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문화콘텐츠의 정의
Ⅱ. 문화콘텐츠의 분류
Ⅲ. 문화키워드 유추해보기
Ⅳ. 대면 문화콘텐츠의 현재 진행 방향 읽기
Ⅱ. 문화콘텐츠의 분류
Ⅲ. 문화키워드 유추해보기
Ⅳ. 대면 문화콘텐츠의 현재 진행 방향 읽기
본문내용
별난 풍경 만나기란 대학로 소극장들도 마찬가지. 으레 젊음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소극장 뮤지컬가에 요즘 들어 중장년층 관객들이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평일에도 공연시간이 임박해지면 삼삼오오 모여 동창회나 부부동반 모임을 갖는 ‘어른’ 관객들의 모습은 이젠 더이상 낯설지도 않다. 우리 뮤지컬 공연가에 불어난 중년관객들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사실 중장년층 관객 그 자체가 놀랄 일은 아니다. 이미 영·미권이나 세계 뮤지컬 극장가에서 가장 큰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소비자들은 다름 아닌 40~60대의 기성세대다. 뮤지컬은 공연이 올려질 때마다 배우에 의해 매번 재연돼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티켓 가격은 영화나 방송같이 ‘복제가 용이한’ 문화상품들보다 비싸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서구사회에서 최고가 100달러 남짓한 뮤지컬 티켓 가격은 젊은이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연스럽게 경제적 여유가 있는 기성세대들이 공연물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새로운 관객으로 중장년층이 급부상한 데는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복고 향수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소위 ‘뉴올드’ 문화로도 불리는 문화산업의 트렌드가 그것이다. 말 그대로 옛날(old) 문화이지만 해체와 재구성의 리메이크 과정을 통해 다시 새로운(new)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일련의 문화상품을 지칭한다. ‘뉴올드’ 문화의 등장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분석도 있다. 이제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던 우리의 기성세대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중장년층으로 편입되면서 이제 발전이나 개발 논리보다는 그들의 자기정체성을 찾기 위한 문화적 모색을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배경이야 어찌 되었든 이렇게 등장한 ‘뉴올드’ 문화상품들은 특히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현대 문화산업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경향과 맞물려 문화산업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전에 유명했던 명작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무대화한다거나(‘와이키키 브라더스’나 올해 제작예정인 뮤지컬 ‘대장금’ ‘위대한 개츠비’ 등) 예전의 인기가요를 가져다 뮤지컬로 변화시키는 것(‘맘마 미아!’ ‘올 슉 업’ ‘위 윌 록 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뉴올드 문화상품들은 기성세대들에겐 그들만의 추억을 반추(反芻)해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대들에게도 이미 완성도가 검증된 콘텐츠를 그들의 입맛에 맞게 재가공해 공급함으로써 흥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중장년층 관객의 증가는 작품의 제작이나 마케팅 전략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다른 가족 구성원에 비해 낮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주부층을 위해 낮 공연인 ‘마티네(Matinee)’가 주중에 등장하는가 하면,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장년층이 주연으로 나오는 뮤지컬 작품도 점차 늘고 있다. 뮤지컬 ‘메노포즈’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말 ‘폐경기’에 해당하는 제목의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바로 중년여성들. 나이가 들어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의 당황(?)스러운 현상들을 코믹한 대사와 상황 설정, 그리고 익숙한 멜로디로 재구성해 버무려놓았다. 객석 대부분은 중년 여성관객으로 가득 찼고 이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다. 아줌마들은 바로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열띤 반응을 보였고 입소문을 흘렸다.
고개 숙인 남성들의 이야기인 ‘풀 몬티’도 마찬가지. 큰 인기를 누렸던 영국산 원작 영화를 미국 뉴욕의 버펄로 지방 이야기로 각색한 이 뮤지컬은 ‘실오라기 한 장 남기지 않고 홀딱 벗는다’는 스트립 쇼 용어를 작품 제목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근육질의 전문 스트리퍼나 섹시한 젊은이가 아니라 중년의 실직 노동자들이라는 점이다. 현대 산업사회의 구조 변화에 따라 공장이나 제조업이 몰락하고 요식업이나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중년남성 실직 노동자들의 정서적 혼란을 “그래도 남성들 그리고 아빠들이여, 힘내세요!”라는 주제에 담아 코믹하게 전개한다. 젊은이들이 만나 사랑하고 질투하며 오해했다 화해하는 솜사탕표 뮤지컬이 아니라 사회적 리얼리즘의 방식을 통해 중장년의 현대 남성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 환경적 문제점 등을 무대에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만의 재미이자 볼거리이다. 자연 이들 작품을 찾는 주요 관객층은 이러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기성세대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시각과 입장들로 꾸며진 문화상품들의 등장과 인기는 대중의 기호나 문화소비의 폭을 넓혀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극장가의 ‘아줌마’ 돌풍이 우리 뮤지컬 시장의 정경을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jwon@sch.ac.kr>
기사 2> 빈티지 신드롬 [출처 : 2006-12-19 헤럴드경제 ]
▶문화계 공연ㆍ전시도 복고바람=“어, 저 곡은 내 노래방 18번인데...” “밤에 혼자 라디오로 저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쓰곤 했는데...” 2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 얼마전 있었다. 이지연, 박성신, 김혜림, 조정현 등 90년대 초반 청소년들의 우상이던 왕년의 톱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의 콘서트: 프렌즈 ’80콘서트’를 연 것이다.
