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리고 그는 아주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제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 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 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라든가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 밤 그는 저를 또 두들겨 팼어요.
그런데 그 전의 어는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 날이었거든요.
지난 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 플레트 겔의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I got flowers today>
성인지적 가족복지라 함은 여성의 주된 역할을 주부로 놓고 보는, 그래서 가사노동은 여성의 몫이고, 노약자를 보호하고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무임금 전업주부가 항상 집안에 상주하고 있다는 기존의 전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인지적 관점이 생겨나게 된 주된 원인은 정상적 가족에 기초한 것이다. 정상적 가족이라 함은 남성적 시각으로 규정된 가부장적 가족구조를 말한다. 가족구성원들은 동등한 권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가족문제는 역설적으로 바로 이 ‘정상적 가족’ 속에서 발생한다. 정상적가족속에서 발생하는 아내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남편 역할 수행 수단으로의 폭력
아내폭력은 남편이 아내에게 행사하는 폭력으로 가족제도 안에서 아내와 남편의 역할 규범이 “맞을 짓이 있다.”는 문화적 전제를 생산, 지속시킴으로써 발생한다.
아내 훈육의 권리와 의무
나는 남자의 권위가 조금 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가장의 권위는 설 수 있는 거예요. 세상이 평등해져서 권위가 없어지면 안돼요. 어린애가 잘 못하는데 그냥 넘어 가는 건 말이 안 되죠. 집안이 서려면 주춧돌이 있고 그래야 기둥이 서죠. 그 집안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돼요. 집을 대표하는 대표자, 대변자가 있어야지 배에도 선장이 있고 차도 운전을 해야 가자나요. (48세, 대졸, 무직 폭력 남편)
“하느님 말씀이 남편 말을 안 들으면 때리라고 했고, 니가 아픈 것도 남편 말을 안 들어서 그렇다.”는 거예요. 하느님 핑계를 대니까 대꾸도 못하고... 남편 말이 구약시대에도 남편 말 안 듣는 사람은 다 그렇게 칼로 찔러 죽였다고 해요.(40세, 국졸, 자영업 여성)
폭력 남편은 자신의 권리 의식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아내에 대한 폭력은 권리를 넘어 의무 차원으로 승화된다. 아내폭력에 고전적 통념인 피해자 유발론은 아내가 잘못 했으므로 행해지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된다. 자신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경찰들이 자신들을 가해자로 조작해서 억울하기도 하고 분한 황당한 상황이 연출 된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남편들은 폭력을 권리와 의무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를 구타한 후 죄책감이나 연민, 아내의 고통에 대한 반응이 없다. 이러한 폭력행위를 반성하거나 정당화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권력이 가족이라는 정치적 구조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그 자체로부터 보장되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손보다는 무엇을 고치다. 바로잡다. 폭력을 가한다. 등의 의미가 있는데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아내를 손보는 것, 곧 폭력을 가하는 것 이다. 이처럼 아내의 잘못을 교육 시키기 위한 남편의 역할은 가사노동, 아내의 성적 서비스, 가정 주도권 등 가족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가사노동자로서 불성실한 아내
한국에서 가사노동은 여성의 임금 노동 여부에 상관없이 여성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의무로 간주된다. 가사노동은 반드시 여성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사노동과 비슷한 성격의 일을 가정이나 직장에서 남성이 하는 것은 남성성의 수치, 훼손으로 여겨진다. 남성들이 결혼하는 가장 실질적 이유중 하나는 가사노동의 담당자를 구하기 위해서다. 가사노동은 가족 생활의 유지와 지속을 위한 여성의 가정 내 역할 중에서 아주 핵심적인 것이다.
이놈의 인간이 밤새 놀다가 새벽에나 자요. 아침에 밥 먹으라고 깨우면 “여편네가 아침부터 재수 없이 잠자는 사람 깨운다. 니가 매를 번다.”고 그래요. 그러면 나도 신경질이 나니까 “니가 밥을 먹어야 설거지를 하고 나가지.” 소리를 지르게 되고 그러면 이제 주먹이 날라 오지요. 여자는 일단 남편 밥은 챙겨주고 나가야 하니까...
(43세, 중졸, 생산직, 여성)
위 사례 여성은 아내의 역할을 너무 잘하려고 해서 “매를 벌고 있다.” 자신이 해야만 한다고 믿는 일과 그것을 실현할 상황은 모순되어 있으므로 그녀가 신경질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편 밥을 챙겨주지 않았을 때도 역시 주먹이 날라 온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 남편에게 밥을 먹이는 일은 역할 이상의 의무이다. 그녀에게 맞으면서도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 수행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보다 참을 만한 것이다.
“여성은 정숙하면서 섹시해야 한다.”는 예처럼 한국에서는 남성의 입장에서 구성된 여성에 대한 모순적 요구가 흔하다. 이것은 곧 여성이 남성을 위한 기능으로 간주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성들은 저항하기도 하지만 그것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점에서 보통 여성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폭력당하는 여성의 행동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남편 재산으로서 아내의 성
현재의 가족제도 아래서 여성의 성 활동은 자녀를
그가 미안해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 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 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날이라든가 무슨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 밤 그는 저를 또 두들겨 팼어요.
