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1. 연구 목적 2
Ⅱ. 본론
1. 신화적 주제탐색의 전제 4
2. 존재론적 사유의 전환과 갈등 7
3. 사회적 존재로서의 거듭남 : 통과의례 11
4. 집단적 동일화에 대한 반항 : 희생양 14
Ⅲ. 결론 16
1. 연구 목적 2
Ⅱ. 본론
1. 신화적 주제탐색의 전제 4
2. 존재론적 사유의 전환과 갈등 7
3. 사회적 존재로서의 거듭남 : 통과의례 11
4. 집단적 동일화에 대한 반항 : 희생양 14
Ⅲ. 결론 16
본문내용
남매의 결합은 창조를 위한 신성한 결합이다. 그러나 달래강이야기에서 남매의 결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결합이 인간적인 욕망의 차원에서 제기되며 인간적인 윤리의 기준으로 재단되기 때문이다. 남매의 결합이 비도덕적인 행위로 간주됨으로써 이들의 결합은 실패로 돌아간다. 생명 창조의 순환적 고리가 끊긴 것이다. 이때에도 이들의 신성(神性)은 인간적인 가치와 질서를 해치는 부도덕한 욕망으로 간주된다.
막산이나 오찰방, 정훈디 등 제주도에서 구전이야기로 전승되는 장사들 역시 그들이 가진 힘이나 거식성(巨食性) 때문에 인간 집단으로부터 거부당한다. 이들의 초인적인 능력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간주되는 것이다. 몇몇 변이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각 편에서 이들 장사는 부정적인 인물로 형상화되어 도적이나 작폐가 심한 인물, 부도덕한 인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거식성은 먹을 것이 부족한 공동체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장사들이 가진 초인적인 능력이 ‘거식성’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로 치환되어 버린 것이다.
아기장수를 비롯한 이들 비극적인 반신반인들은 세계로부터 거부당한다는 점에서 현실 비판적인 텍스트로 읽힐 수도 있다. 이들은 세계 구원에 실패한 영웅이라는 점에서 구원의 메시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혜화는 아기장수전설의 신고찰-한국적 초인의 비극과 그 배경(한국민속학 16, 민속학회, 1983)에서 아기장수를 메시아적 상징으로 해석하였다.
특히 길가메시나 과보, 치우처럼 반신적인 특성이 신적 권능에 대한 도전으로 구체화되거나 ‘곡물 유형’의 아기장수이야기에서처럼 기존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드러낼 때 반신의 반항적 성격은 더욱 뚜렷이 부각된다.반신반인적 속성을 지닌 야래자(夜來者)의 경우에도 백제 무왕의 이야기나 누루하치 이야기에서는 질서의 중심인 임금의 신성성을 증명하는 모티프가 되지만 견훤 이야기에서는 반항적인 존재의 상징이 된다.
신성한 혈통을 타고나 과업을 성취함으로써 건국이나 문화 전수의 영웅이 되는 신화적인 주인공들과 달리 이들은 그들이 지닌 신성을 거부당함으로써 현실적인 맥락에서 새로운 질서 재편을 시도하는 반항적이고 저항적인 인물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아기장수는 인간적인 면모가 강하게 부각되어 있으므로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해석될 여지가 많다. 존재론적인 사유의 전환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이 현실 사회에서의 갈등으로 의미 지평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적 지평의 확대 가능성이 바로 신화적 주제의 근원적 깊이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3. 사회적 존재로의 거듭남 : 통과의례
아기장수이야기의 통과의례적 상징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다. 아기장수의 죽음을 통해 이 통과의례는 실패로 귀결되는데 통과의례의 실패 요인이 어머니의 폭로와 살해에 있다는 점이 특히 비극적이다.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서도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만큼 근원적이고 이상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장수이야기는 표면적으로 사회 입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고취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 전승을 통해 통과의례의 실패가 곧 존재의 파멸로 이어짐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감은 오히려 사회 입문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로 이어져 심리적인 고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때 이와 같은 이야기를 오랜 세월 동안 사회 입문을 앞둔 어린 아이들에게 전승해 왔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마을이나 집안의 연장자가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전승되는 아기장수이야기는, 그 전승양상이나 내용으로 볼 때 이야기의 전승 자체가 사회 입문을 위한 통과의례적인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아기장수의 죽음을 사회 입문의 통과의례와 관련하여 좀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기장수의 죽음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의례적인 죽음이라면 아기장수의 죽음 자체가 하나의 통과의례적 상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몇몇 아기장수이야기 전승자들은 아기장수 사후에 나타나는 용이나 용마를 아기장수의 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전승자들의 의식을 참고할 때 아기장수의 죽음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승화의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용이나 용마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존재의 의식적 승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아기장수는 전승자들을 대신해서 사회 입문의 통과의례를 치루는 영웅이 된다. 아기장수의 죽음을 이렇게 이해할 때 아기장수의 죽음을 둘러싼 비극성은 새롭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
아기장수의 죽음은 신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기아(棄兒)’의 모티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아’의 과정이 영웅의 모험, 통과의례의 시작을 의미한다면, 두 가지는 모두 입사 과정의 분리와 단절을 상징한다. 특히 이 죽음과 ‘기아’는 모두 부모로부터의 분리와 단절, 특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어머니로부터의 분리이기에 고통을 동반하며 이것이 곧 통과의례의 아픔과 시련을 상징한다.
