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문화사

목차

Ⅰ. 자살의 정의

Ⅱ. 자살의 문화사

Ⅲ. 과연 개인의 문제인가?

본문내용

살은 허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자살의 문화사에는 자유롭게 선택된 것들은 거의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자살은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었다.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웠던 시대는 거의 없었다. 자유 의지로 자살을 선택한 사람은 살아남아 누릴 수 있는 자신의 가치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생명의 욕구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자기 파괴로 변형시켰다. ‘장 아메리’는 “자살은 자유로 가는 숨 막히는 길이지, 그 자체가 자유는 아니다. 비록 이 길이 이별의 고통으로 점철된 가시밭길이라고 하더라도, 꿈같은 아름다움은 파괴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신자유주의의 장밋빛 약속이 허구였음이 밝혀진 지금 ‘돈’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이 과연 ‘베르테르’의 말처럼 “고통이 참아 낼 수 있을 정도로 큰가 작은가”의 문제인지 “내가 그 고통을 감내할 정도로 강한가 그렇지 못한가”의 문제라고 인식한다면 자살의 여전히 개인의 문제이다.
『자살의 문화사』, 게르트 미슐러, 유혜자 역, 시공사, 2002
Ⅰ. 자살의 정의Ⅱ. 자살의 문화사Ⅲ. 과연 개인의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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