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생애
2. 오장환의 시적 세계
3. 시세계의 경향 변화
1) 생의 본질 탐구와 모더니즘 세례
2) 휴머니즘의 회복과 고향의 포용
3) 현실참여의 모색과 리얼리즘
Ⅲ. 결론
Ⅳ. 참고문헌
Ⅱ. 본론
1. 생애
2. 오장환의 시적 세계
3. 시세계의 경향 변화
1) 생의 본질 탐구와 모더니즘 세례
2) 휴머니즘의 회복과 고향의 포용
3) 현실참여의 모색과 리얼리즘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 사랑과 시인으로서의 투철한 시정신이 그에게 시를 쓰게 하였다. 이 시기의 그의 시 ‘聖誕祭’, ‘山峽의 노래’등에는 삶에 대한 애정어린 휴머니즘이 회복되고 서정성이 확대된다. 정구향, 「오장환의 시 연구」, 건국대 국어국문학연구회, 1995, p.23.
(중략)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으며
어린 사슴이 생각하는 것
그는
어두운 골짝에 밤에도 잠들 줄 모르며 솟는 샘과
깊은 골을 넘어 눈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
-「聖誕祭」에서
몰이꾼과 사냥개에 쫓기던 사슴은 총 맞아 쓰러진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는다. 그리고 어둡고 황량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두운 골짝에 밤에도 잠든 줄 모르는 솟는 샘과 / 깊은 골을 넘어 눈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를 생각한다. 이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영원히 잠들지 않은 채 솟아나는 샘물과 눈 속에 피는 하얀 약초를 생각하는 연약한 어린 사슴의 가슴에는 생명에 대한 순결함이 스며있다.
이처럼 이 시기 오장환의 시는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느긋한 여유마저 느끼게 한다.
또 오장환의 고향 포용성은 정신적인 안식처의 추구와 휴머니즘의 회복이 조우하는 공간이 된다. 절망하고 좌절하며 방황하던 오장환은 비로소 돌아온 탕자가 되어 고향을 찾아 어머니 품속에 안주하게 된다.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던 도시와 항구에서 시인은 허탈감 이외에 아무 것도 잡을 수 없었다. 일제 말기 모든 창작활동과 출판이 금기되고 억제되던 이 시기에 시인에게 쉼터가 되는 곳은 고향뿐이었다. 이러한 오장환의 고향 지향성은 정신적인 안식처의 추구와 휴머니즘의 회복이 조우하는 공간으로 초기 시에서 보여준 전통과 관습의 굴레에서 자신의 본질의 뿌리인 성씨, 족보 등 모든 것을 부정하며 파기의 대상이었던 고향이 ‘고향 앞에서’, ‘다시 美堂里’ 등의 시에서 대립과 갈등이 화해하는 장소요, 사랑의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정구향, 앞의 책, p.24.
(중략)
고향 가차운 주막에 들려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굼을 이야기하랴.
양구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잿내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즉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 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륵을 듸듸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고향 앞에서」에서
누룩 냄새에서조차 고향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시인에게 고향은 대립과 갈등이 화합되는 화해의 장소요, 휴머니즘이 회복되는 곳이다. 시인에게 고향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머니가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시인 자신은 서자로서 뼈 아프게 겪은 소외감으로 괴로워했지만 첩실로서 젊은 시절을 보낸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아픈 눈물과 상처로 응어리졌는지를 깨닫게 하는 철이 들기 시작한 자식의 회한이다. 정구향, 앞의 책, p.19.
돌아온 탕아라 할까
여기에 비하긴
늙으신 홀어머니 너무나 가난하시어
돌아온 자식의 상머리에는
지나치게 큰 냄비에
닭이 한 마리
아즉도 어머니 가슴에
또 내 가슴에
남은 것은 무엇이냐.
-「다시 美堂里」에서
이처럼 전통과 관습, 자신의 본질의 뿌리인 성씨, 족보 등 유교적 사상의 토대를 이루었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도시와 항구에서 생명의 원천인 생의 본질을 탐구하며 찾아 헤매던 그가 방황의 늪 속에서 안식처로 돌아오고자 한 곳은 고향이었다.
