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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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정주 시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정주(徐廷柱 : 1915.5.18~2000.12.24)
자화상(自畵像)
【연구1】의미 구조적 해석
【연구2】이미지적 해석
【발표조 해석】
<토론주제>

《국화 옆에서》
【연구1】관조적 태도와 존재론적 관점
【연구2】기호론적 연구의 측면에서
【발표조 해석】-생애사적인 측면에서
〈토론주제〉

《추천사》
【연구1】 현실적 제약에서 벗어나려는 육체적 갈망
연구2】 유연함과 달관에 대한 거부
【발표조 해석】

본문내용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닢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네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뒤안길: ‘뒤곁’의 뜻을 지닌, 으슥하여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길.
*무서리: 그 해의 가을 들어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연구1】관조적 태도와 존재론적 관점
이 작품은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거쳐야 했던 아픔과 어려움의 과정을 비유적으로 형상화하면서, 그렇게 하여 이루어진 꽃의 모습에서 삶의 깊이와 생명의 본질적 모습을 읽어내고자 하는 심층적 주제의식을 담은 시이다. 이 작품은 마치 한시의 기승전결과 같은 구조로 고전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겨울을 제외한 봄(봄부터 솥작새는), 여름(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가을(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네리고)의 계절 변화와 자연스럽게 일치한다. 그리고 내용으로 볼 때 1, 2, 4연과 3연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전자에서는 국화꽃이 피어나게 되는 이유와 과정 그리고 후자에서는 국화꽃의 성격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중의 하나는 제목의 〈국화 옆에서〉이다. 이 때 〈옆에서〉라는 말은 떨어져 있음과 다가서 있음을 동시에 나타낸다. 대상을 바라보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상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제목의 〈옆에서〉는 바로 관심의 적정거리를 나타내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심은 〈앞에서〉처럼 대치, 강요가 아니고 〈뒤에서〉처럼 소극적, 일방적인게 아니며 국화에 관심을 가지되 그 대상의 존재 의미를 전혀 방해하지 않는 관조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관조란 대상을 그 자체로 존중하면서 다만 관심을 갖는 것이며 관심을 통해서 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모든 존재자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실현이라면 꽃의 목적은 꽃의 실현, 즉 피어남이다. 이 작품의 국화꽃이 피어나는 것을 통과제의적인 과정으로 나타내고 있다. 소쩍새의 울음이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국화꽃의 피어남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전환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보이는 존재자로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 된다. 우주적인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은 작고 하잘 것 없는 한 송이 국화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피어남(실현)을 위하여 전세계가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참여하고 있음을 이 시는 보여준다. 하나의 조그만 생명인 국화꽃의 탄생을 위해서 소쩍새, 천둥, 먹구름이 동원되는 섭리와 준비가 그것이다. 일전 무관한 듯이 보이는 자연이나 우주의 현상들도 생명의 신비와 존엄과 관계된다는, 이른바 불교적〈연기〉의 문제가 이 작품에서 비로소 제기된다. 〈솥작새와 천둥〉,〈무서리와 나(화자)〉라는 존재자의 세계 참여 때문에 국화꽃은 스스로의 존재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진흥, 한국 현대시의 존재론적 해명, 홍익출판사, 1995.
*이진흥, 서정주시의 심상연구, 영남대학교 대학원 ,1988.
【연구2】기호론적 연구의 측면에서
국화꽃은 소쩍새, 천둥, 무서리와 대립항을 갖는다. 하방성/상방성, 식물/동물, 무생물, 개화/파괴 등 여러 의미의 대립쌍을 이룬다. 더욱이 국화꽃이 피는데 끼어드는 무서리의 냉혹함은 국화꽃의 존재를 절정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국화꽃이 핀다는 것은 존재의 모순이다. 일종의 카오스적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국화꽃, 조락해야 할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꽃은 계절적 순환에 역행하는 꽃이다.
화자는 이러한 모순된 국화꽃의 대립항을 통합하고자 한다. “내게는 잠도 오지” 않는 것으로 국화꽃의 개화에 참여하게 된다. 그래서 ‘노란 꽃잎’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국화꽃의 조화에 의해서 피어난다. 결국 실제의 계절적 순환원리는 사라져 버리고, 꽃이 피고 있다는 공간자체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생명의 새로운 출발, 그것은 수직상승하는 공간기호 체계를 나타낸다. 원형적 이미지에서 봄은 상승하는 곡선의 정상에 있고 가을은 하강하는 곡선상에 자리잡는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가을이 상승의 절정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이 시에서 꽃이 핀다는 것은 조락을 향한 것이 아니라, 수직 상방을 향한 발돋음의 기점이라 할 수 있다.
국화꽃은 누님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누님은 外공간에서 內공간으로 ‘돌아오’는 공간기호 체계를 구축한다. 집 바깥의 공간적 의미는 밝음이 아니라 어둠이며, 혼돈과 감각의 세계이다. 이런 外공간에서 內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은 ‘삶의 요람’으로서의 회귀를 의미한다.
누님은 집의 요람에 돌아와 거울을 보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꿈꾼다는 것, 몽상하는 것은 추락이 아니라 비상이다. 수평적 삶이 아니라 수직적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누나과 국화꽃은 등가성에 놓인다.
이 텍스트의 국화꽃은 ‘하늘(상방)-국화(매개항)-지상(하방)’의 삼원구조의 기호체계를 형성하며, 부정적인 하방공간에서 상방공간으로의 生의 출발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모든 사물이 추락하고 조락하는 하방공간의 부정적 가치체계가 오히려 국화꽃을 피게 하는 긍정적 기능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이 미당에게 있어서 ‘꽃’의 기호체계는 과거의 부정적인 삶의 의미를 현재의 긍정적인 삶의 의미로 회복시키는 의미작용을 하며, 그 기호형식은 하방공간에서 상방공간으로의 상승이 된다.
*정유화, 서정주 시의 기호론적 연구-이항대립과 매개항을 중심으로-.중앙대학교 대학원,1996.
【발표조 해석】-생애사적인 측면에서
발표조에서는 이 시의 주된 의미를 구성하고 있는 주제연 3연을 이 작품의 근원인 시인과 그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3연에서는 젊은 시절 방황을 끝내고 본래의 위치로 돌아와 자신을 비추어 보게 하는 도구인 거울 앞에서 과거를 돌아보는 내성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해 본다는 대목에서 시인의 행적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시인은 이 시를 1947년 11월에 경향신문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전에 그는 1943년에 〈인문사〉라는 한 일본어 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했으며 당시 총독부가 요구하던 대로 작품을 썼고, 창씨개명까지을 한 사실을 스스로 밝힌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젊은 그 시절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친일문학을 했지만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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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1.06
  • 저작시기2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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