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상도를 읽고
나는 평소 노희경 씨나 히토나리 작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종류를 좋아 하던 나에게 이 책을 읽는 것은 솔직히 말해 힘들었다. 5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이고 또 어려운 고사 성어나 한시 등이 많이 나왔고, 또한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이해 가능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역사를 싫어해서 국사점수가 좋지 않았던 나로서는 더 힘든 장정이었음을 고백하며 독후감을 시작하려 한다.
이 책은 소설속의 화자인 작가가 베를린 장벽 붕괴를 취재하러간 독일에서 평소 그를 만나고 싶어 했던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현대시제로 시작하는 초반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예전에 중학교 때 인가 TV에서 드라마로 했던 상도는 분명 갓 쓰고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인물들이 나왔던 것 으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그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아서 내가 잘 모르는 것이거나 작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는데 동일 작가였다.
의심을 뒤로한채 계속 책을 읽어나갔는데, 읽다보니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 속에서 과거를 찾는 것인지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조명해 보는 것인지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지만, 나에게 있어 과거의 ‘거상 임상옥’의 이야기와 현재의 ‘거상 김기섭’의 이야기는 모두 흥미로웠다. 물론 임상옥과 김기섭 사이의 시간의 벽이 너무 크긴 했으나, 상인으로서 ‘상도’를 추구했다는 공통점에서 그 둘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현재의 이야기는 ‘김기섭 회장’과 ‘정선생’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은 자신을 ‘바퀴벌래’ 라고 칭할 만큼 바퀴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는 어릴 적 일본의 바퀴에 관한 기술을 얻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 할 만큼 바퀴에 대한 열정이 뛰어났다. 일본에서 하급 관리부터 일을 시작해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휠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였는데 그 동안 새끼 손가락이 절단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는 그런 바퀴사랑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이카로스를 출시하는 거대한 기평그룹으로 키워나가기까지 그는 그것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그는 이카로스의 출시를 앞두고 독일의 아우토반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죽어버리게 된다. 운전면허증도 없이 평소 레이스를 즐겼던 그는 자신의 평생 자신의 열정이 담긴 자동차를 시험주행하다가 죽어버린 것이다. 그 후 회사 관계자중 하나인 한기철은 그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을 세우고자 하는데, 그 일환의 하나로 조선시대 상인 ‘임상옥’에 관한 작가의 연구가 시작된다.
임상옥을 밝혀야 단서라고는 세 가지 유물이 전부였다. 가포 임상옥의 저서 ‘가포집’과 일개 도자기로 만들어진 술잔인 ‘계영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사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선물한 ‘상업지도’가 바로 그 전부였다. 정선생은 이것들로 임상옥을 알게 된 것이고 그의 상도를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선생이 유물들과 상도를 깨우칠때, 나는 그것들을 둘러싼 임상옥의 세가지 위기라는 소설속 재미에 빠져있었다.
기평그룹의 김기섭이 온 열정을 쏟아부은 바퀴사랑은 결국 그를 커다란 기업의 총수까지 이끌었고, 그는 결국 자신이 만든 자동차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참 슬픈 일 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멋진 인생으로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가 기평그룹을 크게 키워나가기까지 그에게 기업경영 지침서는 바로 임상옥의 올곧은 ‘상도’ 였다. 김기섭의 지갑 속에서 나온 작은 쪽지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쓰 여진 문구가 있었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작가는 그 뜻을 풀기 위해 한학자를 찾아가 그것이 가포 임상옥의 가포집 에 나온 구절임을 알게 된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말은 이후 내가 책을 읽는 내내 임상옥의 상도를 의심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게 하였다.
임상옥의 아버지는 중국 사신행차 통역관으로 연경에 갈 때 마다 조선의 인삼을 밀수출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다. 정식 역관은 아니었지만 천한 신분 때문에 우수한 통역실력으로도 역관시험에 합격 하지 못하자 압록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만다. 그때 임상옥의 나이가 20세였다.
아버지가 아무런 유서도 없이 엄청난 빚만 남기고 가버리자 임상옥은 하는 수 없이 부친이 빚을 진 상점에 품삯도 없이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 부친이 진 빚은 평생을 일해도 갚지 못할 빚이었지만 임상옥은 꼭두새벽 눈뜨고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 결과 주인의 눈에 들게 되어 일을 한지 3년째 되던 해 주인으로부터 인삼 다섯포 를 받아 연경에서 장사를 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임상옥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연경에 몇 번 따라 가본 경험이 있었고, 인삼 보는 안목이 특출 났기 때문에 일하는 동안 주인에게 가짜 인삼을 판별하여 큰 도움을 주는 등 사위로써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천 삼백리 험한 길을 뚫고 무사히 연경에 도착하여 임상옥은 인삼을 판매하는데, 일행 중 나이가 비슷한 이희저를 알게 된다. 이희저는 천하 제일의 권력을 탐하는 인물로, 나중에 등장하는 홍경래와 함께 난을 일으켜 죽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희저의 권유로 색주가를 찾게 되고 거기에서 절강성 소흥출신 장미령이란 15세의 여인을 알게 된다. 이희저는 임상옥에게 장미령을 사서 한방에 넣어주는데, 미령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임상옥은 홍삼판 돈 천오백냥중 오백냥을 주고 미령을 사서 풀어준다. 장미령의 아버지는 도자기를 굽는 사람으로 마흔이 되기도 전에 술주정뱅이가 되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먼저 병들어 죽게 되고 부친은 술 때문에 결국 일하던 곳에서
나는 평소 노희경 씨나 히토나리 작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종류를 좋아 하던 나에게 이 책을 읽는 것은 솔직히 말해 힘들었다. 5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이고 또 어려운 고사 성어나 한시 등이 많이 나왔고, 또한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이해 가능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역사를 싫어해서 국사점수가 좋지 않았던 나로서는 더 힘든 장정이었음을 고백하며 독후감을 시작하려 한다.