따라서 1939년경부터 해방될 때까지의 오장환의 시 세계는 당 시대의 현실 인식을 토대로 한 생의 의미와 진실의 시적 형상화라는 점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경향은 이런 개인적인 향수의 표현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의 말기에 가능했던 역사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는 해방후의 그의 시적 지향과도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시기의 일부 시가 어둠의 시대였음을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시인들이 보여주었던 훼절의 목소리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노래하고 있다. 봄을 기다리면서 “저마다 어둠 속에 앞섰던 사람 // 이제 와선 함께 간다.”를 노래한 초봄의 노래를 위시하여, 젊은 꿈을 실은 종소리의 울림을 기원하는 종소리 등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런 목소리는 윤동주, 이육사만을 중심으로 평가하였던 일제말 암흑기 시세계의 의의와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현실참여의 모색과 리얼리즘
해방이라는 변혁의 시기를 병상에서 맞은 오장환의 시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감동과 격정을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해방 정국의 그의 시는 현실의 새로운 상황에 대한 예찬의 형태이거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부패한 무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이는 오장환이 지향한 또 다른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노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일제 강점기의 말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사상과 정신이 지향하는 고향이 온 것 같았던 해방에 대한 환희의 노래에서 출발하여, 아직도 고향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시적 자아의 현실 인식을, 이 시기의 시들은 형상화하고 있다. 새벽의 안개처럼 다가온 해방(고향)에 대하여 8월 15일의 노래, 연합군 입성 환영의 노래, 찬가를 부르던 오장환은, 해방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에 자신이 병들었던 것처럼 아직도 병들어 있음(병든 서울, 지도자, 가거라 벗이여, 한 술의 밥을 위하여)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해방 정국의 시인들의 대부분이 보여주었던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자, 사회의 변화에 대한 시적 형상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조연현, 『한국 현대 문학사』, 성문각, 1973
잃어 버렸던 나라의 광복을 찾은 오장환이 인식한 현실 상황은 병든 서울이었다.‘병든 서울’에는 해방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모순점을 퇴폐적 도시의 삶으로 인식한 오장환의 시적 태도가 드러난다. 오장환이 이 시기에 집요하게 추적하여 형상화한 것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다.
그렇다. 病(병)든 서울아,
지난날에 내가, 이잡놈 저잡놈
모도다 술취한놈들과 밤늦도록 어깨동무를 하다
(중략)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으며
어린 사슴이 생각하는 것
그는
어두운 골짝에 밤에도 잠들 줄 모르며 솟는 샘과
깊은 골을 넘어 눈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
-「聖誕祭」에서
몰이꾼과 사냥개에 쫓기던 사슴은 총 맞아 쓰러진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는다. 그리고 어둡고 황량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두운 골짝에 밤에도 잠든 줄 모르는 솟는 샘과 / 깊은 골을 넘어 눈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를 생각한다. 이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영원히 잠들지 않은 채 솟아나는 샘물과 눈 속에 피는 하얀 약초를 생각하는 연약한 어린 사슴의 가슴에는 생명에 대한 순결함이 스며있다.
이처럼 이 시기 오장환의 시는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거나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느긋한 여유마저 느끼게 한다.
또 오장환의 고향 포용성은 정신적인 안식처의 추구와 휴머니즘의 회복이 조우하는 공간이 된다. 절망하고 좌절하며 방황하던 오장환은 비로소 돌아온 탕자가 되어 고향을 찾아 어머니 품속에 안주하게 된다.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던 도시와 항구에서 시인은 허탈감 이외에 아무 것도 잡을 수 없었다. 일제 말기 모든 창작활동과 출판이 금기되고 억제되던 이 시기에 시인에게 쉼터가 되는 곳은 고향뿐이었다. 이러한 오장환의 고향 지향성은 정신적인 안식처의 추구와 휴머니즘의 회복이 조우하는 공간으로 초기 시에서 보여준 전통과 관습의 굴레에서 자신의 본질의 뿌리인 성씨, 족보 등 모든 것을 부정하며 파기의 대상이었던 고향이 ‘고향 앞에서’, ‘다시 美堂里’ 등의 시에서 대립과 갈등이 화해하는 장소요, 사랑의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정구향, 앞의 책, p.24.
