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의식과 샤머니즘 (이광수,한용운,오세영,최승호,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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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의식과 샤머니즘 (이광수,한용운,오세영,최승호,백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 론

2. 본 론
2.1 현대시에 나타난 불교의식
가. 이광수의 시
나. 한용운의 시
다. 오세영의 시
라. 최승호의 시
2.2 현대시에 나타난 샤머니즘
- 백석

3.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죽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지상적인 욕구를 지우고 떨쳐버림으로써 마지막으로 도달한 진여의 세계, 또는 대립과 분별이 사라진 세계이기도 하다.
애비를 버려, 에미를 버려, 가을 산에 향나무 한 그루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소매끝에 젖은 계집의 서러운 눈빛까지 버려, 무성하던 잎새 버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산은 하늘로 뻗던 가지 잘리고
단풍으로 풀어지는데, 뿌리는 더 이상
바람을 만나선 붉은 웃음 퍼주고 대지의 사랑도 퍼 올리지 않아......
먼 산 바래는 텅 빈 죽어서 더 은은한
육신. 천리향.
산에서 산으로 산다는 것은
마지막으로
말씀까지 버린다는 것이다.
―「등신불」전문
애비를 버리고 에미를 버리고 또 계집의 서러운 눈빛까지 버리고 가을 단풍으로 풀어지는 가을 산에서 모든 것 퍼주고 텅 빈 육신 무너져 내리는 향나무는 자신의 몸을 살라 소신공양하는 등신불로 비유되고 있다. 그것은 이제 하늘을 향해 뻗던 가지도 잘리우고 뿌리는 더 이상 대지의 사랑도 퍼올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모든 지상적 욕망을 벗어버리고 산과 하나가 된 나무이다. 거기에는 하늘과 땅의 대립도 없다.
오세영의 벼랑의 꿈은 너와 나, 하늘과 지상 등 모든 분열과 대립이 인간의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나를 버릴 때 너도 없고 지상을 버릴 때 하늘도 없다. 버림은 잃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세계를 얻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 까치는 집을 버림으로써 하늘을 날 수 있고 인간은 나를 버림으로써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라. 최승호의 시
우리의 인식으로 파악되는 현상계는 시간적으로는 변화로 존재하고, 공간적으로는 무실체이기 때문이 \'공\'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은 존재론적으로 \'없다\'는 \'무\'의 의미가 아니라 존재하는 현상계는 불변의 실체가 없이 변화의 고정으로 파악된다는 연기의 뜻이다.
최승호는 현상계를 생성.변화시키는 ‘空’의 이미지를 \'눈사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형상화한다. 실제 제목이 <눈사람>인 그의 제 7시집과, \'눈사람\'이라는 제목의 시집보다도 \'눈사람\'혹은 눈의 이미지를 많이 담고 있는 제 8시집 <여백>에서 이는 잘 나타난다.
눈사람이 녹는다는 것은 시냇물
눈사람이 불탄다는 것, 하얀재 흐른다
불탄다는 것은 눈사람들이 둥둥둥 물북을 치며
눈사람이 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강으로 바다로 은하수로 흘러간다
재가 물이다 흘러간다는 것은
하얀 재 돌아간다는 것,
더 희어질 수 없는 재가 물이다 돌아간다는 것은 그 어디에도 오래 머물 수 없다는 것,
- 「눈사람의 길」전문, 7-27
그 분은 평생을 흰 모습에 식은 재처럼 사신 분이나 붉은 꽃
한아름 안고 가셔서 빈 항아리 향기 메아리로 물들이듯 붉게
붉게 물들이시기를.
- 「눈사람 장례식」전문, 7-48
위 두 시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에게 자연의 변화.생성의 이치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소재가 \'눈사람\'이다. 눈사람이 녹아 물이 되는 것은 물체가 불타 재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이 물과 재는 어디론가 흘러들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계속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그 이치가 곧 연기이며, 공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고정의 실체가 없는 눈사람이야말로 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소재인 것이다.
2. 현대시에 나타난 샤머니즘
- 백석의 토속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백석의 『사슴』이 문단에 던져졌을 때 많은 평자들은 백석의 토속적 세계를 다룬 풍물시에 대해서는 새삼 놀라워하면서도 백석의 이미지즘 계열의 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으며 아예 무관심하였다. 그 이유는 그런 비토속적 경관시는 백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토속적 세계야말로 백석만이 다루었고, 다룰 수 있는 특이한 영역이었다.
나는 이 마을에 태어나기가 잘못이다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나는 무서워 오력을 펼 수 없다
자 방안에는 성주님
나는 성주님이 무서워
토방으로 나오면 토방에는 디운구신
나는 무서워 부엌으로 들어가면 부엌에는 부뜨막에 조앙님
나는 뛰쳐나와 얼른 고방으로 숨어 버리면 고향에는 또 시렁에 데석님
나는 이번에는 굴통 모통이로 달아가는데 굴통에는 굴대장군
얼혼이 나서 뒤울안으로 가면 뒤울안에는 곱새녕 아래 털능구신
나는 이제는 할 수 없이 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대문간에는 근력 세인 수문장
나는 겨우 대문을 삐쳐나 바깥으로 나와서
밭 마당귀 연자간 앞을 지나가는데 연자간에는 또 연자당구신
나는 고만 디겁을 하여 큰 행길로 나서서
마음 놓고 화리서리 걸어가다 보니
아아 말 마라 내 발뒤축에는 오나가나 묻어 다니는 달걀구신
마을은 온데간데 구신이 돼서 나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
-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전문-
백석이 태어나서 자란 곳은 온통 속신으로 둘러 싸인 현대 문명과는 거리가 먼 촌라이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몸이 허약한 아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려고 강,바위,스무 나무에 비난수하는 치성에 열심이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백석의 가정환경은 무속 샤머니즘의 중심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에는 이러한 백석의 성장배경이 되었던 마을 환경에 대한 정서가 잘 드러나고 있다. 우선 1-3행은 이 마을에 태어난 것을 후회할 정도로 강한 단정의 진술에서 출발한다. 마을이 온통 귀신이 되어 무서워서 오금을 펼 수 없다고 말한다. 4행-16행은 무서움의 근본적인 이유가 제시되었는데 우리의 전래 민간 신앙이 바탕을 이룬다.
마지막 행의 ‘마을은 온데간데 구신이 돼서 나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는 표현은 시적 자아가 운명적으로 이 마을에 태어난 것을 받아들였음을 내포한다. 이 마을을 확대 해석하면 우리 나라 국토이고, 마을 구석구석에 귀신이 살아 있다는 것은 우리 삶의 터전에 토속적 영혼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적 자아는 이 마을 이 땅에서, 모든 귀신과 정령들과 함께 하겠다는 체념을 통한 운명적 다짐을 하는 것이다.
五代나 나린다는 크나큰 집 다 찌그러진 들지고방 어득시근한 구석에서 쌀독과 말쿠지와 숫돌과 신뚝과 그리고 넷적과 또 열두데석 님과 친하니 살으면서
한 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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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4.02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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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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