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부가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이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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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부가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이원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렇게 해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런 용렬한 행동을 비판하고 경계해야한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뺑덕어미의 행위를 해학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인간 본성을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문기, 서민가사연구, 형설출판사, 161페이지 참고
Ⅲ. 맺음말
지금까지 용부가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이원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요약해보면 표면적으로 용부가는 두 명의 용부를 등장시켜 그들의 어리석고 악한 행동을 열거하고, 그로 인해 패가망신함을 보여주어 독자들에게 그 이야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표현방식을 보면 용부들의 용렬한 행위를 진지하고 신랄하게 비판하지 않고 해학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내재적으로는 그들의 행동에 나타난 기존 관념에의 도전과 인간 본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지 도리에 어긋난 행위에 대한 경계만이 유효했다면 이 작품이 많은 이본을 남기며 활발히 전승될 수 없었을 것이다. 서영숙, 조선후기 가사의 동향과 모색, 역락, 109페이지
그 당시 독자들은 누구보다 규범적이어야 할 양반 부인의 못난 행동을 보면서 평소 규범을 내세워 삶을 억압하고 허세를 부렸던 양반층의 모순이 드러난데 대해 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거침없고 대담한 행동들이 당시 많은 금기와 제한으로 인해 억눌려 살아야 했던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기 때문에 이 작품이 인기 있었다고 생각된다. 즉 이들 문제적 인물들의 규범에 대한 도전적 행동이 많은 여성들에게 숨겨져 있던 자유의 본능을 대리 충족시켜 줄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표면적으로는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자세히 들추어내어 기존 질서와 인습적인 가치체계에 안주하고 유교 질서의 회복을 희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인간의 본성의 욕구에 따라 행하는 두 부인의 행위를 통하여 기존의 도덕적 관념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고 있어 한 작품 내에서 유교적 관념을 지향하는 현실인식과 유교적 관념을 타파한 새로운 가치관을 지향하는 현실인식 즉, 이원적인 현실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참고자료
서영숙, 조선후기 가사의 동향과 모색, 역락
김문기, 서민가사연구, 형설출판사
김명희 외 8명, 조선시대 여성 문학과 생활, 이회
류연석, 가사문학의 연구, 국학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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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부가,   가사,   조선후기,   고전문학,   고전시가,   가사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