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개요>
Ⅰ. 서론
Ⅱ. 본론
1. 근대시의 정착
2. 근대시의 형성 과정 고찰
3. 민족현실에 대한 시적 근대 인식의 대두
- 대표작가 분석을 중심으로
Ⅲ. 결론
Ⅰ. 서론
Ⅱ. 본론
1. 근대시의 정착
2. 근대시의 형성 과정 고찰
3. 민족현실에 대한 시적 근대 인식의 대두
- 대표작가 분석을 중심으로
Ⅲ. 결론
본문내용
현실적 비애와 그러한 현실에서 오는 슬픔과 무기력을 자연 친화감과 민족적 정서의 충만한 표현을 통해 극복하려는 저항 의식을 볼 수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원래 잡지에 게재될 때는 마지막 연이 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의미상으로 볼 때 1연이 독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지막 연도 독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당시 마지막 연이 독립되어 있지 않은 것은 발표지면상의 관계 때문인 것 같다. 실지로 이 시의 구조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은 마지막 연을 독립시키고 있다. 조동일, 「현대시에 나타난 전통적 율격의 계승」, 『우리문학과의 만남』, 홍성서, 1978. 김학동, 「이상화연구」, 『이상화전집』, 새문사, 1987. 이기철, 『작가연구의 실천』등.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3연 ~ 9연) 중략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 작품은 30여 년 간의 식민지 치하에서 나온 현대시 중 그 현실 감각의 날카로움과 뜨거운 정열이 결합된 예로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비록 ‘빼앗긴 들’일지라도 계절의 순환에 의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러한 계절은 또 언제인가 찾아 올 조국의 봄을 예감케 해준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하더라도 끝내는 내 땅 내 조국이 찾아든 봄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몸부림이다. 특히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결구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이 시의 제목과 관련을 맺으면서, 방황의 역정에서 자기 위치를 확보하는 저항적 주제로 응결시키는 것이다.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을망정, 봄이 되면 우리들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의 국토, 우리 조국의 대자연을 일깨워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의 국토, 우리 조국의 대자연을 일깨워 준다는 국토예찬에 그 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1연과 11연의 수미상관 구조를 축으로 기본 모티프를 설정하고 그 안 (2연~10연)에서 자연의 봄을 맞이하는 기쁨에서 출발하여 민족의식을 상징하는 봄으로의 전이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봄의 기쁨에서 걸어가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걸어가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걸어간다는 차츰 깊어지는 세 가지 의미층을 가지고 있어서 걸어가면서 계속 느끼는 울분 그리고 항거의 의지를 거듭 나타내고 있다. 조동일, 『우리 문학과의 만남』,
그것은 2연과 10연을 대비시켜 봄으로써 뚜렷이 나타나는데 처음 들로 나설 때의 상황은 10연에 오면 좀더 비판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늘과 들의 푸른 모습은 푸른 서러움이 되고 꿈속처럼 걸어가던 것이 다리를 절며 걷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다리를 전다는 것은 빼앗긴 들을 걷는 심리적 아픔의 표현이다. 김은철.『한국 근대시 연구』p282. 국학자료원, 2000.
그러면서도 이 시의 작품 곳곳에서 나타난 자연민족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 서린 구절들이 부각된다. ‘가르마 같은 논길’, ‘삼단 같은 머리’,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 등의 구절이 그것이다. 이 구절들은 구체적인 사물과 그 연상 작용을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삶을 암시하며, 그것을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상화는 ‘백조(1921)’동인 시절에는 삶 자체의 가치를 부정하는 우울한 낭만주의자였다. 앞에서 ‘나의 침실로’라는 작품을 통해 그 전형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는 1924년경을 고비로 이러한 세계를 떠나 당면한 시대 현실을 노래하는 행동적 실천의 터전으로 나아갔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소산으로써, 불행한 역사 가운데서도 참된 시인의 정신은 잠들 수 없다는 진실을 말하여 준다. 김흥규.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 p263. 푸른나무. 1999.
Ⅲ. 결론
근대시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비탄과 도피의 통로였다. 교환가치에 좌우되지 않는 마음의 바탕을 일깨워주는 역설적인 쓰임새가 있어 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일제와 맞서는 슬기를 찾으려고 애쓰면서, 민족문학으로서의 의의를 내밀하게 확보하고, 허용될 수 있는 발언의 범위 안에서 희망과 투지를 암시하는 임무를 감당해야만 했다. 서정시 특유의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이 더욱 긴요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적인 면에서 본다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문학에서는 늘어나기만 하던 시가 갈래가 일거에 밀려나고 근대시 한 가지만 남았으니 그만큼 폭의 좁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형식에 있어서는 자유시라는 커다란 테두리를 정해놓고 그 속에 갖가지 율격과 표현이 등장해 서로 경쟁할 수 있게 했다. 반영과 표현에 관한 모든 논란이 근대시 내부의 과제로 제기되었는데, 이처럼 범위가 넓은 시가 갈래가 이행기까지에는 있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근대시의 형성을 논하며 서구의 영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한 작품이 탄생하는 데는 외국의 영향뿐만 아니라 자국의 문화영토와 작가의 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시는 서구의 영향이라는 횡적인 시각과 한국문학의 지속적 흐름이라고 하는 연속성, 즉 종적인 시각에서 파악할 때 그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은철, 《韓國近代詩의 理解》,〈문창사, 1993〉, p.13.
- 참고문헌 -
강명혜, 고려속요 , 『사설시조의 새로운 이해』, 북스힐 ,2002
고미숙, 『18세기에서 20세기 초 한국시가사의 구도』, 소명, 1998
김은철, 『한국 근대시 연구』,국학자료원. 2000.
김재용 외, 『한국근대민족문학사』 , 한길사. 1993.
