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미와 예술(움베르트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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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식보다는 구체적인 특징으로 여겨질 때 그 완전한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
중세 문명의 정점에서는 사물들의 영원한 본질들을 정확하게 규정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미도 마찬가지였다. 미학은 세속화시기를 거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원한 영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원에 대한 추구는 철학자와 신학자들의 유희만은 아니었다. 중세 미술은 일상인들의 삶 자체였다. 신이 중세인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것이었듯이 이 신과 동일시되기에 이른 미, 아름다운도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부분이었던 것이다.
중세인들은 이론과 삶의 모순 사이에서도 수렴과 통일을 강조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미학도 최적의 조합을 표현하려 했다. 그들은 하느님의 눈으로 세계를 보았던 것이다. 중세 미학은 논리적으로 워낙 변해서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예술과는 단절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형식과 의존의 변증법과 더불어 중재되지 않은 예술의 삶이 그들에게 있었다,
예술의 자기 목적적 가치만을 너무 강조하는 형태의 미학적 경향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예술로서 멀어지게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아카데믹한 예술과 대중 예술이 구별되어, 일반인들은 문화의 홍수, 대중 예술의 세기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은 부정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세의 최고 예술작품이라 여겨지는 고딕성당들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즉각적인 즐거움과 영혼의 순화라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 주었다. 또 아름다운 조각이나 그림들은 평신도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반과 친숙했다. 물론 그런 경향은 지배신분(성직자와 귀족)들이 자신들의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고안한 하나의 장치로서 기능한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현대의 미술전시회처럼 격리된 일부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이제 현대인 대다수는 그림을 보러 일부러 갤러리에 가야하는 신세가 되었고, 불청객이 된 기분으로 그러한 전시회에 간다 해도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고, 이상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현대미술품을 보면서 당혹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이러한 현대 예술의 경향이 중세보다 열등하다거나 비윤리적이라고 단정지어버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과 미술이 분리되고, 대중과 미가 분리되어 버린 현대의 예술 경향에 비추어 볼 때 삶 자체의 예술이었던 중세의 예술은 하나의 유토피아같이 여겨진다. 미와 실용이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합일화된 중세적 미의식은 우리가 다시 한 번 숙고해 볼 만한 가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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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11.12
  • 저작시기2005.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7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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