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시몬 드 보부아르의 생애
♣ 시대적 배경과 의의
♣『제 2의 성』의 구조
♣ 제 1부 : 사실과 신화
♣ 제 2부 : 체험
♣ 논점
1. 타자 즉 객체로서의 여성
2. 여성의 창조
3. 해방에 대하여
♣ 참고 문헌
♣ 시대적 배경과 의의
♣『제 2의 성』의 구조
♣ 제 1부 : 사실과 신화
♣ 제 2부 : 체험
♣ 논점
1. 타자 즉 객체로서의 여성
2. 여성의 창조
3. 해방에 대하여
♣ 참고 문헌
본문내용
남성들에 비해 ‘열등하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여기서 ‘하다’라는 것은 ‘하게 되어졌다’이다. 여성에게 부여하고자 하는 열등함과 순종의 이러한 본질은 ‘되어진 결과’이지 타고난 것도, 천부적인 성질도 아닌 것이다. 단지 이런 의미에서만이 우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발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의 열등함이란 역사를 통해서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만들어놓은 조건에서 기인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은 역사연구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 즉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부아르는 제1부의 ‘사실과 신화’에서 여성의 조건이 수 세기 동안 어떻게 탄생되고 전개되었는지를 역사적인 사실들과 신화들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서 규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순의 논문 5p
보부아르는 1972년에 출판된 회고록에서 “만약 오늘날 <제2의 성>을 쓴다면 ‘주체’와 ‘타자’의 대립에 이상주의적이 아닌 유물론적인 근거를 부여할 것이다. 타자에 대한 배척과 억압을 의식들 간의 적대관계가 아닌 희소성의 경제적 기초위에 근거를 둘 것이다.”고 말한다.
2. 여성의 창조
보부아르는 “내 논문을 전통적인 논문과 구별 짓는 것은, 내 의견으로는 ‘여성성’이란 본질도 천성도 아니다. 그것은 몇몇의 생리적인 조건에서 인류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성은 확고한 불편의 천성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여자의 육체적 연약함에서 생겨난 조건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의 차이점들”은 “자연적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이므로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 ‘제2의 성’의 핵심 명제이다. 이정순의 논문 8p
지금은 당연한 듯 여겨지는 이 명제가 당시에는 그다지 보편적인 ‘인정사항’이 아니었다. 여성과 남성이 왜 다른지에 대해 기존의 남성 학자들은 생물학의 데이터나 프로이트식의 정신분석학적 견해를 들어 ‘설명’하려 했다. 예를 들어 여성의 뇌가 작아서 남성보다 열등하다든지, 여성의 음경은 덜 발달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남성의 페니스를 부러워한다는 기존의 학설에 대해서, 보부아르는 전자의 경우 여성이 교육을 못 받아서 이고, 후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생리기관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페니스가 남성의 모든 특권을 구현하고 있다고 간주될 때뿐이라고 설명한다.
3. 해방에 대하여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책의 마지막과 결론 부분에서 보부아르는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남녀관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1949년 당시 보부아르는 사회가 진보함에 따라 여성의 지위도 변화할 것이라고 낙관하였고, 좌파 참여 지식인으로서 “계급투쟁이 남녀투쟁보다 앞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제2의 성’ 출간 당시 보부아르는 즉각적인 활동을 전개한 페미니스트는 아니었다. 그녀는 ‘나의 삶의 이유는 문학이다’라고 말하며 저술과 참여 지식인으로서의 활동에 전념하다가 6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전투적인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이러한 입장변화는 프랑스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퇴보한 것, 사회주의가 남녀평등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앞의 요약에서 해방의 이론적 부분은 살펴보았으므로 여기에서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좀더 살펴보겠다.
