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 물이 뭐길래?
2.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한 개관
2-(1) 청계천의 역사
2-(2) 청계천 복원 공사의 전개 - 밀어 부치기식 파행
3. 답사 결과 : 손으로 느낀 청계천
3-(1) 어디서 시작하는 하천인가?
3-(2) 그렇다면 물을 양수하면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인가?
3-(3)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통한 하천 복원은 과연 생태적인가?
3-(4) 유속이 빠르고 일정한데다 하천의 폭도 일정
3-(5) 물이 스며 들지도 스며 나오지도 않는 하천
3-(6) 과연 생명이 살아 숨쉴 수 있을까?
3-(7) 역사 유적은 복원되었는가?
3-(8) 소결
4. 지속 가능하고 생태 친화적인 복원
4-(1) 물의 자연스러운 순환 질서의 복원 - 상류 지천의 복원과 빗물 이용
4-(2)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의 마련 - 곡선화, 습지 조성, 식생 완충대
5. 대안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 어떤 길을 따라 걸어야 할까?
5-(1) 자연 하천의 어려움
5-(2) 참여와 민주주의 과정
6. 나가며 : 길게 숨을 들이쉬고 차근차근 더불어 가자.
2.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한 개관
2-(1) 청계천의 역사
2-(2) 청계천 복원 공사의 전개 - 밀어 부치기식 파행
3. 답사 결과 : 손으로 느낀 청계천
3-(1) 어디서 시작하는 하천인가?
3-(2) 그렇다면 물을 양수하면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인가?
3-(3)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통한 하천 복원은 과연 생태적인가?
3-(4) 유속이 빠르고 일정한데다 하천의 폭도 일정
3-(5) 물이 스며 들지도 스며 나오지도 않는 하천
3-(6) 과연 생명이 살아 숨쉴 수 있을까?
3-(7) 역사 유적은 복원되었는가?
3-(8) 소결
4. 지속 가능하고 생태 친화적인 복원
4-(1) 물의 자연스러운 순환 질서의 복원 - 상류 지천의 복원과 빗물 이용
4-(2)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의 마련 - 곡선화, 습지 조성, 식생 완충대
5. 대안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 어떤 길을 따라 걸어야 할까?
5-(1) 자연 하천의 어려움
5-(2) 참여와 민주주의 과정
6. 나가며 : 길게 숨을 들이쉬고 차근차근 더불어 가자.
본문내용
일정하고 유속이 빠른데다가 직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홍수시에 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하천 물이 걸리적 거리데 없이 빠르게 흘러 내려가도록 설계된 데에서 기인한다.
물고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자연 하천에서 물고기들은 유속이 느린 구간에서 쉬기도 하고 소가 형성된 곳에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청계천의 경우 물고기들은 빠른 물살에 싸워야 하고 피난처와 산란 장소를 찾기 어렵다. 상류 쪽에 직접 카메라를 집어 넣고 관찰한 결과 상류 족의 환경은 물고기가 살아가기에 어려운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05.10.05 KBS 환경스페셜 “청계천 물길 열리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하천에서 살아갈 공간을 찾기란 상당히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하천 환경이 일률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일정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종만이 남고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종은 살아가기가 힘들다. 즉 생태의 다양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생태계의 복원이란 다양한 생물종들의 연관 관계가 유기적으로 상호 의존의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때 빠른 유속과 직강 하천에 적응할 수 있는 물고기들만 돌아온다는 것은 온전한 의미에서의 생태 복원이라고 보기 힘들다. 약 4km에 이르는 구간에 동일한 유속과 폭이 계속된다는 것은 생물 다양성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05.10.20 데일리서프라이즈
물론 이런 점에 착안하여 서울시는 모전교~다산교(3.26㎞) 구간에 큰 돌(16곳)·돌섬(16곳)·목재 사각틀(20곳)을 설치, 물의 속도를 줄이면서 물고기 은신처도 마련해 준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이에 앞서 중랑천 합류지점에 있는 보(洑)를 재정비해 물고기들이 상·하로 쉽게 오갈수 있게 했다. 06.03.21 조선일보
답사 결과 실제로 돌이 놓여져 있거나 돌로 이루어진 소가 이루어져 있거나 목재틀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들이 직선의 콘크리트 하천변에 덩그라니 놓여 있어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3-(5) 물이 스며 들지도 스며 나오지도 않는 하천
청계천을 따라 걷다보면 과연 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언제쯤 끝날까하는 답답함이 가슴 한 켠에 자리한다. 비로소 콘크리트로 된 하도가 끝나는 것은 영도교에서 황학교 지점, 게다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것은 신답철교를 한참 지나서이다. 또한 하천변에 형성된 둔치 또한 아스팔트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 편의 시설과 문화 시설도 대부분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물 순환의 왜곡 현상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악화되었다.
