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영화 >

소개글

< 시와 영화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문학과 영화
1. 문학과 영화의 연관성
2. 문학계의 실정
3. 문학과 영화의 차이점

Ⅲ. 시와 영화
1. 시와 영화의 관련성
2. 시속에 ‘영화’라는 소재가 들어간 것
3. 시의 내용을 영화화한 것

Ⅲㅡⅰ. 몽타주 기법

Ⅳ. 나오며

본문내용

키드임을 고백한 바 있지만, 최근에 등장한 시인들의 영화벽은 유하식의 고전적인 관객 차원을 넘어선다. 그들은 따끈따끈한 개봉관의 영화를 보고, 컬트무비와 작은 영화에 심취해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영상세대이며, 팝송이나 영화 속에서 시적인 모티프를 찾는 대중예술의 총아들이다. 그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영화이며 비디오이다. 시인의 말은 기계에 의해 ‘당신의 생애는 지나치게 낡은 구형의 모델’이라고 판독된다.
관객을 향해 늘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영화에 비해, 시는 얼마나 고답적인 장르인가.
1. 시와 영화의 관련성
시는 예로부터 최고급의 예술을 뜻하는 상징적인 표지였다. 시인들은 탈속적이며 고절한 위치에서 모든 것을 노래할 수 있다는 권능과, 초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경험의 세계마저 마음껏 주유(周遊)할 수 있는 신비적 영감을 부여받았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시적 조각시적 연극시적 발레 등의 표현에서 보듯이, 모든 예술의 영역에서 ‘시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이 경우는 그 영역에서 적어도 가장 고급스럽고 수려하고 영예로운 경지에 상응하는 작품성의 가치에 도달하였음을 암시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영화의 경우에 있어서도, 물론 가치중립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겠지만 시적 영화라고 함은 대체로 예술적 평판의 높이를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내는 척도를 가리키는 것이 물론이요, 한 영화감독의 이름 앞에 ‘영상시인(film-poet)’이라고 수식된다면 그것은 영화의 연출자로선 최고의 영예를 얻은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가치중립적인 관점의 엄격성을 고려한다면, 시적 영화니 영상시인이니 하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시는 시고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시와 영화는 매체와 표현양식에 있어서 각각 서로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시는 음유시나 구전시를 제외한다면 문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전부이고, 영화는 두 말 할 필요조차 없이 영상(화상)으로 재 조직화되고 재 맥락화된다. 문자가 관념사상이데올로기 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면, 영상은 시각적인 이미지의 리얼리티에 의한 강렬한 표현성을 띠게 된다. 말하기를 통한 서술성과 보여주기에 의한 재현성이 갖는 표현양식의 현저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와 영화는 서로 다른 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시와 영화는 빼 닮았다. 비유컨대, 시는 말하는 그림이며, 영화는 눈에 보이는 시이다. 나는 평소 시와 영화로부터 상호관련적인 인상 내지 미학적 근접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관해 주목을 해온 입장에 서 있었다.
우선, 시와 영화가 넓은 의미의 언어를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가 일반언어에 의해 서술되는 것이라면, 영화는 영상언어에 의해 보여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상언어는 무엇이겠는가? 즉, 이것은 영화적인 매체의 특성과 관련된 표현의 독자성을 비유한 것으로서, 빛과 그림자에 의한 화상의 형태로 전달되는 압축적인 이미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시가 말하는 그림이라면 영화는 눈에 보이는 시다.
영화는 그 본질에 있어 표현의 스타일에서 시적인 양상을 띠고 있으나 영화 그 자체는 전체적으로 시적 형태일 수는 없다. 영화에서 인식되는 ‘시적’이라는 미학의 한계는 시의 정신과 시적 표현 방식과 유사한 데서 발견될 뿐이다. 즉, ‘있는 그대로의 삶,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만 되는 삶’을 조작하지 않고 진실되게 묘사하고자 하는 시의 정신에서 일차적으로 시적 영화가 약속된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영화, 그리고 영화예술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를 완벽한 시정신과 시의 표현방법에 근거한 영상시일 것이다.
※시적 영화란 무엇인가?
이것의 명료한 개념 정립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가치기준이나 심미적인 반응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적 영화에 관해서라면, 요컨대, 수용적인 측면에서 미학적 선입견이나 기대의 지평이 갖는 가치관에 있어서 폭이 광범위하거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일반 관객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취향의 영화를 두고 시적 영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첫째는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웅대하고도 장엄한 스펙터클을 보여 주면서 한 정의로운 인간의 감동적인 생애를 묘사한 (할리우드적인) 대작영화이다. 둘째는 이른바 목가주의(pastoralism) 영화도 광범위한 유형의 시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목가주의 영화는 한 마디로, 가장 짙은 서정성을 띠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의 뜻을 새겨볼 때도 그러하겠거니와 일단 시적 영화는 시 같은 영화이며 영상시는 영화적인 시나리오의 형식을 전제로 한 한 편의 시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볼 때 이 두 가지 용어가 개념상의 혼선을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시적 영화를 두고 영상시라고 비유적으로 일컫는다. 목가주의 영화를 영상시라고 한다면 그것은 시적 영화를 의미한다. 그것을 만약 시적 영화라고 간주한다면 이는 일견 시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림 같은 영화라고 하는 뜻이 될 것이다.
2. 시속에 ‘영화’라는 소재가 들어간 것
시인들이 영화 장면이나 줄거리를 시에 삽입하거나, 아예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끼워 넣는 것은 ‘말’에 대한 회의를 반영한 것이다. 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만족하는 세대에게, 읽히지 않는 시는 무의미한 것이다. 시인들은 영화의 단편이나 사진 등을 첨가하여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말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이런 시들의 특징은 문학적인 테크닉으로서 영화기법이나 사진술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영화나 사진을 그대로 합성함으로써 이질적인 장르간의 결합을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들은 시를 ‘읽는 시’에서 ‘보는 시’로 변화시킬 것을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도가 결국은 ‘말’이라는 표현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다.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 (群)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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