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 비평문

소개글

오즈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 비평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게 알리는 아들의 표정이 아들로서가 아닌 마치 자신의 직업인 의사가 다른 환자 가족에게 말하는 것처럼 무표정한 장면,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막내 아들이 도착하자마자 어머니를 먼저 보는게 아니라 형식적인 인사 치례를 형제들과 나눈 후 그제서야 어머니를 보러 가며 눈물만 찔끔 흘리는 장면 등은 자식들이 부모를 대하는 삭막한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자식들을 보러 간다는 처음의 설레임이 점점 실망으로 바뀌지만 내색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그저 자식들이 잘 돼서 좋다, 모두 다 얼굴 봐서 좋다라고 말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스쳐지나갑니다.
<동경이야기>는 한 노부부가 동경을 다녀오는 여정을 무심한 듯이 보여주면서도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 자식의 허물까지도 모두 이해하고 덮어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뭔가 큰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시라도 예전처럼 함께 얘기하면서 보내고 싶은데, 자식들은 커가면서 점점 더 의무감으로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늘 아래로만 흐르는 물처럼 부모에서 자식으로, 그리고 그 자식의 자식으로.... 그렇게 흘러만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부모님의 사랑을 한껏 받을 수 있는 삶에 감사하고,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런 마음을 깊숙이 느낄 수 있는 잔잔한 여운을 준 오즈 야스지로 감독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키워드

동경이야기,   오즈 야스지로,   영화,   다다미,   도쿄이야기,   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