도시의 경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인해 불투수층이 90%에 이른다. 이로 인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빗물들이 합류식관거로 흘러 들어가서 빗물과 오수가 합쳐져 종말처리장으로 향한다. 종말처리장에서 나온 물은 다시 한강과 같은 직강화된 하천을 따라 곧바로 바다로 흘러든다. 이로 인해 도시에서는 물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시로 들어오는 물들은 거의 하수도를 따라 바다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이다. 땅으로 물이 스미지 않다 보니 지하수가 마르게 되고 여기에 더해 녹지 공간이 없어지고 늪지가 사라짐에 따라서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도시 하천의 건천화 현상은 인간이 도시의 물이 순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서울의 하천에서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흘러가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물이 땅 속으로 스며 들 수 있도록 물의 순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목표에 정면으로 반대되고 있는 것이 청계천이다. 콘크리트로 뒤덮여져 있는 청계천에서 물이 스며 들 수 있는 공간은 찾기 힘들다. 있다면 폭 30cm 가량의 일종의 화분이나 조경 시설 뿐인데 그 곳의 흙들도 땅 속으로 스며 들 수 없도록 되어 있음을 쉽게 집작해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청계천 바닥에 길게 깔려 있는 차수막의 존재 때문이다.
서울시는 청계천의 물이 땅 속으로 스미지 않도록 하도의 바닥에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차수막을 설치했다. 차수막을 설치한 것은 다량의 물을 연중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행해진 조치이다. 하지만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사업이 하천 바닥에 물이 스미지 못하여 물의 순환을 왜곡하는 시스템을 더욱 심화시킨 것이라면 어떤 의미에서도 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힘들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비가 올 경우 불투수층으로 이루어진 둔치에서 빗물이 오염 물질과 섞인 채 그대로 청계천으로 유입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청계천 주변은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인데다가 상습적인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공회전 시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양 또한 많은 지역이다. 차량에서 나온 유독 물질이 어떠한 여과도 거치지 않은 채로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서 휴일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가는 오염 물질 또한 청계천의 흐름처럼 직선으로 물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답사 결과 좀더 하류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점차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라지고 하도변에는 큼직한 화강암 더미가 자리를 잡는다. 물론 콘크리트에 비하면 화강암은 보다 자연친화적일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흙이 들어서고 생물이 들어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저 많은 돌이 이 곳에서 나왔을리는 만무하다. 또 어느 지역의 산을 일정 부분 지도에서 지워 버리고 캐낸 바위를 가져 와서 보기 좋은 경관을 만들었을 것이다. 과연 다른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만들어내는 장관이 무슨 소용일까? 그것도 전혀 생태적이지 않은 것인데도 말이다.
3-(6) 과연 생명이 살아 숨쉴 수 있을까?
청계천의 전 구간을 답사하면서 가장 크게 드는 의문은 물길만 있을 뿐 물길 주변에 생명의 터가 없는 하천을 과연 하천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 하도와 저수 호안을 따라서 식생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초본류를 중심으로 심어져 있다. 수크렁, 물억새, 노랑꽃창포, 털부처와 같은 초본류들만이 눈에 띄고 대부분의 둔치는 잔디가 심어져 있다. 나무들은 철쭉과 같은 꽃나무와
물고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자연 하천에서 물고기들은 유속이 느린 구간에서 쉬기도 하고 소가 형성된 곳에서 산란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청계천의 경우 물고기들은 빠른 물살에 싸워야 하고 피난처와 산란 장소를 찾기 어렵다. 상류 쪽에 직접 카메라를 집어 넣고 관찰한 결과 상류 족의 환경은 물고기가 살아가기에 어려운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05.10.05 KBS 환경스페셜 “청계천 물길 열리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하천에서 살아갈 공간을 찾기란 상당히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하천 환경이 일률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일정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종만이 남고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종은 살아가기가 힘들다. 즉 생태의 다양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생태계의 복원이란 다양한 생물종들의 연관 관계가 유기적으로 상호 의존의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때 빠른 유속과 직강 하천에 적응할 수 있는 물고기들만 돌아온다는 것은 온전한 의미에서의 생태 복원이라고 보기 힘들다. 약 4km에 이르는 구간에 동일한 유속과 폭이 계속된다는 것은 생물 다양성의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05.10.20 데일리서프라이즈
물론 이런 점에 착안하여 서울시는 모전교~다산교(3.26㎞) 구간에 큰 돌(16곳)·돌섬(16곳)·목재 사각틀(20곳)을 설치, 물의 속도를 줄이면서 물고기 은신처도 마련해 준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이에 앞서 중랑천 합류지점에 있는 보(洑)를 재정비해 물고기들이 상·하로 쉽게 오갈수 있게 했다. 06.03.21 조선일보
답사 결과 실제로 돌이 놓여져 있거나 돌로 이루어진 소가 이루어져 있거나 목재틀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들이 직선의 콘크리트 하천변에 덩그라니 놓여 있어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3-(5) 물이 스며 들지도 스며 나오지도 않는 하천
청계천을 따라 걷다보면 과연 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언제쯤 끝날까하는 답답함이 가슴 한 켠에 자리한다. 비로소 콘크리트로 된 하도가 끝나는 것은 영도교에서 황학교 지점, 게다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것은 신답철교를 한참 지나서이다. 또한 하천변에 형성된 둔치 또한 아스팔트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 편의 시설과 문화 시설도 대부분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물 순환의 왜곡 현상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악화되었다.
