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망하고 2,200여명이 부상당하였다. 지진은 갑자기 발생하여 큰 피해를 일으키지만 이에 대한 사전대비를 충실히 한다면 그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즉, 지진재해는 자연재해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 여하에 따라 인재(人災)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진은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2005년 3월 20일 일본의 후쿠오카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은 인접한 부산지방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로 인하여 경남의 많은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하였다. 이번 지진은 과거 일본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이는 환태평양지진대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중국의 해성지진(1975년 발생. 규모7.0)과 당산지진(1976년 발생. 규모7.0) 또한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사전 대비가 전혀 없던 당산지진에 대한 피해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강력한 지진의 발생을 계기로 지진방재를 위한 대비책인 내진설계에 관하여 알아본다.
2. 지진. 지구의 스트레스해소 방법
지진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연간 지진발생회수는 약 40회이며 이 중 규모 3.0이상의 지진도 10회 정도 발생한다. 이러한 지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구는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스스로 자전과 공전을 하며 기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지구 내부 또한 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쉬지 않고 움직인다. 지진은 이러한 지구내부의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작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인간은 지진으로 땅이 진동하는 특성을 연구하여 지구내부의 구조와 물성 특징 등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지구내부가 내핵-외핵-맨틀-지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지진파의 해석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또한 사과의 껍질과도 같이 얇은 지각의 층상구조도 지진파가 실어오는 정보를 통하여 보다 자세히 파악된다.
<1999년 9월 21일 대만지진에 의한 피해>
그렇다면 지진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해 주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2004년 서남아시아지진은 믿을 수 없는 지진해일을 발생시켜 수많은 인명을 빼앗아갔다. 이보다 앞선 1999년 9월 21일 대만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3의 대규모 지진으로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큰 재난을 입게 되었다. 우리가 신문과 뉴스 등 다양한 보도에 의해서 접하게 되는 지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리히터 규모 6.0의 콜롬비아지진 (1999년 1월 25일 발생. 2000여명 사망), 리히터 규모 7.4의 터키지진 (1999년 8월 17일 발생.15000여명 사망. 90억-130억 달러 재산피해), 리히터 규모 5.9의 그리스 지진 (1999년 9월 7일 발생. 143명 사망), 리히터 규모 7.6의 대만 지진 (1999년 9월 21일 발생. 2000여명 사망) 등 19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지진만을 살펴보더라도 지진에 의한 피해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인류가 그 동안 공들여 쌓아놓은 문명들을 송두리째 파괴해 버리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1999년 그리스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고대 그리스 유적지와 가까운 위치여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지진으로 인하여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 인류의 유산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지진의 자연과학적 특성 연구와 구조물의 공학적인 내진기술개발 및 발생한 지진에 대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대응시스템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지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 지진발생의 메카니즘
지진은 땅의 흔들림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지구 내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맨틀의 대류는 맨틀 상부와 하부의 온도차이 때문에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우리가 서있는 있는 지판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게 된다. 지구 표면은 크고 작은 지판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의 동쪽에서는 태평양판이, 남쪽에서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쪽으로 향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판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판들 상호간의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지판 상호간의 충돌로부터 방출되는 스트레스는 지진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 지구적으로 살펴볼 때 지진의 90% 이상이 판과 판의 경계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판과 판의 경계 부근 중 환태평양 지진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는 가장 큰 지진발생지역이다. 판과 판의 경계부근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일반적으로 ‘판 경계부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지진이 판과 판의 경계부근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판 내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렇게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일반적으로 ‘판 내부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판 내부 지진이 발생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열도는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판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선을 따라서 많은 지진이 발생한다. 즉, 판 경계부 지진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이 판 경계부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진의 발생빈도가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한반도는 판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지만 일본하부로 섭입하는 태평양판, 필리핀판의 영향과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는 인도판의 영향으로 중소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판(또는 인도-호주판)은 북상하면서 유라시아판과 충돌하여 히말라야 산맥과 티
지진은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2005년 3월 20일 일본의 후쿠오카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은 인접한 부산지방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로 인하여 경남의 많은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하였다. 이번 지진은 과거 일본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그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이는 환태평양지진대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중국의 해성지진(1975년 발생. 규모7.0)과 당산지진(1976년 발생. 규모7.0) 또한 큰 규모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사전 대비가 전혀 없던 당산지진에 대한 피해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강력한 지진의 발생을 계기로 지진방재를 위한 대비책인 내진설계에 관하여 알아본다.
