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의 시세계 서술시로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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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형도의 시세계 서술시로 분석하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제재에 대한 심리적 거리조정에 따른 것이다.
‘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었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 목사님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는 뜻이겠고, 그것은 목사님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듣던 간에 혹은 실제로 알던 간에 알고 있다는 뜻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 시는 처음에 화자가 목사님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과, 그리고 목사님이 대장장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과,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교인들이 교회당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 목사님의 아이가 폐렴으로 죽는 장면, 그보다 더 이전에 종교자체 보다는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파하려 하는 목사님의 모습 등이 시간의 역순으로 제시되어 있다.
목사님의 신분이 목사가 아니었다면 학생회 소년들과 푸성귀를 심는 모습이나 성경보다도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 모습이 과연 부정적으로 느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시가 지어진 80년대는 사회적으로 너무나 궁핍하고 힘든 시기였기에 우리의 민중들은 종교적인 위안을 찾으려고 하는 생각이 있었을지 모르나 ‘우리’ 동네의 목사님은 종교인이 아니라서 기도를 멀리한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나아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랬던 것이었을 뿐인데, 민중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모습에 부정적으로 받아드리고 그랬던 마을 사람들은 목사님의 아들이 폐렴으로 죽어버리자 아마도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친숙한 얼굴은 어딘지 조금 쓸쓸해 보였다.’에서 보여지듯이 시 전체흐름에서 자기의 주관적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화자는 마지막 행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이 한 줄의 주관적 감정이 드러나기에 내가 이 시를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목사님을 처음 봤다고 처음에 제시했지만 시의 마지막에서는 친숙하다고 하는 표현에서 그가 했던 행동들이 친숙하다거나 혹은 화자가 어디선가 듣던 얘기들과는 달리 다른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목사님의 행동에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 쓸쓸해 보였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화자 자신의 주관적 감정인 것이다. 너무나 평범한 목사님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집사들이나 교인들에게 뭐라 하지도 못하고 자신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평을 듣고 결국 이 마을을 떠나야하는 모습에서 목사님의 잘못이라고도, 또한 마을사람들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 자기가 쓸쓸한 감정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기형도에게 있어서 1980년대는 자신에게도 그렇고 자신이 바라보는 많은 민중들의 모습에서도 살기 힘든 그런 모습을 느끼고 살았을거라 생각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대시와 달리 짧은 소설이나 짧은 수필을 쓰듯이 시를 써내려 가는 기형도의 시에서 체험시와 서술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산문소설에 등가되는 리얼리티를 확보할 수 있는 미학적 장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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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5.12.14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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