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1950년대의 시의 모습들 - 모더니즘의 등장 배경 -
2. 모더니즘의 재등장 - 1930년대의 모더니즘과의 차이점과 그 한계 -
3. 김수영은 누구인가 - 그의 시론 -
4. 모더니즘의 흐름 안에서의 김수영
2. 모더니즘의 재등장 - 1930년대의 모더니즘과의 차이점과 그 한계 -
3. 김수영은 누구인가 - 그의 시론 -
4. 모더니즘의 흐름 안에서의 김수영
본문내용
적 사유를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 의식의 문제가 그의 문학에서 본격적인 검토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하이데거의 저작을 읽기 시작한 이후인 것 같으며 1950년대의 김수영에게 있어 또 하나의 화두는 생활의 중압과 그 중압의 밑에서도 시를 쓰고 있다는 자기반성이었다. 그의 시를 거론하는 사람들이 빠짐없이 그의 문학적 주제라고 지적하는 ‘자유’의 문제만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의 정립된 가치개념으로서 처음부터 그에게 주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문학에 활력과 매력을 주었던 자유라든지 정의라든지 하는 규정된 목표가 그에게 확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타협과 정체, 도취와 집착은 언제나 그의 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김수영에게 시의 난해성은 극복되어야 할 현상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1950년대 우리 시단에 있어서 선진적인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여년에 걸친 끈질긴 혈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에서 난해성이 완전히 청산되지 못한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屛風은 무엇에서부터라도 나를 끊어준다
등지고 있는 얼굴이여
주검에 醉한 사람처럼 멋없이 서서
屛風은 무엇을 향하여서도 無關心하다
주검에 全面같은 너의 얼굴 우에
龍이 있고 落日이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끊어야 할 것이 설움이라고 하면서
屛風은 虛僞의 높이보다도 더 높은 곳에
飛爆을 놓고 幽島를 점지한다
가장 어려운 곳에 놓여있는 屛風은
내 앞에 서서 주검을 가지고 주검을 막고 있다
나는 屛風을 바라보고
달은 나의 등뒤에서 屛風의 主人 六七翁海士의 印章을 비추어주는 것이었다
― 屛風 전문
김수영의 대부분의 시 특히 현대시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시는 독자들에게 이미지리듬비유 등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기를 요구한다. 이런 무장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있어서 병풍같은 작품은 전혀 이해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작품이다. 우리 문학사를 보면 1930년대 이상이나 1940년대 후반의 많은 시인들이 이런 실험에 관심을 보였으며 1950년대에 이르면 후반기 동인들을 시발점으로 이런 계열의 수많은 작품들이 양산되어 나왔고 지금도 그러한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영은 진짜 ‘난해시’와 ‘不可解한 시’ 김수영, 생활현실과 시, p. 26, 퓨
를 구분하면서 양심이 없이 기술만을 구사하는 시인들이 ‘詐欺를 세련된 현대성이라고 오해하고’ 김수영, 난해의 장막, p.108, 퓨
있다고 비판하였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그리고 김수영에게 시의 난해성은 극복되어야 할 현상이라는 분명한 인식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1950년대 우리 시단에 있어서 선진적인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여년에 걸친 끈질긴 혈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에서 난해성이 완전히 청산되지 못한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屛風은 무엇에서부터라도 나를 끊어준다
등지고 있는 얼굴이여
주검에 醉한 사람처럼 멋없이 서서
屛風은 무엇을 향하여서도 無關心하다
주검에 全面같은 너의 얼굴 우에
龍이 있고 落日이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끊어야 할 것이 설움이라고 하면서
屛風은 虛僞의 높이보다도 더 높은 곳에
飛爆을 놓고 幽島를 점지한다
가장 어려운 곳에 놓여있는 屛風은
내 앞에 서서 주검을 가지고 주검을 막고 있다
나는 屛風을 바라보고
달은 나의 등뒤에서 屛風의 主人 六七翁海士의 印章을 비추어주는 것이었다
― 屛風 전문
김수영의 대부분의 시 특히 현대시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시는 독자들에게 이미지리듬비유 등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하기를 요구한다. 이런 무장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있어서 병풍같은 작품은 전혀 이해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작품이다. 우리 문학사를 보면 1930년대 이상이나 1940년대 후반의 많은 시인들이 이런 실험에 관심을 보였으며 1950년대에 이르면 후반기 동인들을 시발점으로 이런 계열의 수많은 작품들이 양산되어 나왔고 지금도 그러한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영은 진짜 ‘난해시’와 ‘不可解한 시’ 김수영, 생활현실과 시, p. 26, 퓨
를 구분하면서 양심이 없이 기술만을 구사하는 시인들이 ‘詐欺를 세련된 현대성이라고 오해하고’ 김수영, 난해의 장막, p.108, 퓨
있다고 비판하였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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