공연장은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20년 전후 ‘그때’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 10대 위주의 최근 현란한 대중가요 문화에서 소외된 30~40대 남녀들이 익숙한 노래를 들으며 옛 추억에 잠겼다. 이지연, 다섯손가락, 원준희 등 19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가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회에서도 뚜렷히 목격된다. 최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만레이 특별전 및 세계 사진 역사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디지컬 카메라의 발전 뒤에 필름 사진에 대한 향수와 헌사가 담겨있다. 전시작품 대부분이 작가 생전 직접 프린트하고 친필사인을 한 빈티지 프린트. 사진의 거장 만 레이(1890~1976)의 체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전시회다.
사실 중장년층 관객 그 자체가 놀랄 일은 아니다. 이미 영·미권이나 세계 뮤지컬 극장가에서 가장 큰 티켓 파워를 보여주는 소비자들은 다름 아닌 40~60대의 기성세대다. 뮤지컬은 공연이 올려질 때마다 배우에 의해 매번 재연돼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티켓 가격은 영화나 방송같이 ‘복제가 용이한’ 문화상품들보다 비싸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서구사회에서 최고가 100달러 남짓한 뮤지컬 티켓 가격은 젊은이들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연스럽게 경제적 여유가 있는 기성세대들이 공연물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새로운 관객으로 중장년층이 급부상한 데는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복고 향수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소위 ‘뉴올드’ 문화로도 불리는 문화산업의 트렌드가 그것이다. 말 그대로 옛날(old) 문화이지만 해체와 재구성의 리메이크 과정을 통해 다시 새로운(new)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일련의 문화상품을 지칭한다. ‘뉴올드’ 문화의 등장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분석도 있다. 이제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던 우리의 기성세대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중장년층으로 편입되면서 이제 발전이나 개발 논리보다는 그들의 자기정체성을 찾기 위한 문화적 모색을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배경이야 어찌 되었든 이렇게 등장한 ‘뉴올드’ 문화상품들은 특히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현대 문화산업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경향과 맞물려 문화산업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전에 유명했던 명작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무대화한다거나(‘와이키키 브라더스’나 올해 제작예정인 뮤지컬 ‘대장금’ ‘위대한 개츠비’ 등) 예전의 인기가요를 가져다 뮤지컬로 변화시키는 것(‘맘마 미아!’ ‘올 슉 업’ ‘위 윌 록 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뉴올드 문화상품들은 기성세대들에겐 그들만의 추억을 반추(反芻)해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대들에게도 이미 완성도가 검증된 콘텐츠를 그들의 입맛에 맞게 재가공해 공급함으로써 흥행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중장년층 관객의 증가는 작품의 제작이나 마케팅 전략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다른 가족 구성원에 비해 낮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주부층을 위해 낮 공연인 ‘마티네(Matinee)’가 주중에 등장하는가 하면,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장년층이 주연으로 나오는 뮤지컬 작품도 점차 늘고 있다. 뮤지컬 ‘메노포즈’가 대표적 사례다. 우리말 ‘폐경기’에 해당하는 제목의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바로 중년여성들. 나이가 들어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의 당황(?)스러운 현상들을 코믹한 대사와 상황 설정, 그리고 익숙한 멜로디로 재구성해 버무려놓았다. 객석 대부분은 중년 여성관객으로 가득 찼고 이 작품은 흥행에 성공했다. 아줌마들은 바로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열띤 반응을 보였고 입소문을 흘렸다.
고개 숙인 남성들의 이야기인 ‘풀 몬티’도 마찬가지. 큰 인기를 누렸던 영국산 원작 영화를 미국 뉴욕의 버펄로 지방 이야기로 각색한 이 뮤지컬은 ‘실오라기 한 장 남기지 않고 홀딱 벗는다’는 스트립 쇼 용어를 작품 제목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근육질의 전문 스트리퍼나 섹시한 젊은이가 아니라 중년의 실직 노동자들이라는 점이다. 현대 산업사회의 구조 변화에 따라 공장이나 제조업이 몰락하고 요식업이나 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중년남성 실직 노동자들의 정서적 혼란을 “그래도 남성들 그리고 아빠들이여, 힘내세요!”라는 주제에 담아 코믹하게 전개한다. 젊은이들이 만나 사랑하고 질투하며 오해했다 화해하는 솜사탕표 뮤지컬이 아니라 사회적 리얼리즘의 방식을 통해 중장년의 현대 남성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 환경적 문제점 등을 무대에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만의 재미이자 볼거리이다. 자연 이들 작품을 찾는 주요 관객층은 이러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기성세대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시각과 입장들로 꾸며진 문화상품들의 등장과 인기는 대중의 기호나 문화소비의 폭을 넓혀준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극장가의 ‘아줌마’ 돌풍이 우리 뮤지컬 시장의 정경을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jwon@sch.ac.kr>
기사 2> 빈티지 신드롬 [출처 : 2006-12-19 헤럴드경제 ]
▶문화계 공연ㆍ전시도 복고바람=“어, 저 곡은 내 노래방 18번인데...” “밤에 혼자 라디오로 저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쓰곤 했는데...” 2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 얼마전 있었다. 이지연, 박성신, 김혜림, 조정현 등 90년대 초반 청소년들의 우상이던 왕년의 톱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의 콘서트: 프렌즈 ’80콘서트’를 연 것이다.
공연장은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20년 전후 ‘그때’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 10대 위주의 최근 현란한 대중가요 문화에서 소외된 30~40대 남녀들이 익숙한 노래를 들으며 옛 추억에 잠겼다. 이지연, 다섯손가락, 원준희 등 19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가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전시회에서도 뚜렷히 목격된다. 최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만레이 특별전 및 세계 사진 역사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디지컬 카메라의 발전 뒤에 필름 사진에 대한 향수와 헌사가 담겨있다. 전시작품 대부분이 작가 생전 직접 프린트하고 친필사인을 한 빈티지 프린트. 사진의 거장 만 레이(1890~1976)의 체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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