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클린' 합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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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브룩클린' 합평작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생일 축하해!”
“예솔아, 진짜 오랜만이다. 우리는 주말마다 자주 만났어. 뭐가 그렇게 바쁘니?”
몰라보게 예뻐진 영주가 말했다.
“응? 그런가?”
“경찰대학이니까 남자 많겠다. 남자친구 생겼어?”
“아니, 안 생겼어. 너는?”
“나 한 달 전에 깨졌잖아. 남자 좀 소개시켜줘.”
“그래, 봐서.”
화장실에 다녀온 주희가 예솔이 옆에 앉으며 영주에게 쏜다.
“니년은 남자 얘기 좀 그만 꺼내!”
“왜 나한테만 그래?”
하며 영주가 옆 테이블을 가리킨다. 그러자 또 한 남자를 화두로 꺼낸 그녀들이 두리번댄다.
“너 울었냐?”
시뻘건 얼굴로 돌아온 주희에게 영주가 물었다.
“내가 울긴 왜울어어엉엉엉...”
이유인즉, 주희가 친오빠의 친구와 사귀다가 그놈이 양다리라는 걸 알게 되었단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오빠가 이별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던 중에 미령이가 귀띔했다. 예솔은 온통 남자 얘기만 하는 친구들이 이상하고 한심했다. 동시에 자신이 이상한 건가도 모르겠다고 느꼈지만 차라리 이 이상한 집단을 빨리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슬슬 빠지려는 찰나, 생일의 주인공인 미령이가 예솔의 팔짱을 끼며
“다들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좋다. 맞다, 너 클럽에서 일한다고 들었어. 다음에 놀러갈게. 맥주 몇 개만 빼주라.”
말을 붙였다.
“응, 그래!”
불빛이 영롱히 퍼져있다. 시작은 후렴이다. 왼손에 무선 마이크를 잡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모두가 그녀를 듣는다.
“다른 여자 생긴 거라면/ 혼자 있고 싶어서라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 거야 우리 사랑을 위해/ 정말 나를 사랑했다고/ 나 없이는 못살겠다고/ 하늘처럼 믿었었는데/ 이제와 헤어지자니/ 남은사랑 어떡하라고/ 추억들은 어떡하라고/ 보고 싶어 눈물이 나면/ 정말 난 어떻게 해”
지지리도 궁상맞게 왜 하필이면 이런 노래를 부르는지 주희는 노래를 부르다가 울며 주저앉아버렸다. 음악을 정지시키고 그녀에게 다가가 달래려고 했지만 그녀는 당최 고개를 들지 않았다. 예솔의 눈에 마이크를 쥔 그녀의 손에 힘줄이 선 것이 보였다.
공연 팀 오디션 날이 되었다. 평일 낮이라 문에서부터 평소의 클럽답지 않게 침체된 분위기이다. 심사는 클럽 사장님과 나불이, 나나, 또 한명의 공연팀 MC무한 네 사람이 본다. 다들 예고 없던 예솔의 등장에 놀랐고 특히 나나가 까무러치게 놀란 듯 했다. 이번 오디션에 참가하는 사람은 예솔을 제외하고 4명의 이십대 초반 남자들이었다. 제비뽑기로 오디션 순서가 결정됐다. 예솔은 세 번째가 되었다. 화장실로 갔다. 가슴이 쿵쾅댔다. 변기에 앉아보았다. 소변이 마려운 건 아닌 것 같았다. 허벅지를 쳐가며 반주를 만들고 그동안 연습한 가사를 읊어 보았다. 완벽히 외고 있었다. 거울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오디션을 보러가는 길에 조명이 꺼진 무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갔다. Mase의 Get ready라는 곡의 MR(노래반주)이 흘러나왔다.
불빛이 영롱히 퍼져있다. 시작은 후렴이다. 왼손에 무선 마이크를 잡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모두가 나를 듣는다.
“let me introduce myself to thee/ call me y to the u k i/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둘러싸매/ 정답에 나를 맞춰 지나버린 스무고개/ 마치 수학공식과도 같이/ 하려했던 어린 모습 철부지/ 음악-난 더욱더 미치지/ 뒤를 보기가 귀찮아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 고지가 눈앞에선 아련하고/ 마지막에 나지막이 들려올/ 함성을 위한 전진은 계속되고/ 난 다시 flow 타고/“
박수는 없고 클럽 내에는 싸늘한 냉기만이 감돈다. 4번, 5번 표를 뽑은 이들의 랩을 듣고 발표까지 기다리기란 예솔에게 버거운 시간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종이에 몇 가지를 기록하는 듯 보이더니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한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공연 팀을 발표하겠습니다. 이번 오디션에는 1번 세이지와 3번 유끼가 합격했습니다.”
라고 나불이가 우렁차게 발표했다. 근 석 달간 공연 생각뿐이었다. 반드시 오디션에 붙을 거라고 자기 암시를 해왔지만 유끼에게 이 날은 생에 최고로 행복한 날이 되었다. 예솔은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별명을 지어주었다. 자신이 음악에 ‘끼(氣)’가 있다고 믿고 싶었고 유예솔에서 따온 ‘유’ 와 조합해 만든 이름, \'유끼\' 라고.
나나는 유끼가 오디션을 볼 때 심사위원들과 눈을 마주치며 여유롭게 한 점을 높게 샀다고 이야기했다. 유끼는
“무대에 선 언니를 떠올리면서 연습했어요. 헤헤”
했다. 둘은 팀을 이루어 그들의 공통된 관심사인 스케이트보드를 주제로 후속곡 준비를 해나갔다. 늘어난 공연 팀을 주축으로 클럽 브룩클린은 호황을 누렸다.
1996년 가을, 주말이었다. 공연준비를 하느라 유끼는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클럽으로 달려왔다. 제일 먼저 도착한 유끼는 청소와 무대 점검을 했다. 그리고 공연MR을 틀었다. 무대에 올라가 연습을 하고 있는데 무대 뒤에서 누가 튀어나왔다. 세이지였다. 민망도 하거니와 아직 어색한 사이인 둘은 음악의 볼륨을 줄이고 대화를 시작했다. 문득 유끼는 세이지를 처음 보던 날, 자기가 떨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 날의 떨림이 오디션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오랜만이네!”
“응, 안녕. 너 어디학교랬지?”
“나? 경찰대학교. 세이지는?”
유끼는 그가 자신보다 한 살 위라는 걸 알았음에도 ‘오빠’ 라고 불러지지가 않았다.
“헉, 그런 여자애들 무서워. 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줘. 하하. 나는 C대 일어과.”
“쳇, 그러시든가.”
“농담인데, 삐졌네? 알았어, 50cm.\"
\"참나!“
“알았어, 농담이야 농담.”
그가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건넨다. 유끼는 껌을 받아들며 말한다.
“아, JPT 1급 자격증 있다고 언뜻 들었던 것 같아! 발은 이제 괜찮아?”
“하하, 응.”
세이지는 오디션에 붙어놓고 그 다음날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클럽에 자주 나오지 못했었다.
“그 일본어 자격증 따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돼?”
“조금만 하면 돼.”
유끼는 세이지가 나불이처럼 불량한 이미지는 맞는데 뭔가 신비해보였다. 나불이는 까맣고 세이지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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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30
  • 저작시기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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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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