도시의 경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인해 불투수층이 90%에 이른다. 이로 인해 땅에 스며들지 못하는 빗물들이 합류식관거로 흘러 들어가서 빗물과 오수가 합쳐져 종말처리장으로 향한다. 종말처리장에서 나온 물은 다시 한강과 같은 직강화된 하천을 따라 곧바로 바다로 흘러든다. 이로 인해 도시에서는 물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시로 들어오는 물들은 거의 하수도를 따라 바다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이다. 땅으로 물이 스미지 않다 보니 지하수가 마르게 되고 여기에 더해 녹지 공간이 없어지고 늪지가 사라짐에 따라서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도시 하천의 건천화 현상은 인간이 도시의 물이 순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서울의 하천에서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흘러가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물이 땅 속으로 스며 들 수 있도록 물의 순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목표에 정면으로 반대되고 있는 것이 청계천이다. 콘크리트로 뒤덮여져 있는 청계천에서 물이 스며 들 수 있는 공간은 찾기 힘들다. 있다면 폭 30cm 가량의 일종의 화분이나 조경 시설 뿐인데 그 곳의 흙들도 땅 속으로 스며 들 수 없도록 되어 있음을 쉽게 집작해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청계천 바닥에 길게 깔려 있는 차수막의 존재 때문이다.
서울시는 청계천의 물이 땅 속으로 스미지 않도록 하도의 바닥에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차수막을 설치했다. 차수막을 설치한 것은 다량의 물을 연중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행해진 조치이다. 하지만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사업이 하천 바닥에 물이 스미지 못하여 물의 순환을 왜곡하는 시스템을 더욱 심화시킨 것이라면 어떤 의미에서도 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힘들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비가 올 경우 불투수층으로 이루어진 둔치에서 빗물이 오염 물질과 섞인 채 그대로 청계천으로 유입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청계천 주변은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인데다가 상습적인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공회전 시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양 또한 많은 지역이다. 차량에서 나온 유독 물질이 어떠한 여과도 거치지 않은 채로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서 휴일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가는 오염 물질 또한 청계천의 흐름처럼 직선으로 물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답사 결과 좀더 하류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점차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라지고 하도변에는 큼직한 화강암 더미가 자리를 잡는다. 물론 콘크리트에 비하면 화강암은 보다 자연친화적일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흙이 들어서고 생물이 들어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저 많은 돌이 이 곳에서 나왔을리는 만무하다. 또 어느 지역의 산을 일정 부분 지도에서 지워 버리고 캐낸 바위를 가져 와서 보기 좋은 경관을 만들었을 것이다. 과연 다른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만들어내는 장관이 무슨 소용일까? 그것도 전혀 생태적이지 않은 것인데도 말이다.
3-(6) 과연 생명이 살아 숨쉴 수 있을까?
청계천의 전 구간을 답사하면서 가장 크게 드는 의문은 물길만 있을 뿐 물길 주변에 생명의 터가 없는 하천을 과연 하천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 하도와 저수 호안을 따라서 식생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초본류를 중심으로 심어져 있다. 수크렁, 물억새, 노랑꽃창포, 털부처와 같은 초본류들만이 눈에 띄고 대부분의 둔치는 잔디가 심어져 있다. 나무들은 철쭉과 같은 꽃나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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