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세계
2. 작품해석
1) 유리창1
2) 바다9
3) 장수산1
3. 작품 지도방안
1)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2) 작품 지도방안
Ⅲ. 결론
Ⅱ. 본론
1.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세계
2. 작품해석
1) 유리창1
2) 바다9
3) 장수산1
3. 작품 지도방안
1)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2) 작품 지도방안
Ⅲ. 결론
본문내용
는 시름을 어쩌지 못함을 인정하지만, 화자는 오로지 ‘우ㅅ절 중’을 그리며 결연히 번뇌를 떨치려 한다. 「장수산1」에서 보이는 이러한 화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는 현실을 수용하고 역경을 이겨내는 정신적 힘과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시를 읽는 눈
‘맥락 속의 시 읽기’ 단계를 통해 시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작가 정지용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창작 동기 등의 외재적 정보를 알려주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① 유리창1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그 관계 속에는 이별도 있는데 소중했던 사람일수록 큰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지금 화자는 폐병으로 아들을 잃어 매우 슬프다. 화자는 한밤중에 유리창 곁에 서서 입김을 불며 죽은 아들을 그리고 있다. 화자는 흐려져 가는 입김 속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밤하늘의 별에서 아들의 모습을 찾고 있다. 그러나 자꾸만 스러지는 아들의 모습과 화자 사이에는 유리창이 가로막고 있다. 화자는 유리창을 통해 아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께할 수는 없다. 죽은 아들은 화자가 다가갈 수 없는 단절된 공간에 있는 것이다.
화자는 유리창을 통해 아들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함께할 수 없기에 외롭지만 잠시나마 아들과 만날 수 있었기에 화자는 ‘외로운 황홀한 심사’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마침내 화자는 ‘아아’하는 탄식을 내뱉는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은 슬프지만, 그 현실을 인정하고 견뎌내는 것 또한 힘든 일이다. 자식을 잃은 감정을 절제하며 조용히 슬퍼하는 화자의 속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② 바다9
바다를 바라본 적이 있는가? 바다 하면 거대하고 자애로우며 한편으로는 거친 이미지가 떠오른다.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의 심정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화자는 지금 바다를 보고 있다. 이리저리 재빠르게 물결치는 바다를 보며 화자는 바다가 ‘도마뱀’ 같다고 한다. 세찬 파도가 바닷가에 쳐서 물보라가 이는 장면을 보며 ‘흰 발톱에 찢긴 생채기’를 연상한다. 이와 같은 화자의 비유는 놀랍도록 생생하며 우리는 자연히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화자는 왔다갔다 거리는 파도를 보고 파도를 ‘몰아다 붙여’ 둘레를 그린다. 급히 몰려오는 파도는 천천히 빠져나가는데 이것을 두고 파도를 몰아낸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 화자가 그린 해도는 지구를 감싸는 거대한 바다를 그리고 있었다. 지구 전체에 물결치는 바다를 생각하니 마치 지구라는 연잎을 오므렸다 펴는 것 같다. 이러한 화자의 시선 확장은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다. 바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지구 전체로 확장시켜서 그것을 작은 연잎에 비유하니 오히려 바다가 더욱 장대하게 느껴진다. 화자의 연상력도 놀랍거니와 신선한 비유, 감각적인 색채어와 의태어의 사용은 바다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다. 이 시를 읽는다면 누구라도 바다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③ 장수산1
우리는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살며 여유를 잃어버리곤 한다. 온갖 고민을 안으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깊이 사색할 필요가 있다. 화자는 지금 고요한 장수산 속에 있다. 산은 절대 고독한 상태이다. 보름달이 뜬 한밤중, 하얗게 눈이 내린 가운데 산 속은 ‘뼈를 저리우는’ 것과 같이 고요하다. 이러한 적막함 속에 화자는 가만히 ‘우ㅅ절 중’을 떠올린다. 그 여유롭고 자족하는 무욕의 자세를 생각하니 화자도 ‘우ㅅ절 중’처럼 되고 싶다. 그러나 아직 화자는 시름에 흔들리고 있어 ‘우ㅅ절 중’처럼 될 수 없다. 화자는 문득 자신의 시름에 탄식하며 현실을 견디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화자는 시끄러운 속세를 떠나 고요한 장수산 속에서 번뇌를 이겨내고자 다짐한다. 화자의 번뇌는 당시 일제치하의 암울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자는 현실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홀로 적막한 장수산 속을 걸어가는 은일의 자세를 보여준다. ‘우ㅅ절 중’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고독과 적막 속에 홀로 견디려는 화자의 고고한 자세 역시 역경을 이겨내려는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4. 생각거리
① 유리창1
- ‘유리’를 ‘거울’로 바꾸면 어떻게 느낌이 달라질지 생각해 보자.
-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다를 것인지 생각해 보자.
② 바다9
- 바다를 관찰한 적이 있다면 그 느낌은 어떠했는지 말해 보자.
-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③ 장수산1
- 해결하기 힘든 큰 정신적 고민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내는지 각자 말해 보 자.
- 자신이 동경하는 삶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 말해 보자.
5. 더 읽어 볼 거리
① 유리창1
이별의 슬픔과 감내하는 모습을 그린 박목월의 「하관」을 제시하여 같은 공통된 모티프를 찾도록 한다. 절제된 어조를 통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하관」의 화자와 「유리창1」의 화자를 비교하도록 한다. 꿈과 유리창이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것을 찾아보게 하고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은 「유리창1」의 어느 부분과 유사한지 지도한다.