‘기아(棄兒)’의 모티프는 여러 영웅신화에서 발견된다. 알의 상태로 버려지는 주몽이나 함에 담겨 떠내려오는 탈해, 그리고 제주도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영웅들 역시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함에 담긴 채 바다에 버려진다. 특히 제주도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기아’ 모티프는 부모에 의한 살해의 형식을 띤다는 점, 그리고 이로 인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기장수의 죽음과 가장 유사하다.
“동이요왕할마님이 솟아납기는 신구월 초아흐렛날. 아방국 동이용궁 어멍국 서이용궁으로 솟아나, 열다섯 십오세 나니, 두설에 아버님 삼각쉬 메온 줴목, 아바님 통대 거끈 줴목, 어머님 가심 허위튿은 줴목을 마련허연, 죽이기로 때, 서이용궁 어멍국이 말을 뒈, “이 내 속으로 난 식을 어찌 이 내 손으로 죽일 수 있오리까. 그리 말고 동이용궁 쒜처리 아 불러당 무쉐설캅을 맹글아그네 죽으랭 동이와당데레 띄와불미 어찌오리까?””할망본풀이, 현용준, 제주도무속자료사전, 신구문화사, 1980, 108면.
“애기를 부려놓난 소천국 아바님 독립데레 올라
막산이나 오찰방, 정훈디 등 제주도에서 구전이야기로 전승되는 장사들 역시 그들이 가진 힘이나 거식성(巨食性) 때문에 인간 집단으로부터 거부당한다. 이들의 초인적인 능력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간주되는 것이다. 몇몇 변이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각 편에서 이들 장사는 부정적인 인물로 형상화되어 도적이나 작폐가 심한 인물, 부도덕한 인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거식성은 먹을 것이 부족한 공동체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장사들이 가진 초인적인 능력이 ‘거식성’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로 치환되어 버린 것이다.
아기장수를 비롯한 이들 비극적인 반신반인들은 세계로부터 거부당한다는 점에서 현실 비판적인 텍스트로 읽힐 수도 있다. 이들은 세계 구원에 실패한 영웅이라는 점에서 구원의 메시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혜화는 아기장수전설의 신고찰-한국적 초인의 비극과 그 배경(한국민속학 16, 민속학회, 1983)에서 아기장수를 메시아적 상징으로 해석하였다.
특히 길가메시나 과보, 치우처럼 반신적인 특성이 신적 권능에 대한 도전으로 구체화되거나 ‘곡물 유형’의 아기장수이야기에서처럼 기존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드러낼 때 반신의 반항적 성격은 더욱 뚜렷이 부각된다.반신반인적 속성을 지닌 야래자(夜來者)의 경우에도 백제 무왕의 이야기나 누루하치 이야기에서는 질서의 중심인 임금의 신성성을 증명하는 모티프가 되지만 견훤 이야기에서는 반항적인 존재의 상징이 된다.
