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끌어안는 그녀의 방법- 나희덕의 <사라진 손바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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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세상을 끌어안는 그녀의 방법- 나희덕의 <사라진 손바닥>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을 뒤로 하고 사라졌다. 그렇게 그녀는 긴 울음의 끝에 자신을 옭아매던 고뇌의 흔적들을 삭여내고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핵심적인 것에 대한 탐색과 회복을 갈망하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분명해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에 끊임없이 경계를 지으려하고, 진정한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안정을 얻고, 가장 멀다고 느껴지는 것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그렇기에 사람에게는 진정한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에서 대해서는 놓치지 않고 변함없이 간직하려 하는 습성이 있다. 가장 자신다운 순간이 스스로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것이고,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방에 마른 열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
책상 위의 석류와 탱자는 돌보다 딱딱해졌다.
향기가 사라지니 이제야 안심이 된다.
그들은 향기를 잃는 대신 영생을 얻었을지
모른다고, 단단한 껍질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려본다.
지난 가을 내 머리에 후두둑 떨어져 내리던
도토리들은 종지에 가지런히 담겨 있다.
흔들어보니 희미한 종소리가 난다.
마른 찔레 열매는 아직 붉다.
싱싱한 꽃이나 열매를 보며
스스로의 습기에 부패되기 전에
그들을 장사지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때 이른 풍장의 습관으로 나를 이끌곤 했다.
바람이 잘 드는 양지볕에
향기로운 육신을 거꾸로 매달아
피와 살을 증발시키지 않고는 안심할 수 없던,
또는 고통의 설탕에 절인 과육을
불 위에 올려놓고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으며
달아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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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9.06.29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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