하관
관(棺)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 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下直)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② 바다9
힘찬 바다를 묘사하고 있는 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제시하여 바다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생동적인 의성어를 사용하여 바다의 강인함을 드러내고 힘찬 어조로 바다의 거대함을 나타낸 「海에게서 少年에게」는 「바다9」와 어떤 표현상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게 한다.
海에게서 少年에게
1
텨……ㄹ썩, 텨……ㄹ썩,
3. 시를 읽는 눈
‘맥락 속의 시 읽기’ 단계를 통해 시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작가 정지용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창작 동기 등의 외재적 정보를 알려주어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① 유리창1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그 관계 속에는 이별도 있는데 소중했던 사람일수록 큰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지금 화자는 폐병으로 아들을 잃어 매우 슬프다. 화자는 한밤중에 유리창 곁에 서서 입김을 불며 죽은 아들을 그리고 있다. 화자는 흐려져 가는 입김 속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밤하늘의 별에서 아들의 모습을 찾고 있다. 그러나 자꾸만 스러지는 아들의 모습과 화자 사이에는 유리창이 가로막고 있다. 화자는 유리창을 통해 아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께할 수는 없다. 죽은 아들은 화자가 다가갈 수 없는 단절된 공간에 있는 것이다.
화자는 유리창을 통해 아들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함께할 수 없기에 외롭지만 잠시나마 아들과 만날 수 있었기에 화자는 ‘외로운 황홀한 심사’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마침내 화자는 ‘아아’하는 탄식을 내뱉는 것이다.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은 슬프지만, 그 현실을 인정하고 견뎌내는 것 또한 힘든 일이다. 자식을 잃은 감정을 절제하며 조용히 슬퍼하는 화자의 속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② 바다9
바다를 바라본 적이 있는가? 바다 하면 거대하고 자애로우며 한편으로는 거친 이미지가 떠오른다.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의 심정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화자는 지금 바다를 보고 있다. 이리저리 재빠르게 물결치는 바다를 보며 화자는 바다가 ‘도마뱀’ 같다고 한다. 세찬 파도가 바닷가에 쳐서 물보라가 이는 장면을 보며 ‘흰 발톱에 찢긴 생채기’를 연상한다. 이와 같은 화자의 비유는 놀랍도록 생생하며 우리는 자연히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화자는 왔다갔다 거리는 파도를 보고 파도를 ‘몰아다 붙여’ 둘레를 그린다. 급히 몰려오는 파도는 천천히 빠져나가는데 이것을 두고 파도를 몰아낸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 화자가 그린 해도는 지구를 감싸는 거대한 바다를 그리고 있었다. 지구 전체에 물결치는 바다를 생각하니 마치 지구라는 연잎을 오므렸다 펴는 것 같다. 이러한 화자의 시선 확장은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다. 바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지구 전체로 확장시켜서 그것을 작은 연잎에 비유하니 오히려 바다가 더욱 장대하게 느껴진다. 화자의 연상력도 놀랍거니와 신선한 비유, 감각적인 색채어와 의태어의 사용은 바다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그려낸다. 이 시를 읽는다면 누구라도 바다의 모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③ 장수산1
우리는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살며 여유를 잃어버리곤 한다. 온갖 고민을 안으며 불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깊이 사색할 필요가 있다. 화자는 지금 고요한 장수산 속에 있다. 산은 절대 고독한 상태이다. 보름달이 뜬 한밤중, 하얗게 눈이 내린 가운데 산 속은 ‘뼈를 저리우는’ 것과 같이 고요하다. 이러한 적막함 속에 화자는 가만히 ‘우ㅅ절 중’을 떠올린다. 그 여유롭고 자족하는 무욕의 자세를 생각하니 화자도 ‘우ㅅ절 중’처럼 되고 싶다. 그러나 아직 화자는 시름에 흔들리고 있어 ‘우ㅅ절 중’처럼 될 수 없다. 화자는 문득 자신의 시름에 탄식하며 현실을 견디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화자는 시끄러운 속세를 떠나 고요한 장수산 속에서 번뇌를 이겨내고자 다짐한다. 화자의 번뇌는 당시 일제치하의 암울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자는 현실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홀로 적막한 장수산 속을 걸어가는 은일의 자세를 보여준다. ‘우ㅅ절 중’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고독과 적막 속에 홀로 견디려는 화자의 고고한 자세 역시 역경을 이겨내려는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4. 생각거리
① 유리창1
- ‘유리’를 ‘거울’로 바꾸면 어떻게 느낌이 달라질지 생각해 보자.
-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다를 것인지 생각해 보자.
② 바다9
- 바다를 관찰한 적이 있다면 그 느낌은 어떠했는지 말해 보자.
- 파도치는 바다의 모습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③ 장수산1
- 해결하기 힘든 큰 정신적 고민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 내는지 각자 말해 보 자.
- 자신이 동경하는 삶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 말해 보자.
5. 더 읽어 볼 거리
① 유리창1
이별의 슬픔과 감내하는 모습을 그린 박목월의 「하관」을 제시하여 같은 공통된 모티프를 찾도록 한다. 절제된 어조를 통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하관」의 화자와 「유리창1」의 화자를 비교하도록 한다. 꿈과 유리창이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것을 찾아보게 하고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은 「유리창1」의 어느 부분과 유사한지 지도한다.
하관
관(棺)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 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下直)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② 바다9
힘찬 바다를 묘사하고 있는 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제시하여 바다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생동적인 의성어를 사용하여 바다의 강인함을 드러내고 힘찬 어조로 바다의 거대함을 나타낸 「海에게서 少年에게」는 「바다9」와 어떤 표현상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게 한다.
海에게서 少年에게
1
텨……ㄹ썩, 텨……ㄹ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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