남성의 사회적 성공은 남성에게 위력을 부여한다. 그러나 여자가 여자다움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단지 물건이 되고 먹이가 되는 것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즉 주체성이라는 최고의 것을 얻으려는 요구를 단념하라고 한다. 이러한 갈등이야말로 해방된 여자의 위치를 특징짓는 특이한 것이다. 해방된 여자는 거세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여성의 역할 속에 가만히 앉아 있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자기의 성을 거부하는 것도 또한 불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흔히 지성적인 여성들을 보고 ‘몸단장을 소홀히 한다.’고 비난하여 왔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그녀들에게 이런 설교를 한다. “당신들이 우리와 대등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얼굴에 화장하는 것과 손톱에 매니큐어 칠하는 것을 그만 두시오.” 위의 책, 464p
남성의 성공은 ‘남성성’에 전혀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성공은 그의 남성성을 돋보이게 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성의 성공과 ‘여성성’에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성공한 여성은 남성을 ‘주눅’들게 한다. 성공한 여성이 그녀의 ‘여성성’을 포기한다면 그녀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이 되길 포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성공한 여성이 그녀의 여성성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면, ‘여자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남자는 의복이 연구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의복과 남자의 인격 사이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반대로, 여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볼 때 자기의 외관도 함께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스타킹은 잘 찢어지고, 신발 뒤꿈치는 쉬 망가지고, 밝은 빛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금방 더러워진다. 제2의 성(하), 466p
여자는 ‘객체’로서 사고되고, 여성은 이를 내면화한다. 여성의 의복 중 일부는 여성이 활동하는데 적잖은 불편함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여성성’을 져버릴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위와 같은 보부아르의 지적은, 여성의 해방에 있어서 경제적 독립이 중요하지만 더불어 정신적 문화적인 부분에서 여성의 주체성 확립 또한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보부아르의 이러한 분석은, 결국 ‘여성성’을 폄하하고, 여성이 독립하기 위해서는 남성적인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받기도 한다.
♣ 참고 문헌
「제2의 성 (상), (하)」, 시몬 드 보부아르, 조홍식 옮김, 을유문화사, 1996
「페미니즘 사상」, 로즈마리 통, 이소영 옮김, 한신문화사, 1998
「페미니즘 정치사상사」, 캐럴 페이트만 외, 이후출판사
‘시몬 드 보브와르의 페미니즘-<제2의 성>을 중심으로’, 이정순, 불어불문학 연구, 1996
♣ 목 차
♣ 시몬 드 보부아르의 생애
♣ 시대적 배경과 의의
♣『제 2의 성』의 구조
♣ 제 1부 : 사실과 신화
♣ 제 2부 : 체험
♣ 논점
1. 타자 즉 객체로서의 여성
2. 여성의 창조
3. 해방에 대하여
♣ 참고 문헌
보부아르는 1972년에 출판된 회고록에서 “만약 오늘날 <제2의 성>을 쓴다면 ‘주체’와 ‘타자’의 대립에 이상주의적이 아닌 유물론적인 근거를 부여할 것이다. 타자에 대한 배척과 억압을 의식들 간의 적대관계가 아닌 희소성의 경제적 기초위에 근거를 둘 것이다.”고 말한다.
2. 여성의 창조
보부아르는 “내 논문을 전통적인 논문과 구별 짓는 것은, 내 의견으로는 ‘여성성’이란 본질도 천성도 아니다. 그것은 몇몇의 생리적인 조건에서 인류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성은 확고한 불편의 천성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여자의 육체적 연약함에서 생겨난 조건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의 차이점들”은 “자연적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이므로 변화될 수 있고,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 ‘제2의 성’의 핵심 명제이다. 이정순의 논문 8p
지금은 당연한 듯 여겨지는 이 명제가 당시에는 그다지 보편적인 ‘인정사항’이 아니었다. 여성과 남성이 왜 다른지에 대해 기존의 남성 학자들은 생물학의 데이터나 프로이트식의 정신분석학적 견해를 들어 ‘설명’하려 했다. 예를 들어 여성의 뇌가 작아서 남성보다 열등하다든지, 여성의 음경은 덜 발달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남성의 페니스를 부러워한다는 기존의 학설에 대해서, 보부아르는 전자의 경우 여성이 교육을 못 받아서 이고, 후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생리기관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페니스가 남성의 모든 특권을 구현하고 있다고 간주될 때뿐이라고 설명한다.
