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화교류사

소개글

동서문화교류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페르시아 전쟁, 최초의 동서문명 충돌

2. 알렉산드로스와 헬레니즘,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유산

3. 간다라, 그리스 문화와 불교의 만남

4. 알렉산드로스와 장건, 그리고 반초

5. 실크로드, 동서교류의 물줄기

6. 흉노와 훈, 고대와 함께 사라지다

7. 이슬람, 유럽을 포위하다

8. 이슬람 상인, 장안을 거쳐 신라를 방문하다

본문내용

물과 아랍문명의 수용이 유럽이 미친 지적이고 기술적인 자극은 후일 르네상스와 근대과학의 태동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8. 이슬람 상인, 장안을 거쳐 신라를 방문하다
중국의 역사책에 보면, 651년에 “대식왕이 당 왕조에 사절을 보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은 이슬람 제국이 중국과 접촉한 최초의 공식적인 기록이다. 561~798년 사이에 39회 이상 아랍사절이 중국에 내왕 했다고 전한다. 이 기간에 아랍과 동아시아 관계에 정치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 발발하였다. 그것은 바로 탈라스 전투였다. 탈라스 전투는 이슬람의 동방진출과 투르크족의 이슬람 수용, 그리고 동아시아 문화가 서아시아에 전파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당나라의 공격을 받은 투르크 군소 국가들은 신흥 이슬람 제국인 아바스 왕조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동방 진출을 꾀하고 있던 아바스 왕조는 이븐 살리히 장군을 타슈켄트에 파견하였다. 이리하여 중국과 아랍의 최초 격전이 751년 7월 천산산맥 서북부 탈라스 강변에서 발발하였다. 이 전투에서 고선지 장군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는 크게 패했고, 2만의 당나라 군사가 아바스 군대에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탈라스 전투는 세계사에서 큰 의의를 지닌 사건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파미르 고원 서쪽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소멸되어 오늘날까지도 이 지역은 이슬람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정치적인 영향 이외에 이 전쟁에서 세계 문화교류사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바로 종이의 제조법이 이슬람 지역에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아바스 왕조는 포로로 잡힌 중국의 제지 기술자를 제국의 여러 도시에 분산 수용시켜 종이를 생산하게 하였다.
한국인 중 공식적으로 아랍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초의 인물은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 승려 혜초이다. 이 책은 8세기 전반 인도의 불교 상황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전반적인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대식과 페르시아에 관한 기록은 동아시아에서 최초의 것으로 ‘대식’이란 명칭이 혜초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당나라 시기 신라 사람들의 집단 거주지를 ‘신라방’이라 하였고, 아랍인들의 거주지는 ‘번방’이라고 불렸다. 당시 국제 무역에서 신라와 아랍 상인들은 양주를 기점으로 북쪽의 교역권은 장보고를 중심으로 한 신라인들이 장악했고, 남쪽의 동중국해에서 아랍에 이르는 교역권은 아랍상인들에 의해 장악되었다. 따라서 양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동남부 무역항에서 신라인과 무슬림 사이에 광범위한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9세기 중엽에 편찬된 아랍의 한 지리서에 의하면, 신라는 금이 풍부한 나라이며 신라로 진출한 무슬림들은 아름답고 좋은 환경에 취하여 떠날줄을 모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후에도 많은 이슬람 학자들이 신라를 동방의 유토피아로 기록속에 묘사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구체적으로 이슬람 종교의 영향이 신라에 스며들었다는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황소의 난 이후 어지러운 당나라 말기에 이슬람 상인들의 동아시아 진출은 1세기 이상 주춤하는 형서를 보이다가 송이 들어선 이후 더욱 본격화 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고려도 개성의 구제무역항 벽란도를 중심으로 국제무역의 새로운 파트너로 등장하게 된다. 원나라 이후에는 바닷길보다는 주로 육로로 몽골인과 함께 중앙아시아 위구르-투르크계로 추정되는 무슬림들이 한반도에 유입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색목인으로 몽골의 배경을 업고 고려에서 벼슬을 얻거나 권세를 누리기도 했으나, 점차 고려에 동화되어 갔다. 하시만 명과 조선이라는 새 왕조가 등장하고, 유럽의 대항해 시대 이후 서구 세력의 동아시아로 진출하여 국제 관계를 재편하면서 이슬람세력은 동아시아에서 급격히 퇴조하고 말았다.

키워드

동서문화교류,   페르시아전쟁,   헬레니즘,   실크로드,   이슬람,   흉노,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