김흥규,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푸른나무. 1999.
민족문학연구소 엮음, 『민족문학사강좌 下』, 창작과 비평사. 1995.
방영이, 『한국현대문학사』, 한국문화사 .
박명용, 『한국 현대시 해석과 감상』,글벗사. 1993.
이승하 외『한국 현대시문학사』,소명출판, 200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원래 잡지에 게재될 때는 마지막 연이 따로 독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의미상으로 볼 때 1연이 독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지막 연도 독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당시 마지막 연이 독립되어 있지 않은 것은 발표지면상의 관계 때문인 것 같다. 실지로 이 시의 구조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은 마지막 연을 독립시키고 있다. 조동일, 「현대시에 나타난 전통적 율격의 계승」, 『우리문학과의 만남』, 홍성서, 1978. 김학동, 「이상화연구」, 『이상화전집』, 새문사, 1987. 이기철, 『작가연구의 실천』등.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3연 ~ 9연) 중략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 작품은 30여 년 간의 식민지 치하에서 나온 현대시 중 그 현실 감각의 날카로움과 뜨거운 정열이 결합된 예로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비록 ‘빼앗긴 들’일지라도 계절의 순환에 의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러한 계절은 또 언제인가 찾아 올 조국의 봄을 예감케 해준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하더라도 끝내는 내 땅 내 조국이 찾아든 봄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몸부림이다. 특히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결구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이 시의 제목과 관련을 맺으면서, 방황의 역정에서 자기 위치를 확보하는 저항적 주제로 응결시키는 것이다.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을망정, 봄이 되면 우리들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의 국토, 우리 조국의 대자연을 일깨워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의 국토, 우리 조국의 대자연을 일깨워 준다는 국토예찬에 그 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1연과 11연의 수미상관 구조를 축으로 기본 모티프를 설정하고 그 안 (2연~10연)에서 자연의 봄을 맞이하는 기쁨에서 출발하여 민족의식을 상징하는 봄으로의 전이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봄의 기쁨에서 걸어가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걸어가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걸어간다는 차츰 깊어지는 세 가지 의미층을 가지고 있어서 걸어가면서 계속 느끼는 울분 그리고 항거의 의지를 거듭 나타내고 있다. 조동일, 『우리 문학과의 만남』,
그것은 2연과 10연을 대비시켜 봄으로써 뚜렷이 나타나는데 처음 들로 나설 때의 상황은 10연에 오면 좀더 비판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늘과 들의 푸른 모습은 푸른 서러움이 되고 꿈속처럼 걸어가던 것이 다리를 절며 걷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다리를 전다는 것은 빼앗긴 들을 걷는 심리적 아픔의 표현이다. 김은철.『한국 근대시 연구』p282. 국학자료원, 2000.
그러면서도 이 시의 작품 곳곳에서 나타난 자연민족의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 서린 구절들이 부각된다. ‘가르마 같은 논길’, ‘삼단 같은 머리’,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 등의 구절이 그것이다. 이 구절들은 구체적인 사물과 그 연상 작용을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삶을 암시하며, 그것을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상화는 ‘백조(1921)’동인 시절에는 삶 자체의 가치를 부정하는 우울한 낭만주의자였다. 앞에서 ‘나의 침실로’라는 작품을 통해 그 전형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는 1924년경을 고비로 이러한 세계를 떠나 당면한 시대 현실을 노래하는 행동적 실천의 터전으로 나아갔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소산으로써, 불행한 역사 가운데서도 참된 시인의 정신은 잠들 수 없다는 진실을 말하여 준다. 김흥규.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 p263. 푸른나무. 1999.
Ⅲ. 결론
근대시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비탄과 도피의 통로였다. 교환가치에 좌우되지 않는 마음의 바탕을 일깨워주는 역설적인 쓰임새가 있어 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일제와 맞서는 슬기를 찾으려고 애쓰면서, 민족문학으로서의 의의를 내밀하게 확보하고, 허용될 수 있는 발언의 범위 안에서 희망과 투지를 암시하는 임무를 감당해야만 했다. 서정시 특유의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이 더욱 긴요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적인 면에서 본다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문학에서는 늘어나기만 하던 시가 갈래가 일거에 밀려나고 근대시 한 가지만 남았으니 그만큼 폭의 좁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형식에 있어서는 자유시라는 커다란 테두리를 정해놓고 그 속에 갖가지 율격과 표현이 등장해 서로 경쟁할 수 있게 했다. 반영과 표현에 관한 모든 논란이 근대시 내부의 과제로 제기되었는데, 이처럼 범위가 넓은 시가 갈래가 이행기까지에는 있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근대시의 형성을 논하며 서구의 영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한 작품이 탄생하는 데는 외국의 영향뿐만 아니라 자국의 문화영토와 작가의 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시는 서구의 영향이라는 횡적인 시각과 한국문학의 지속적 흐름이라고 하는 연속성, 즉 종적인 시각에서 파악할 때 그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은철, 《韓國近代詩의 理解》,〈문창사, 1993〉, p.13.
- 참고문헌 -
강명혜, 고려속요 , 『사설시조의 새로운 이해』, 북스힐 ,2002
고미숙, 『18세기에서 20세기 초 한국시가사의 구도』, 소명, 1998
김은철, 『한국 근대시 연구』,국학자료원. 2000.
김재용 외, 『한국근대민족문학사』 , 한길사. 1993.
김흥규,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푸른나무. 1999.
민족문학연구소 엮음, 『민족문학사강좌 下』, 창작과 비평사. 1995.
방영이, 『한국현대문학사』, 한국문화사 .
박명용, 『한국 현대시 해석과 감상』,글벗사. 1993.
이승하 외『한국 현대시문학사』,소명출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