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낙원을 찾아서 -영화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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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The mission은 1986년 작품으로 온갖 상을 휩쓸며 세계를 감동시킨 명작이다. 제목만 봐서는 교회에서 들어왔던 모세의 이야기처럼 대단한 사명을 지닌 하나님의 사도가 지도자로서 사람들을 이끌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 시키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도의 활약이나 현명한 판단, 임무수행보다는 지도자로서 상반된 성향을 보여준 두 신부의 심적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1750년경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영토의 경계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남미의 깊은 정글에 살던 과라니 족과 신부들이 학살되었던 비극적 사건을 다룬다.
과라니 족은 정글의 폭포 상류에 사는 원주민으로 예수교회에서는 그들을 선교하려 선교사를 파견했지만 그들은 선교사를 십자가모양 통나무에 묶어 폭포로 던져버린다. 그들의 저항은 서양인들의 생각에서처럼 그들이 미개한 야만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류보편적으로 당연한 것이었다. 단일신을 주장하는 기독교의 특성상 다른 종교적 사상과 융합되기 어려우니 선교의 시작에는 언제나 순교하는 이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꼭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낯선 이들이 가져오는 공동체를 위협할 만한 모든 것에 적개심을 품는 것은 인간사회의 공통된 성향이 아닌가. 아마 세상의 모든 공동체가 그러하듯 과라니 족 역시 그들 나름의 종교적 의식과 믿음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고 무턱대고 성경책을 들이미는 예수교회 신부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위협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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