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중국고대사 개관
2. 중국고대사 학습의 필요성 고찰
3. 중국의 고대문명
4. 청동기문화와 하왕조
5. 은왕조의 실체와 그 문화
6. 주왕조의 문화와 사회체제
7. 춘추전국 시대의 사회상
8. 진나라의 전국통일과 통치정책
9. 한의 개국과 성장
10.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시대
11. 상고주의에 대한 인식의 변화
12.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고대사
13. 맺음말
2. 중국고대사 학습의 필요성 고찰
3. 중국의 고대문명
4. 청동기문화와 하왕조
5. 은왕조의 실체와 그 문화
6. 주왕조의 문화와 사회체제
7. 춘추전국 시대의 사회상
8. 진나라의 전국통일과 통치정책
9. 한의 개국과 성장
10. 조조, 유비, 손권의 삼국시대
11. 상고주의에 대한 인식의 변화
12.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고대사
13. 맺음말
본문내용
전통사상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였으며 이상화된 상고사에 극단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들은《古史辨》이라는 잡지를 통해 활동하였는데 은 이전의 사회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다소 극단적인 회의론으로 흐른 것으로 보이나 이들은 신화를 역사로부터 배제함으로써 전근대의 역사가 유교의 사상 아래서 규제되던 것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학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본격적인 근대 사학으로의 길에 들어선 중국의 상고사를 완성된 역사학의 단계까지 올려놓은 것은 고고학의 성과라 하겠다. 이러한 고고학의 연구 성과는 상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상고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이 아니라 발굴자료가 뒷받침할 경우 사실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론도 등장할 정도였다. 어쨌든 고고학을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중국고대사에 대한 연구는 자리잡혔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은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졌고 실존의 의심을 받고 있던 하왕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삼황오제에 대한 기록도 그 기록이 지닌 신화로서의 의미를 인정하면서 나름대로 역사 이전 또는 역사의 초기단계를 반영하는 기록으로 이해하려는 추세에 있다.
12.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고대사
고대사는 자칫하면 공허한 인식론에 빠지기 쉽고 잘못될 경우 자기만족을 구하는 도피처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상고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이러한 고대사의 연구방법의 변화 과정은 근현대사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고대사에 대한 이해의 전환 자체가 중국인이 전통적인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근대 의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상고시대에 대한 이해와 관련지어 현대사의 전개가 상고사에 영향을 준 사례를 살펴보려고 한다.
최근 요하(遼河) 서쪽지역이 우리나라 상고사와 관련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 지역을 고조선의 근거지로 상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 지역을 우리문명의 발성으로 보는 견해에 따르면 대릉하(大凌河) 일대를 중심으로 신석기는 홍산문화(紅山文化)가, 청동기는 하가점하층(夏家店下層)문화와 하가점상층(夏家店上層)문화가 분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문화의 청동기문화의 연대가 B.C 2,000년까지 소급되어지므로 우리나라 청동기의 상한도 이 시기로 올려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우리나라 학자들은 청동기의 상한선을 B.C 4세기에서 B.C 7세기 정도로 보았는데 이러한 청동기문화의 상한에 대한 재인식은 과거 일본의 식민사관의 주지 가운데 하나였던 우리문화가 지속적으로 중국문화에 종속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설에 대해 고고학 자료의 해석을 보면 위에서 말한 홍산문화나 하가점하층문화에서 우리문화와 연결된 요소는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중국 쪽에 접근한 요소만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이는 청동기문화의 단계에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적인 문화의 영향하에 있었던 것임을 다시 받아들이고 광복 이후 상고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이해체계를 갖고자 노력한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고사의 이해에 있어서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있음을 알았다. 이런 이해관계는 바로 국가간의 대립에 의한 국가주의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현대의 이해관계 대립이라 하면 과거와 같이 식민지지배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국가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방향으로 동아시아의 정세는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 중국의 상고시대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상황에 필요충분조건이라면 중국문명의 발생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접근하는 것보다 동아시아 문명의 발생이라는 보다 넓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해석에 따르게 된다면 동아시아의 문명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영향하에 있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중국지역에서는 역사단계를 거쳐 중국문명이라 할 만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남만주 이동에서는 속도는 늦으나 나름대로 독자성을 가진 또 하나의 문화가 우리나라의 모체가 되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3. 맺음말
중국의 고대문명이 B.C 2,000년을 약간 상회하는 시기에 탄생, 상·주왕조를 거쳐 완숙한 단계로 발전하였고, 이 시기에 이미 거대한 정치적 통합이 성취된 것도 분명한 이상, 과거 전통시대의 중국인들의 주장이 과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전설 속의 특정한 선왕이나 현신들에 의해서 일거에 창조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 문명은 구석기시대이래 장구한 세월에 걸쳐 익명의 다수에 의해서 점진적으로 발전된 것이며 이 과정에는 중국인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화하족(華夏族)뿐 아니라 오늘날 중국 주변의 소수민족의 조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민족과 부족의 참여도 있었다.