3. 해방에 대하여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책의 마지막과 결론 부분에서 보부아르는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남녀관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1949년 당시 보부아르는 사회가 진보함에 따라 여성의 지위도 변화할 것이라고 낙관하였고, 좌파 참여 지식인으로서 “계급투쟁이 남녀투쟁보다 앞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제2의 성’ 출간 당시 보부아르는 즉각적인 활동을 전개한 페미니스트는 아니었다. 그녀는 ‘나의 삶의 이유는 문학이다’라고 말하며 저술과 참여 지식인으로서의 활동에 전념하다가 6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전투적인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이러한 입장변화는 프랑스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퇴보한 것, 사회주의가 남녀평등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앞의 요약에서 해방의 이론적 부분은 살펴보았으므로 여기에서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좀더 살펴보겠다.
남성의 사회적 성공은 남성에게 위력을 부여한다. 그러나 여자가 여자다움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단지 물건이 되고 먹이가 되는 것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즉 주체성이라는 최고의 것을 얻으려는 요구를 단념하라고 한다. 이러한 갈등이야말로 해방된 여자의 위치를 특징짓는 특이한 것이다. 해방된 여자는 거세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여성의 역할 속에 가만히 앉아 있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자기의 성을 거부하는 것도 또한 불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흔히 지성적인 여성들을 보고 ‘몸단장을 소홀히 한다.’고 비난하여 왔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그녀들에게 이런 설교를 한다. “당신들이 우리와 대등하게 되기를 원한다면, 얼굴에 화장하는 것과 손톱에 매니큐어 칠하는 것을 그만 두시오.” 위의 책, 464p
남성의 성공은 ‘남성성’에 전혀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성공은 그의 남성성을 돋보이게 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성의 성공과 ‘여성성’에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성공한 여성은 남성을 ‘주눅’들게 한다. 성공한 여성이 그녀의 ‘여성성’을 포기한다면 그녀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이 되길 포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성공한 여성이 그녀의 여성성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면, ‘여자들은 이래서 안돼’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남자는 의복이 연구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의복과 남자의 인격 사이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반대로, 여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볼 때 자기의 외관도 함께 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스타킹은 잘 찢어지고, 신발 뒤꿈치는 쉬 망가지고, 밝은 빛의 블라우스와 드레스는 금방 더러워진다. 제2의 성(하), 466p
여자는 ‘객체’로서 사고되고, 여성은 이를 내면화한다. 여성의 의복 중 일부는 여성이 활동하는데 적잖은 불편함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여성성’을 져버릴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위와 같은 보부아르의 지적은, 여성의 해방에 있어서 경제적 독립이 중요하지만 더불어 정신적 문화적인 부분에서 여성의 주체성 확립 또한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보부아르의 이러한 분석은, 결국 ‘여성성’을 폄하하고, 여성이 독립하기 위해서는 남성적인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받기도 한다.
♣ 참고 문헌
「제2의 성 (상), (하)」, 시몬 드 보부아르, 조홍식 옮김, 을유문화사, 1996
「페미니즘 사상」, 로즈마리 통, 이소영 옮김, 한신문화사, 1998
「페미니즘 정치사상사」, 캐럴 페이트만 외, 이후출판사
‘시몬 드 보브와르의 페미니즘-<제2의 성>을 중심으로’, 이정순, 불어불문학 연구, 1996
♣ 목 차
♣ 시몬 드 보부아르의 생애
♣ 시대적 배경과 의의
♣『제 2의 성』의 구조
♣ 제 1부 : 사실과 신화
♣ 제 2부 : 체험
♣ 논점
1. 타자 즉 객체로서의 여성
2. 여성의 창조
3. 해방에 대하여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