신성한 혈통을 타고나 과업을 성취함으로써 건국이나 문화 전수의 영웅이 되는 신화적인 주인공들과 달리 이들은 그들이 지닌 신성을 거부당함으로써 현실적인 맥락에서 새로운 질서 재편을 시도하는 반항적이고 저항적인 인물로 해석될 수 있다. 더구나 아기장수는 인간적인 면모가 강하게 부각되어 있으므로 현실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해석될 여지가 많다. 존재론적인 사유의 전환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이 현실 사회에서의 갈등으로 의미 지평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적 지평의 확대 가능성이 바로 신화적 주제의 근원적 깊이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
3. 사회적 존재로의 거듭남 : 통과의례
아기장수이야기의 통과의례적 상징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다. 아기장수의 죽음을 통해 이 통과의례는 실패로 귀결되는데 통과의례의 실패 요인이 어머니의 폭로와 살해에 있다는 점이 특히 비극적이다.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서도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만큼 근원적이고 이상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장수이야기는 표면적으로 사회 입문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고취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 전승을 통해 통과의례의 실패가 곧 존재의 파멸로 이어짐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감은 오히려 사회 입문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로 이어져 심리적인 고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때 이와 같은 이야기를 오랜 세월 동안 사회 입문을 앞둔 어린 아이들에게 전승해 왔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마을이나 집안의 연장자가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전승되는 아기장수이야기는, 그 전승양상이나 내용으로 볼 때 이야기의 전승 자체가 사회 입문을 위한 통과의례적인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아기장수의 죽음을 사회 입문의 통과의례와 관련하여 좀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기장수의 죽음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의례적인 죽음이라면 아기장수의 죽음 자체가 하나의 통과의례적 상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몇몇 아기장수이야기 전승자들은 아기장수 사후에 나타나는 용이나 용마를 아기장수의 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전승자들의 의식을 참고할 때 아기장수의 죽음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승화의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용이나 용마가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존재의 의식적 승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아기장수는 전승자들을 대신해서 사회 입문의 통과의례를 치루는 영웅이 된다. 아기장수의 죽음을 이렇게 이해할 때 아기장수의 죽음을 둘러싼 비극성은 새롭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
아기장수의 죽음은 신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기아(棄兒)’의 모티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아’의 과정이 영웅의 모험, 통과의례의 시작을 의미한다면, 두 가지는 모두 입사 과정의 분리와 단절을 상징한다. 특히 이 죽음과 ‘기아’는 모두 부모로부터의 분리와 단절, 특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어머니로부터의 분리이기에 고통을 동반하며 이것이 곧 통과의례의 아픔과 시련을 상징한다.
‘기아(棄兒)’의 모티프는 여러 영웅신화에서 발견된다. 알의 상태로 버려지는 주몽이나 함에 담겨 떠내려오는 탈해, 그리고 제주도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영웅들 역시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함에 담긴 채 바다에 버려진다. 특히 제주도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기아’ 모티프는 부모에 의한 살해의 형식을 띤다는 점, 그리고 이로 인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기장수의 죽음과 가장 유사하다.
“동이요왕할마님이 솟아납기는 신구월 초아흐렛날. 아방국 동이용궁 어멍국 서이용궁으로 솟아나, 열다섯 십오세 나니, 두설에 아버님 삼각쉬 메온 줴목, 아바님 통대 거끈 줴목, 어머님 가심 허위튿은 줴목을 마련허연, 죽이기로 때, 서이용궁 어멍국이 말을 뒈, “이 내 속으로 난 식을 어찌 이 내 손으로 죽일 수 있오리까. 그리 말고 동이용궁 쒜처리 아 불러당 무쉐설캅을 맹글아그네 죽으랭 동이와당데레 띄와불미 어찌오리까?””할망본풀이, 현용준, 제주도무속자료사전, 신구문화사, 1980, 108면.
“애기를 부려놓난 소천국 아바님 독립데레 올라
키워드
추천자료
[영문과 논문] 성장기적 배경과 작품속에 나타난 포우(poe)의 정신세계
광고심리학 논문계획서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관한 논문
[논문] 전환교육에 대해서
[논문] 일상 속 숨겨진 폭력에 대한 고찰
연구 방법과 논문 작성법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논문] 헌법재판과 정책결정
[국문학]`선거기사문에 나타난 은유`, 국어변천과정
사범대 문법 교육과정의 구성과 문법 교육의 개선에 대한 연구(민현식) 논문 요약 정리
레포트(논문) 작성방법
[사회과학] 논문작성법
졸업작품, 영상처리, 자동주차, usb cam, 차선인식, 필터링, RS-232C, AVR, DC모터, 서보모터...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