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 '판소리'에 대한 심층 고찰 및 특징 연구

소개글

[구비문학] '판소리'에 대한 심층 고찰 및 특징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문
1. 판소리의 뜻과 특징
1) 판소리의 뜻
2) 판소리의 특징

2. 판소리의 형성과 변모
1) 판소리의 기원
2) 판소리의 변모

3. 음악으로서의 판소리
1) 소리판 구성
2) 판소리의 구성
3) 판소리의 음악적 구성요소
4) 판소리의 종류
5) 판소리의 유파
6) 판소리의 작품

4. 연극으로서의 판소리
1) 판소리의 공연형태
2) 창극과 창작 판소리

5. 문학으로서의 판소리
1)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
2) 언어
3) 구성
4) 삶에 대한 시각
5) 정결

6. 새로운 시각의 판소리

- 맺음말

본문내용

당해 공연하기 때문에 표현하는 음역의 폭이 넓고 성음의 변화에도 능해야 한다.
또한 고수는 무율타악기인 소리북으로 치는 장단과 추임새에만 의존해 반주하기 때문에 같은 장단이라고 하더라도 창자의 소리에 따라 다양하고도 적합한 가락(변채가락)을 순간 순간 선택해 연주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2) 창극(唱劇)과 창작 판소리
20세기 초 서구문화의 유입은 판소리 존립의 기초가 되는 전통사회를 그 근저에서부터 위협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판소리도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기 되는 과정에서 판소리를 무대화한 창극이 나타나며,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판소리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으로 창작 판소리가 발생한다. 창극은 연극처럼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각기 배역에 따라 연기를 하면서 판소리를 부르는 연극적 판소리이다. 1933년 조선성악연구회가 결성되고나서부터 본격적인 창극이 공연된 후 1950년대의 여성 창극의 전성기인 국극을 거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1904년 이인직의 신소설 [은세계]를 각색한 창작 판소리 <최병두타령>을 시초로 <열사가>, <충무공 이순신>등, 최근에는 임진택의 <소리내역>, <똥바다>, <5월 광주> 등이 만들어졌지만, 일반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보급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통 판소리 5바탕이 그만큼 뛰어나며, 대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5. 문학으로서의 판소리
1)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
판소리는 문학이며 음악이며 연극이다. 판소리가 문학인 까닭은 판소리가 언어로써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설화, 민요, 무가, 가면극 등과 함께 구비 문학의 각 장르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판소리 사설(辭說)은 서정, 서사, 희곡의 장르적 특성들을 함께 가지고 있다. 판소리가 음악인 까닭은 판소리가 소리로써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민요, 가곡, 가사, 시조, 범패, 무가 등과 함께 민간 음악의 각 장르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판소리 창(唱)은 민요, 무가, 잡가 등의 장르적 특성들을 함께 가지고 있다. 판소리가 연극인 까닭은 판소리가 인간의 행동으로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가면극, 꼭두각시놀음, 발탈 등과 함께 민속극의 각 장르중의 하나이다.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은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중 ‘문학으로서의 판소리 사설의 장르는 서사인가 희곡인가?’에 대해 논의해보자.
① 판소리 사설의 장르
서사는 과거 어느 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야기로 만들어서 사건의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한 사람의 서술자가 독자들에게 보도하는 형식의 문학양식이다.
서술자는 그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라 제삼자이기 때문에 초연한 태도를 가지며 삼인칭 시점이고 단일시점을 취한다. 서술자는 이미 매듭지어진 사건을 옛날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말하기 때문에 보고 내용을 자유 자재로 취사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다. 어느 부분은 세세한 면까지 보고하고 어느 부분은 요약해서 보고하고 어느 부분은 건너뛸 수 있으며, 인물, 시간, 장소 등의 설정에도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서술자는 인물이나 사건이나 인생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독자에게 직접 진술할 수도 있다.
서사문학의 독자는 서술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서술자의 시각으로 걸러지고 재조정된 삶의 모습을 본다. 비록 사건 현장의 생생함과 강렬함은 놓치게 되지만, 서술자가 독자보다 인생을 넓고 깊게 아는 작가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거시적이고 광범위한 시각으로 삶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서사의 장점이다.
희곡은 사건의 현장을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로써 독자 앞에 직접 재현해놓는 형식의 문학양식이다.
희곡의 작가는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행동하고 대화하게 해놓고는 독자들 앞에 얼굴을 내놓지 않는다. 희곡의 등장인물들은 각각 일인칭으로 진술하며 희곡은 이러한 주관적 일인칭 진술들의 충돌로 진행된다. 이러한 일인칭 진술들을 일관된 시각으로 통합하고 해석해주는 서술자가 희곡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희곡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인물, 시간, 장소 등의 설정에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집약적이다.
희곡은 사건과 독자사이에 서술자가 없기 때문에 독자는 그 사건의 의미나 인생의 해석에 대하여 서술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희곡은 독자 앞에 객관적으로 놓여있는 것이다. 비록 서술자의 도움을 받아 거시적이고 광범위한 시각으로 삶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사건 현장의 생생함과 등장인물들의 강렬한 자기 표출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희곡의 장점이다.
이상과 같이 살펴볼 수 있는 서사 장르와 희곡 장르의 특징들은 순수 장르의 경우에 한한다. 실제의 문학 작품은 이러한 순수 장르의 규범을 그대로 고수하기 보다는 다른 장르의 원리를 적절히 차용해온다. 소설 속에 따옴표를 사용하여 대화 부분을 삽입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희곡적 기법의 차용이다. 따옴표 안의 말은 서술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목소리이다. 서술자를 등장인물로 설정한 일인칭 소설이나 편집자적 논평 일체 없이 장면 및 행동 묘사와 대화로만 이끌어간 삼인칭 관찰자 시점의 단편 소설도 희곡적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희곡적 서사라 할 만 하다. 또한 방백(傍白)의 기법을 사용한 희곡이나 아예 해설자를 등장시킨 희곡은 서사적 기법을 차용한 것이다.
한애순 창본<심청가>는 44개의 아니리 부분과 64개의 창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44개의 아니리 부분 중에서 등장인물의 진술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즉 서술자의 진술로만 되어 있는 아니리는 모두 24개이다. 이 24개의 아니리를 순서대로 배열해놓으면 대체적으로 <심청가>의 줄거리가 드러난다. 다음은 그 중의 4개를 뽑은 것이다.
· 송태조 입국지초에 황주 도화동 심학규라는 사람이 있겄다. 세대 잠영지족으로 성명이 자자터니, 가운이 불행하여, 이십에 안맹허니, 향곡간에 곤한 신세, 강근 친척 바이 없다. 그 아내 곽씨 부인 또한 현철하되, 가장 공경, 치산 범절 구길 바가 없었으나, 가세가 빈 곤하여 몸을 버려 품을 팔겠다.
· 일모도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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