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재조명 - 1960~70년대 정치현실과 ‘恨’의 섬, 소록도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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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재조명 - 1960~70년대 정치현실과 ‘恨’의 섬, 소록도와 관련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원생들의 원한이 서린 ‘恨’의 섬, 소록도

3. 작품과 당대 정치 현실과의 관련
- 박정희의 ‘대중복지정책’과 관련하여

4. 작품 속 ‘조백헌’이란 인물이 가지는 의미

5. ‘우리들의 천국’이 아닌 ‘당신들의 천국’인 이유

6. 맺음말

본문내용

마음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구하고, 즐겁게 봉사하며, 그 천국을 위한 봉사를 후회하지 말아야 진짜 천국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 속 이상욱이 생각하기에 조백헌의 천국건설은 육지의 나환자들을 모두 섬에 수용하여 섬을 떠나지 않게 하려는 것, 즉 나환자들을 영원히 격리시키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바로 육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며, 따라서 ‘문둥이들만을 위한 천국’은 섬 바깥에서 이 섬을 저들의 천국이라고 말하게 될 바로 그 사람들의 천국일 뿐인 것이었다. 그러기에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라 <당신들의 천국>인 것이고, 섬사람들이 마음대로 그들의 천국을 나갈 수 없는 한, 그것은 이미 그들에게 천국이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만약 여기서 소설이 끝났다면 ‘당신들의 천국’이라 제목을 붙인 것에 이견이 없었을 것이다. <당신들의 천국>은 분명 ‘조백헌’이 진정한 ‘사랑’과 ‘자유’의 의미를 깨달음으로써 두 미감아 출신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천국’에 대한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목 역시 ‘우리들의 천국’이 되어야 함이 마땅할 것 같은데 왜 이청준은 끝까지 ‘당신들의 천국’으로 밀고 간 것일까. 이는 당대 시대상과 결부시키지 않고선 이해가 불가능하다.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라 ‘당신들의 천국’이라 한 것은 아마도 시대상을 염두에 둔 묵시적 현실 상황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었을 것이다. 문학은 언제나 현실의 차원에서 그려지며 한편으로 상상력의 측면에서는 현실을 극복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진다. 문학의 이 같은 기능을 상정해 볼 때,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이라 이름 붙이면서도 언젠가 이 소설이 ‘우리들의 천국’으로 바뀌어 불릴 날이 오기를 소망했던 것이다.
6. 맺음말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라는 섬에서 실존인물인 조창원 원장과 나환자들 사이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설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작품의 특성이 그러하듯 역사적 사실 그대로가 소설화되지는 않는다. 작가의 의도에 맞게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필자는 작품을 읽는 내내 이것이 소설 속 허구인지 현실적 사실인지 아니면 현실적 사실인지 소설 속 허구인지를 가늠하는데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또 그 이면에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따로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시도 작품에 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책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 진짜 세상이고 현상의 세계는 마치 책 속의 세계의 어떤 그림자 같은 것, 늘 변하는 가짜의 세계 같은 것으로 느껴져서 변하지 않는 진짜 세계를 책 속의 추상에서 찾고자 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청준 산문집, 「복수와 용서의 변증법」,『말없음표의 속말들』, 나남, 1986, p.249.
이청준 또한 책 속의 세상에서 현실을 찾고자 했고, 현실의 세상에서 책 속의 세계를 보곤 했다. 나 역시 그의 작품 <당신들의 천국>에서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책 속의 세상인지를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현실이었든 소설 속의 바람이었든 간에 이청준은 ‘인간 사회에 천국’을 만들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가 있는 곳, 진정한 ‘사랑’이 있는 곳.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공동운명을 가지는 곳. 이런 ‘천국’을 만들고 싶었고, 이곳에서 살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이는 60~70년대 정치 현실과 원한이 서린 소록도라는 역사적 현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본고는 이를 살펴봄으로써 <당신들의 천국>을 재조명 해 보았다.
※ 참고문헌
김현, 「자유와 사랑의 실천적 화해」,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8.
우찬제, 「당신들의 천국에서 우리들의 천국으로」,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휴머니스트, 2001.
황병주, 「박정희체제의 지배담론과 대중의 국민화」,『근대를 다시 읽는다』, 역사비평사, 2006.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문학과 지성사, 1993.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ㅡ 살아있는 주인공 조창원 원장님께」,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8.
이청준 산문집, 「복수와 용서의 변증법」,『말없음표의 속말들』, 나남, 1986.
이청준 산문집, 「존재적 언어와 관계적 언어 사이에서」,『말없음표의 속말들』, 나남, 1986.
정기세, 「이데아-소록도(Idea-Sorok IsLand : 소록도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 부산 : 경성대 멀티미디어대학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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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7.03
  • 저작시기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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