물론 중국문명의 형성과정에서 지나치게 자생론만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신석기 이후 축적된 생산기술과 사회적 발전이 중국 고대문명의 주요 기초인 것이 명백한 이상, 자체의 발전논리를 규명·정립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며 이것은 인류문명의 다양한 이해에 큰 공헌을 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는 고고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역사학에 있어서 고고학의 의미는 문헌의 기록에만 의지하며 단순히 추정으로만 그치고 있던 역사시대 이전의 문화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해 주었으며 고대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고대사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중국의 상고시대만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전체의 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중국의 고대문화 또한 역사학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참고자료
앙리 마스페로, 고대중국, 까치글방
이춘식, 중국 고대사의 전개, 신서원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고대중국의 이해, 지식산업사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본격적인 근대 사학으로의 길에 들어선 중국의 상고사를 완성된 역사학의 단계까지 올려놓은 것은 고고학의 성과라 하겠다. 이러한 고고학의 연구 성과는 상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상고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이 아니라 발굴자료가 뒷받침할 경우 사실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론도 등장할 정도였다. 어쨌든 고고학을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중국고대사에 대한 연구는 자리잡혔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은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졌고 실존의 의심을 받고 있던 하왕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삼황오제에 대한 기록도 그 기록이 지닌 신화로서의 의미를 인정하면서 나름대로 역사 이전 또는 역사의 초기단계를 반영하는 기록으로 이해하려는 추세에 있다.
12.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의 고대사
고대사는 자칫하면 공허한 인식론에 빠지기 쉽고 잘못될 경우 자기만족을 구하는 도피처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상고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이러한 고대사의 연구방법의 변화 과정은 근현대사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고대사에 대한 이해의 전환 자체가 중국인이 전통적인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근대 의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상고시대에 대한 이해와 관련지어 현대사의 전개가 상고사에 영향을 준 사례를 살펴보려고 한다.
최근 요하(遼河) 서쪽지역이 우리나라 상고사와 관련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 지역을 고조선의 근거지로 상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 지역을 우리문명의 발성으로 보는 견해에 따르면 대릉하(大凌河) 일대를 중심으로 신석기는 홍산문화(紅山文化)가, 청동기는 하가점하층(夏家店下層)문화와 하가점상층(夏家店上層)문화가 분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문화의 청동기문화의 연대가 B.C 2,000년까지 소급되어지므로 우리나라 청동기의 상한도 이 시기로 올려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우리나라 학자들은 청동기의 상한선을 B.C 4세기에서 B.C 7세기 정도로 보았는데 이러한 청동기문화의 상한에 대한 재인식은 과거 일본의 식민사관의 주지 가운데 하나였던 우리문화가 지속적으로 중국문화에 종속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설에 대해 고고학 자료의 해석을 보면 위에서 말한 홍산문화나 하가점하층문화에서 우리문화와 연결된 요소는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중국 쪽에 접근한 요소만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이는 청동기문화의 단계에서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적인 문화의 영향하에 있었던 것임을 다시 받아들이고 광복 이후 상고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이해체계를 갖고자 노력한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고사의 이해에 있어서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있음을 알았다. 이런 이해관계는 바로 국가간의 대립에 의한 국가주의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현대의 이해관계 대립이라 하면 과거와 같이 식민지지배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국가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방향으로 동아시아의 정세는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 중국의 상고시대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상황에 필요충분조건이라면 중국문명의 발생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접근하는 것보다 동아시아 문명의 발생이라는 보다 넓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해석에 따르게 된다면 동아시아의 문명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영향하에 있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중국지역에서는 역사단계를 거쳐 중국문명이라 할 만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남만주 이동에서는 속도는 늦으나 나름대로 독자성을 가진 또 하나의 문화가 우리나라의 모체가 되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13. 맺음말
중국의 고대문명이 B.C 2,000년을 약간 상회하는 시기에 탄생, 상·주왕조를 거쳐 완숙한 단계로 발전하였고, 이 시기에 이미 거대한 정치적 통합이 성취된 것도 분명한 이상, 과거 전통시대의 중국인들의 주장이 과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전설 속의 특정한 선왕이나 현신들에 의해서 일거에 창조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 문명은 구석기시대이래 장구한 세월에 걸쳐 익명의 다수에 의해서 점진적으로 발전된 것이며 이 과정에는 중국인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화하족(華夏族)뿐 아니라 오늘날 중국 주변의 소수민족의 조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민족과 부족의 참여도 있었다.
물론 중국문명의 형성과정에서 지나치게 자생론만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신석기 이후 축적된 생산기술과 사회적 발전이 중국 고대문명의 주요 기초인 것이 명백한 이상, 자체의 발전논리를 규명·정립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며 이것은 인류문명의 다양한 이해에 큰 공헌을 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는 고고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역사학에 있어서 고고학의 의미는 문헌의 기록에만 의지하며 단순히 추정으로만 그치고 있던 역사시대 이전의 문화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해 주었으며 고대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고대사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중국의 상고시대만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전체의 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중국의 고대문화 또한 역사학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참고자료
앙리 마스페로, 고대중국, 까치글방
이춘식, 중국 고대사의 전개, 신서원
서울대학교동양사학연구실, 고대중국의 이해, 지식산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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