(중략)
고향 가차운 주막에 들려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굼을 이야기하랴.
양구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잿내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즉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 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륵을 듸듸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고향 앞에서」에서
누룩 냄새에서조차 고향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시인에게 고향은 대립과 갈등이 화합되는 화해의 장소요, 휴머니즘이 회복되는 곳이다. 시인에게 고향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머니가 계신 곳이기 때문이다. 시인 자신은 서자로서 뼈 아프게 겪은 소외감으로 괴로워했지만 첩실로서 젊은 시절을 보낸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아픈 눈물과 상처로 응어리졌는지를 깨닫게 하는 철이 들기 시작한 자식의 회한이다. 정구향, 앞의 책, p.19.
돌아온 탕아라 할까
여기에 비하긴
늙으신 홀어머니 너무나 가난하시어
돌아온 자식의 상머리에는
지나치게 큰 냄비에
닭이 한 마리
아즉도 어머니 가슴에
또 내 가슴에
남은 것은 무엇이냐.
-「다시 美堂里」에서
이처럼 전통과 관습, 자신의 본질의 뿌리인 성씨, 족보 등 유교적 사상의 토대를 이루었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도시와 항구에서 생명의 원천인 생의 본질을 탐구하며 찾아 헤매던 그가 방황의 늪 속에서 안식처로 돌아오고자 한 곳은 고향이었다.
따라서 1939년경부터 해방될 때까지의 오장환의 시 세계는 당 시대의 현실 인식을 토대로 한 생의 의미와 진실의 시적 형상화라는 점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경향은 이런 개인적인 향수의 표현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의 말기에 가능했던 역사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는 해방후의 그의 시적 지향과도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시기의 일부 시가 어둠의 시대였음을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시인들이 보여주었던 훼절의 목소리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노래하고 있다. 봄을 기다리면서 “저마다 어둠 속에 앞섰던 사람 // 이제 와선 함께 간다.”를 노래한 초봄의 노래를 위시하여, 젊은 꿈을 실은 종소리의 울림을 기원하는 종소리 등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런 목소리는 윤동주, 이육사만을 중심으로 평가하였던 일제말 암흑기 시세계의 의의와 긍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현실참여의 모색과 리얼리즘
해방이라는 변혁의 시기를 병상에서 맞은 오장환의 시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감동과 격정을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해방 정국의 그의 시는 현실의 새로운 상황에 대한 예찬의 형태이거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부패한 무리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이는 오장환이 지향한 또 다른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노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일제 강점기의 말기에 나타나기 시작한 사상과 정신이 지향하는 고향이 온 것 같았던 해방에 대한 환희의 노래에서 출발하여, 아직도 고향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시적 자아의 현실 인식을, 이 시기의 시들은 형상화하고 있다. 새벽의 안개처럼 다가온 해방(고향)에 대하여 8월 15일의 노래, 연합군 입성 환영의 노래, 찬가를 부르던 오장환은, 해방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에 자신이 병들었던 것처럼 아직도 병들어 있음(병든 서울, 지도자, 가거라 벗이여, 한 술의 밥을 위하여)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해방 정국의 시인들의 대부분이 보여주었던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자, 사회의 변화에 대한 시적 형상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조연현, 『한국 현대 문학사』, 성문각, 1973
잃어 버렸던 나라의 광복을 찾은 오장환이 인식한 현실 상황은 병든 서울이었다.‘병든 서울’에는 해방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모순점을 퇴폐적 도시의 삶으로 인식한 오장환의 시적 태도가 드러난다. 오장환이 이 시기에 집요하게 추적하여 형상화한 것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다.
그렇다. 病(병)든 서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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