이 책은 소설속의 화자인 작가가 베를린 장벽 붕괴를 취재하러간 독일에서 평소 그를 만나고 싶어 했던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현대시제로 시작하는 초반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예전에 중학교 때 인가 TV에서 드라마로 했던 상도는 분명 갓 쓰고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인물들이 나왔던 것 으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그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아서 내가 잘 모르는 것이거나 작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는데 동일 작가였다.
의심을 뒤로한채 계속 책을 읽어나갔는데, 읽다보니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 속에서 과거를 찾는 것인지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조명해 보는 것인지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지만, 나에게 있어 과거의 ‘거상 임상옥’의 이야기와 현재의 ‘거상 김기섭’의 이야기는 모두 흥미로웠다. 물론 임상옥과 김기섭 사이의 시간의 벽이 너무 크긴 했으나, 상인으로서 ‘상도’를 추구했다는 공통점에서 그 둘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현재의 이야기는 ‘김기섭 회장’과 ‘정선생’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기평그룹의 총수 김기섭 회장은 자신을 ‘바퀴벌래’ 라고 칭할 만큼 바퀴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는 어릴 적 일본의 바퀴에 관한 기술을 얻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 할 만큼 바퀴에 대한 열정이 뛰어났다. 일본에서 하급 관리부터 일을 시작해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휠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였는데 그 동안 새끼 손가락이 절단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는 그런 바퀴사랑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이카로스를 출시하는 거대한 기평그룹으로 키워나가기까지 그는 그것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그는 이카로스의 출시를 앞두고 독일의 아우토반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죽어버리게 된다. 운전면허증도 없이 평소 레이스를 즐겼던 그는 자신의 평생 자신의 열정이 담긴 자동차를 시험주행하다가 죽어버린 것이다. 그 후 회사 관계자중 하나인 한기철은 그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을 세우고자 하는데, 그 일환의 하나로 조선시대 상인 ‘임상옥’에 관한 작가의 연구가 시작된다.
임상옥을 밝혀야 단서라고는 세 가지 유물이 전부였다. 가포 임상옥의 저서 ‘가포집’과 일개 도자기로 만들어진 술잔인 ‘계영배’,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사 김정희가 임상옥에게 선물한 ‘상업지도’가 바로 그 전부였다. 정선생은 이것들로 임상옥을 알게 된 것이고 그의 상도를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선생이 유물들과 상도를 깨우칠때, 나는 그것들을 둘러싼 임상옥의 세가지 위기라는 소설속 재미에 빠져있었다.
기평그룹의 김기섭이 온 열정을 쏟아부은 바퀴사랑은 결국 그를 커다란 기업의 총수까지 이끌었고, 그는 결국 자신이 만든 자동차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참 슬픈 일 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멋진 인생으로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가 기평그룹을 크게 키워나가기까지 그에게 기업경영 지침서는 바로 임상옥의 올곧은 ‘상도’ 였다. 김기섭의 지갑 속에서 나온 작은 쪽지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쓰 여진 문구가 있었다.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 작가는 그 뜻을 풀기 위해 한학자를 찾아가 그것이 가포 임상옥의 가포집 에 나온 구절임을 알게 된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말은 이후 내가 책을 읽는 내내 임상옥의 상도를 의심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게 하였다.
임상옥의 아버지는 중국 사신행차 통역관으로 연경에 갈 때 마다 조선의 인삼을 밀수출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다. 정식 역관은 아니었지만 천한 신분 때문에 우수한 통역실력으로도 역관시험에 합격 하지 못하자 압록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만다. 그때 임상옥의 나이가 20세였다.
아버지가 아무런 유서도 없이 엄청난 빚만 남기고 가버리자 임상옥은 하는 수 없이 부친이 빚을 진 상점에 품삯도 없이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된다. 부친이 진 빚은 평생을 일해도 갚지 못할 빚이었지만 임상옥은 꼭두새벽 눈뜨고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 결과 주인의 눈에 들게 되어 일을 한지 3년째 되던 해 주인으로부터 인삼 다섯포 를 받아 연경에서 장사를 하고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임상옥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연경에 몇 번 따라 가본 경험이 있었고, 인삼 보는 안목이 특출 났기 때문에 일하는 동안 주인에게 가짜 인삼을 판별하여 큰 도움을 주는 등 사위로써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천 삼백리 험한 길을 뚫고 무사히 연경에 도착하여 임상옥은 인삼을 판매하는데, 일행 중 나이가 비슷한 이희저를 알게 된다. 이희저는 천하 제일의 권력을 탐하는 인물로, 나중에 등장하는 홍경래와 함께 난을 일으켜 죽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희저의 권유로 색주가를 찾게 되고 거기에서 절강성 소흥출신 장미령이란 15세의 여인을 알게 된다. 이희저는 임상옥에게 장미령을 사서 한방에 넣어주는데, 미령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임상옥은 홍삼판 돈 천오백냥중 오백냥을 주고 미령을 사서 풀어준다. 장미령의 아버지는 도자기를 굽는 사람으로 마흔이 되기도 전에 술주정뱅이가 되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먼저 병들어 죽게 되고 부친은 술 때문에 결국 일하던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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