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부르디외의 '텔레비전에 대하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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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부르디외의 '텔레비전에 대하여'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두었다. 텔레비전은 그저 영상을 전달하는 대중매체, 하나의 기계의 틀을 벗어나 그 이상의 것들이 종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는 새로운 개념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안에는 사회와 권력, 예술, 문화, 철학 등이 체계적으로 구조화 된 채로 담겨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이미 포화상태이기에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하고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구조화하고 조작하는 보이지 않는 시선은 역시 텔레비전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텔레비전의 속성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사고와 표현’ 수업 시간에 ‘언론의 선정적 보도의 원인과 대책’을 다루는 글을 쓰기 위해 조별 모임을 한 적이 있다. 조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개요를 작성하는 도중, 언론의 선정성 보도를 막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쓰는 부분에서 진도가 막혀 한참 동안 늦어졌다. 법을 제정하여 언론을 통제하는 것의 가능 여부를 두고 예상치 못한 토론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국가적 차원의 대책 항목을 지워버림과 동시에 토론을 중단해야만 했다. 그저 수업 중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나는 그 가운데서도 언론과 정부 권력의 관계를 떠올리며 씁쓸해할 뿐이었다.
강의와 책을 통하여 매스컴과 저널리즘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의 나는 아마 조금은 성장했을 것이다. 아직은 그가 가진 체계적인 속성과 구조들을 이해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신문의 기사들이 잘려나가고 방송사들이 통폐합되는 등 언론의 수난시대를 배워가며 그 부끄러운 역사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나의 성장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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