그런데 그 전의 어는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저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 날이었거든요.
지난 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지요.
제가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오늘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예요...
- 플레트 겔의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I got flowers today>
성인지적 가족복지라 함은 여성의 주된 역할을 주부로 놓고 보는, 그래서 가사노동은 여성의 몫이고, 노약자를 보호하고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무임금 전업주부가 항상 집안에 상주하고 있다는 기존의 전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인지적 관점이 생겨나게 된 주된 원인은 정상적 가족에 기초한 것이다. 정상적 가족이라 함은 남성적 시각으로 규정된 가부장적 가족구조를 말한다. 가족구성원들은 동등한 권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가족문제는 역설적으로 바로 이 ‘정상적 가족’ 속에서 발생한다. 정상적가족속에서 발생하는 아내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남편 역할 수행 수단으로의 폭력
아내폭력은 남편이 아내에게 행사하는 폭력으로 가족제도 안에서 아내와 남편의 역할 규범이 “맞을 짓이 있다.”는 문화적 전제를 생산, 지속시킴으로써 발생한다.
아내 훈육의 권리와 의무
나는 남자의 권위가 조금 서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가장의 권위는 설 수 있는 거예요. 세상이 평등해져서 권위가 없어지면 안돼요. 어린애가 잘 못하는데 그냥 넘어 가는 건 말이 안 되죠. 집안이 서려면 주춧돌이 있고 그래야 기둥이 서죠. 그 집안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돼요. 집을 대표하는 대표자, 대변자가 있어야지 배에도 선장이 있고 차도 운전을 해야 가자나요. (48세, 대졸, 무직 폭력 남편)
“하느님 말씀이 남편 말을 안 들으면 때리라고 했고, 니가 아픈 것도 남편 말을 안 들어서 그렇다.”는 거예요. 하느님 핑계를 대니까 대꾸도 못하고... 남편 말이 구약시대에도 남편 말 안 듣는 사람은 다 그렇게 칼로 찔러 죽였다고 해요.(40세, 국졸, 자영업 여성)
폭력 남편은 자신의 권리 의식에 지나치게 충실한 나머지 아내에 대한 폭력은 권리를 넘어 의무 차원으로 승화된다. 아내폭력에 고전적 통념인 피해자 유발론은 아내가 잘못 했으므로 행해지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된다. 자신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경찰들이 자신들을 가해자로 조작해서 억울하기도 하고 분한 황당한 상황이 연출 된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남편들은 폭력을 권리와 의무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를 구타한 후 죄책감이나 연민, 아내의 고통에 대한 반응이 없다. 이러한 폭력행위를 반성하거나 정당화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권력이 가족이라는 정치적 구조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그 자체로부터 보장되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손보다는 무엇을 고치다. 바로잡다. 폭력을 가한다. 등의 의미가 있는데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아내를 손보는 것, 곧 폭력을 가하는 것 이다. 이처럼 아내의 잘못을 교육 시키기 위한 남편의 역할은 가사노동, 아내의 성적 서비스, 가정 주도권 등 가족 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가사노동자로서 불성실한 아내
한국에서 가사노동은 여성의 임금 노동 여부에 상관없이 여성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의무로 간주된다. 가사노동은 반드시 여성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사노동과 비슷한 성격의 일을 가정이나 직장에서 남성이 하는 것은 남성성의 수치, 훼손으로 여겨진다. 남성들이 결혼하는 가장 실질적 이유중 하나는 가사노동의 담당자를 구하기 위해서다. 가사노동은 가족 생활의 유지와 지속을 위한 여성의 가정 내 역할 중에서 아주 핵심적인 것이다.
이놈의 인간이 밤새 놀다가 새벽에나 자요. 아침에 밥 먹으라고 깨우면 “여편네가 아침부터 재수 없이 잠자는 사람 깨운다. 니가 매를 번다.”고 그래요. 그러면 나도 신경질이 나니까 “니가 밥을 먹어야 설거지를 하고 나가지.” 소리를 지르게 되고 그러면 이제 주먹이 날라 오지요. 여자는 일단 남편 밥은 챙겨주고 나가야 하니까...
(43세, 중졸, 생산직, 여성)
위 사례 여성은 아내의 역할을 너무 잘하려고 해서 “매를 벌고 있다.” 자신이 해야만 한다고 믿는 일과 그것을 실현할 상황은 모순되어 있으므로 그녀가 신경질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편 밥을 챙겨주지 않았을 때도 역시 주먹이 날라 온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 남편에게 밥을 먹이는 일은 역할 이상의 의무이다. 그녀에게 맞으면서도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 수행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편보다 참을 만한 것이다.
“여성은 정숙하면서 섹시해야 한다.”는 예처럼 한국에서는 남성의 입장에서 구성된 여성에 대한 모순적 요구가 흔하다. 이것은 곧 여성이 남성을 위한 기능으로 간주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성들은 저항하기도 하지만 그것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점에서 보통 여성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폭력당하는 여성의 행동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남편 재산으로서 아내의 성
현재의 가족제도 아래서 여성의 성 활동은 자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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