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이태준의 단편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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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창작론]이태준의 단편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의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이태준의 단편 [패강랭],[해방전후]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1. 이태준(李泰俊)
2. 이태준의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3. [패강랭(浿江冷)]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4. [해방전후(解放前後)]에 드러난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과 주제의식

Ⅲ. 결 론

[참고 자료]

본문내용

연」을 살펴보면, 태평양 전쟁 이후의 시대상황이 얼마나 여유 없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었는가를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두 작품들을 지배하는 서사의 중심은 오로지 사냥과 낚시에 관한 일상들뿐이다. 불과 몇 달 전에 발표된 「토끼 이야기」에서 단편적인 형태로마나 가능했던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사회.경제사적 정보를 이 두 작품들에서는 그 흔적조차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정도의 표현의 자유마저도 허용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황은 시시각각 일제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사냥」은 언론사 퇴직 후 시골서 대서업자로 어느 정도의 기반을 잡은 중학 동창의 주선으로 따라나선 사냥에서의 경험을 평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제까지 살펴 본 작품들과의 상호 텍스트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이 작품 자체만을 독립적으로 본다면 한 편의 단정한 사냥 기행문 정도로도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텍스트의 표면상으로만 보면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서사의 긴장이나 밀도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다. 그러나 장영우의 심층적 독해처럼, 한의 사냥 동행의 동기를 일제에 의해 언론사로 추정되는 직장을 물러난 후 그에 따른 복잡하고 우울한 심정을 이성으로 조절할 수 없게 되자 마침내 자연 속에서 잊고 지냈던 야성적인 정열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찾으면서 이 작품의 의미를 직장을 잃은 도회인의 우울한 내면풍경을 사냥이란 사건에 간접 투사시킴으로써 일제말 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을 형상화한 것
) 장영우, 앞의 책, 175∼177쪽 참조.
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이제 막상 손을 더 댈려야 댈 수가 없게 되고 보니 그것들이 잡무만은 아니었든 듯 와락 그리워지는 그 편집실이요 그 교실들이었다.'라는 서술 정보나 이 작품이 발표된 당시의 시국이나 정세를 고려할 때 한의 퇴직이 발악에 가까운 일제의 무차별적인 사상 통제와 검열에 의한 강제였음을, 또한 작품 말미의 '단돈 삼십원으로도 달아날 수 있는 그 양복조끼에게는 세상이 얼마나 넓으랴 싶었다.'라는 한의 고백적 진술을 통해서 주체의 자유의지를 완전히 거세당한 채 박제화 된 삶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황 및 자신의 처지에 대한 징후를 발견해 낼 때 그러한 독해는 설득력을 지니기조차 한다. 그러나 앞서 분석한 작품들과의 상호 텍스트적 맥락에서 볼 때 이 작품은 객관적 정세의 악화 및 그러한 정세를 개인의 열정이나 저항의지로는 거역하기 힘든 시대의 흐름으로 간주하는 작가의식의 후퇴로 인해 이전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작가의 민족의식이 현저하게 약화되어 나타나고 있음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이 작품의 이러한 서사 양상은 네 달 뒤에 『춘추』에 발표된 「무연」에서도 반복적으로 변주되고 있다.
「무연」 역시 「사냥」과 마찬가지로 태평양 전쟁 이후 일제에 불리하게 전개되던 전황과 함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시국이나 정세에 대한 긴장을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서사를 지배하는 것은 어린 시절 한때를 보낸 외가에서 외조부나 외삼촌들을 따라다니며 즐겼던 용못에서의 낚시에 얽힌 추억들과 상전벽해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너무나도 변해 버린 외가의 주변 풍경에 대한 회상이다. 그리고 그 회상을 지배하는 정조 또한 회고적인 정취와 상실감이다. 사실 이 단편은 1912년 어머니마저 여의고 외조모를 따라 철원 용담으로 귀향한 후 학업을 위해 상경하는 1918년까지 이태준이 머물렀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기록하고 있는 「용담 이야기」(1932년 9월, 『신동아』)라는 수필의 소설적 번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체험의 직접성이 강한 작품이다. 불과 네 달 전에 발표된 「사냥」에 비교해서도 이 작품의 이러한 서사 양상은 주목할 만한 변화를 발견하게 한다. 그 이전의 다른 지식인 소설들에 비해 현저한 작가의식의 약화를 반영하면서도 「사냥」은 징후적인 맥락을 통해서나마 당시의 현실에 대한 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을 담아내려 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런데 「무연」에서는 그러한 고민의 흔적조차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 이전의 다른 모든 지식인 소설들이 지식인으로 등장하는 서술자나 초점인물이 경험하는 타락한 식민지 질서에 대한 울분이나 비판 또는 고민을 현재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것과는 달리 당시의 암담한 시대상황을 외면한 상태에서 회고적인 정취로 일관하고 있는 이 작품만이 유일하게 과거의 회상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서술 상황을 보더라도 그러한 서사 양상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이 단편을 "시대의 흐름에 체념한 듯한 담담한 심정"
) 강진호, 「이태준연구: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고려대 석사학위논문, 1987, 115쪽.
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규정한 지적은 적절해 보인다. 한편 이 작품은 기권도 하나의 정치적 선택 행위이듯이 파시즘 체제의 히스테리적 폭력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던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외면 역시 그 체제에 대한 묵시적 또는 소극적 승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작품 말미의 '상전벽해라 일러는 오나 모든 게 따로 대세의 운행이 있을 뿐, 처음부터 자갈을 날라 메꾸듯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나'의 진술을 통해 확인하게 한다. 신체적 불구를 비관하여 선비소에 투신하여 자살한 자신의 작은 아들의 혼백을 불러내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자갈로 연못을 메꾸고자 하는 할머니의 필사의 노력을 시대의 대세를 거역하는 무모한 행위로 단정하는 나의 모습에서, 야만의 광기가 무차별적으로 분출해내는 폭력의 부하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시대의 대세라는 상황논리를 내세워 일제의 파시즘 체제를 접수하는 고뇌에 찬 이태준의 얼굴이 읽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참고 자료]
장양수, 한국현대소설작품론, 국학자료원, 2008
문학과사상연구회, 이태준 문학의 재인식, 소명출판, 2004
상허학회, 근대문학과 이태준, 깊은샘, 2000
이태준, 문장강화, 범우사, 1995
상허학회, 이태준과 현대소설사, 깊은샘, 2004.
정한숙, 현대소설 창작법, 웅동, 2000
조영복, 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돌베개,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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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3.30
  • 저작시기2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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