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신중절. 낙태가 성행하는 등, 부작용도 심각했다. 여기서 우리는 산아제한정책 실패와 더불어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뿌리를 둔 남아선호사상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산아제한정책의 농촌에서의 실패는 미리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이치로 여겨졌던 남녀의 불평등은 <추국타관사>에서 사건의 발단부터 극명하게 드러난다. 왕선당이 만경래를 때렸던 이유는 만경래가 암탉이라는 비유를 써서 그가 딸만 넷이라는 것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촌장은 딸만 넷(쌍둥이까지 포함되 있는)이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추국 또한 남아선호사상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경래가 밑을 차인 뒤 \"뱃속의 아이가 아들이 아닐지도 몰라요\"라는 추국의 말에서 그녀 자신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추국이 난산을 도와준 촌장 덕분에 아들을 낳고 촌장을 용서해준다는 설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때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추국의 남편은 영화 내내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데 비해 추국은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피력할 줄 아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남아 선호 사상으로 비롯된 남녀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감독은 뒤집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추국타관사>는 앞에서도 말했듯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영화, 오리엔탈리즘의 환상을 심어주기 위한 영화는 결코 아니다. 장예모가 추구한 리얼리즘의 노선을 볼 때 <추국타관사>는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이해하기 쉬운 영화 언어로 관객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준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이치로 여겨졌던 남녀의 불평등은 <추국타관사>에서 사건의 발단부터 극명하게 드러난다. 왕선당이 만경래를 때렸던 이유는 만경래가 암탉이라는 비유를 써서 그가 딸만 넷이라는 것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촌장은 딸만 넷(쌍둥이까지 포함되 있는)이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추국 또한 남아선호사상이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경래가 밑을 차인 뒤 \"뱃속의 아이가 아들이 아닐지도 몰라요\"라는 추국의 말에서 그녀 자신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추국이 난산을 도와준 촌장 덕분에 아들을 낳고 촌장을 용서해준다는 설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때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추국의 남편은 영화 내내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데 비해 추국은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피력할 줄 아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남아 선호 사상으로 비롯된 남녀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감독은 뒤집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추국타관사>는 앞에서도 말했듯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영화, 오리엔탈리즘의 환상을 심어주기 위한 영화는 결코 아니다. 장예모가 추구한 리얼리즘의 노선을 볼 때 <추국타관사>는 중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이해하기 쉬운 영화 언어로 관객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준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