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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고 푸근하게 들린다. 이러한 욕설의 사용도 판소리가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문화로서 자라났음을 보여준다.
토끼가 별주부의 권유에 의해 주부의 등에 앉아 타고 용궁으로 출발하는 대목에서, 작가는 이러한 토끼의 행동을 호랑이를 타고 가다 도중에 내리면 잡혀 먹히듯이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절박한 형세인 ‘기호지세’라고 표현하였다. 《토끼전》의 내용을 판소리화하여 《수궁가》를 만든 작가 신재효는 이와 같은 표현을 통하여, 눈 앞의 유혹에 눈이 멀어 결국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행동을 풍자하고 싶었던 듯하다. 토끼와 별주부가 함께 수중 구경을 하며 풍경을 묘사하는 대목은 세상 풍경을 묘사하는 대목 만큼이나 빠르고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수중에 도착하자 세상에서 아첨을 하던 것과는 달리, 토끼에게 욕을 해대는 별주부의 모습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토끼가 용왕을 만나 꾀를 부려 풀려난 후에도 세상에 나와 두 번의 위기를 더 맞이하는데, 이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목이었다. 우선 그 첫 번째는 사람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렸다가 살아 나가는 대목인데, 토끼는 온 몸에 오줌칠을 하고 방귀를 뀌어서
토끼가 별주부의 권유에 의해 주부의 등에 앉아 타고 용궁으로 출발하는 대목에서, 작가는 이러한 토끼의 행동을 호랑이를 타고 가다 도중에 내리면 잡혀 먹히듯이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절박한 형세인 ‘기호지세’라고 표현하였다. 《토끼전》의 내용을 판소리화하여 《수궁가》를 만든 작가 신재효는 이와 같은 표현을 통하여, 눈 앞의 유혹에 눈이 멀어 결국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행동을 풍자하고 싶었던 듯하다. 토끼와 별주부가 함께 수중 구경을 하며 풍경을 묘사하는 대목은 세상 풍경을 묘사하는 대목 만큼이나 빠르고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수중에 도착하자 세상에서 아첨을 하던 것과는 달리, 토끼에게 욕을 해대는 별주부의 모습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토끼가 용왕을 만나 꾀를 부려 풀려난 후에도 세상에 나와 두 번의 위기를 더 맞이하는데, 이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목이었다. 우선 그 첫 번째는 사람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렸다가 살아 나가는 대목인데, 토끼는 온 몸에 오줌칠을 하고 방귀를 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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