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 그렁그렁했다.
반면 8개 마을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무안읍 성동리 복용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욕 봤소, 돼지 몇 마리 잡아야지라. 이게 꿈이요, 생시요.
주민들의 치하와 여기 저기서 건네는 막걸리 사발에 들뜬 김대기(65) 추진위원장이 너스레를 떨었다. 말도 마소, 잠 한숨 못 잤어. 혀가 쫙쫙 갈라지는 것이 사법고시보다 더 어렵드랑게.
■오죽하면 쓰레기장을 유치하겠소.
양파 농사로 먹고 사는 황토골 순박한 촌로들을 울리고 웃긴 것은 다름아닌 쓰레기소각장(환경관리종합센터). 도회지 사람들은 죽어도 우리 동네엔 안 된다며 반대하는 혐오 시설을 무안군에선 무려 9개 마을이 서로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림 없는 일이었다.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삼향면 맥포리 등이 소각장 부지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와 상여를 불지르는 등 살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민 끝에 꺼낸 마지막 카드가 찜질방 헬스장 등을 센터주변에 건립하고 20년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모두 105억에 달하는 인센티브 제공이었다.
10월 이 같은 내용이 반상회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 유치 신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정 절차도 군정조정위원 협의 결정에서 무안군내 이장단과 새마을부녀회장단 등 주민 대표들이 포함된 평가단 48명의 현장답사 후 선정으로 강화됐다.
결국 돈 때문이라는 군 관계자의 말마따나 소각장에 따라오는 인센티브가 사태를 180도 바꿔놓은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사태를 돌려놓은 것은 돈 이전에 개발 소외에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 드는 농촌 현실이었고, 그 뒤에 버티고 선 아직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마음자리였다.
오죽하면 쓰레기장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나서겠소. 농사 지어선 답이 안 나오는데. 무안읍 신학리의 고영석(57)씨는 씨 뿌리면 적잔디 누가 하려고 해.
노는 땅이 지천인데 쓰레기장이든 뭐든 그럴싸한 건물이라도 들어서면 께저분한 마을 분위기는 바뀔 거 아니여라며 속내를 내비쳤다.
성동리의 한 촌로(65)는 누가 혐오시설인지 모르나. 보성 환경센터도 견학 가보니까 폐수에 쓰레기 냄새가 만만찮더만. 그래도 쌓이는 빚더미보단 낫지 않겠어. 좋은 일도 하고 빚도 조금 갚으면 좋지라며 입맛을 다셨다.
반대한다고 능사여. 이거라도 들어오면 사람 구경도 하고 목구멍에 숨통이 트이겄는디라는 윤형찬(60
반면 8개 마을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무안읍 성동리 복용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욕 봤소, 돼지 몇 마리 잡아야지라. 이게 꿈이요, 생시요.
주민들의 치하와 여기 저기서 건네는 막걸리 사발에 들뜬 김대기(65) 추진위원장이 너스레를 떨었다. 말도 마소, 잠 한숨 못 잤어. 혀가 쫙쫙 갈라지는 것이 사법고시보다 더 어렵드랑게.
■오죽하면 쓰레기장을 유치하겠소.
양파 농사로 먹고 사는 황토골 순박한 촌로들을 울리고 웃긴 것은 다름아닌 쓰레기소각장(환경관리종합센터). 도회지 사람들은 죽어도 우리 동네엔 안 된다며 반대하는 혐오 시설을 무안군에선 무려 9개 마을이 서로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림 없는 일이었다.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삼향면 맥포리 등이 소각장 부지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와 상여를 불지르는 등 살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민 끝에 꺼낸 마지막 카드가 찜질방 헬스장 등을 센터주변에 건립하고 20년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모두 105억에 달하는 인센티브 제공이었다.
10월 이 같은 내용이 반상회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어 유치 신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정 절차도 군정조정위원 협의 결정에서 무안군내 이장단과 새마을부녀회장단 등 주민 대표들이 포함된 평가단 48명의 현장답사 후 선정으로 강화됐다.
결국 돈 때문이라는 군 관계자의 말마따나 소각장에 따라오는 인센티브가 사태를 180도 바꿔놓은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사태를 돌려놓은 것은 돈 이전에 개발 소외에 갈수록 설자리가 좁아 드는 농촌 현실이었고, 그 뒤에 버티고 선 아직은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마음자리였다.
오죽하면 쓰레기장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나서겠소. 농사 지어선 답이 안 나오는데. 무안읍 신학리의 고영석(57)씨는 씨 뿌리면 적잔디 누가 하려고 해.
노는 땅이 지천인데 쓰레기장이든 뭐든 그럴싸한 건물이라도 들어서면 께저분한 마을 분위기는 바뀔 거 아니여라며 속내를 내비쳤다.
성동리의 한 촌로(65)는 누가 혐오시설인지 모르나. 보성 환경센터도 견학 가보니까 폐수에 쓰레기 냄새가 만만찮더만. 그래도 쌓이는 빚더미보단 낫지 않겠어. 좋은 일도 하고 빚도 조금 갚으면 좋지라며 입맛을 다셨다.
반대한다고 능사여. 이거라도 들어오면 사람 구경도 하고 목구멍에 숨통이 트이겄는디라는 윤형찬(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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