2. 지진. 지구의 스트레스해소 방법
지진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연간 지진발생회수는 약 40회이며 이 중 규모 3.0이상의 지진도 10회 정도 발생한다. 이러한 지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지구는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스스로 자전과 공전을 하며 기후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지구 내부 또한 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쉬지 않고 움직인다. 지진은 이러한 지구내부의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작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인간은 지진으로 땅이 진동하는 특성을 연구하여 지구내부의 구조와 물성 특징 등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지구내부가 내핵-외핵-맨틀-지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지진파의 해석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또한 사과의 껍질과도 같이 얇은 지각의 층상구조도 지진파가 실어오는 정보를 통하여 보다 자세히 파악된다.
<1999년 9월 21일 대만지진에 의한 피해>
그렇다면 지진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해 주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2004년 서남아시아지진은 믿을 수 없는 지진해일을 발생시켜 수많은 인명을 빼앗아갔다. 이보다 앞선 1999년 9월 21일 대만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3의 대규모 지진으로 대만에서는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큰 재난을 입게 되었다. 우리가 신문과 뉴스 등 다양한 보도에 의해서 접하게 되는 지진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리히터 규모 6.0의 콜롬비아지진 (1999년 1월 25일 발생. 2000여명 사망), 리히터 규모 7.4의 터키지진 (1999년 8월 17일 발생.15000여명 사망. 90억-130억 달러 재산피해), 리히터 규모 5.9의 그리스 지진 (1999년 9월 7일 발생. 143명 사망), 리히터 규모 7.6의 대만 지진 (1999년 9월 21일 발생. 2000여명 사망) 등 19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지진만을 살펴보더라도 지진에 의한 피해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인류가 그 동안 공들여 쌓아놓은 문명들을 송두리째 파괴해 버리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1999년 그리스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고대 그리스 유적지와 가까운 위치여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지진으로 인하여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 인류의 유산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지진의 자연과학적 특성 연구와 구조물의 공학적인 내진기술개발 및 발생한 지진에 대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대응시스템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지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 지진발생의 메카니즘
지진은 땅의 흔들림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지구 내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맨틀의 대류는 맨틀 상부와 하부의 온도차이 때문에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우리가 서있는 있는 지판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게 된다. 지구 표면은 크고 작은 지판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에 포함되어 있다. 일본의 동쪽에서는 태평양판이, 남쪽에서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쪽으로 향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지판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판들 상호간의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지판 상호간의 충돌로부터 방출되는 스트레스는 지진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 지구적으로 살펴볼 때 지진의 90% 이상이 판과 판의 경계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판과 판의 경계 부근 중 환태평양 지진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지진대는 가장 큰 지진발생지역이다. 판과 판의 경계부근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일반적으로 ‘판 경계부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지구상의 모든 지진이 판과 판의 경계부근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판 내부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렇게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일반적으로 ‘판 내부 지진’이라고 표현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판 내부 지진이 발생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열도는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판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선을 따라서 많은 지진이 발생한다. 즉, 판 경계부 지진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이 판 경계부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진의 발생빈도가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작지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한반도는 판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지만 일본하부로 섭입하는 태평양판, 필리핀판의 영향과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는 인도판의 영향으로 중소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판(또는 인도-호주판)은 북상하면서 유라시아판과 충돌하여 히말라야 산맥과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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