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파크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폴란드의 해독기(Bomba)를 본 따 에니그마 해독기 ‘폭탄(Bombe)’을 만들었다. 이 때는 1943년 12월 이었다. 폭탄은 2400개의 진공관으로 이루어진 높이 3미터의 거대한 장치였다. 공학 판독기에서 해석된 메시지는 5비트(bit) 텔레프린트 코드로 테이프에 천공되었는데, 1초에 약 5,000자를 천공할 수 있었다. 폭탄은 이렇게 초당 5천자의 암호문이 종이 테이프를 타고 들어가면서 에니그마의 암호와 일치할 때까지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한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내부적으로 폭탄은 수를 세거나 비교하고, 간단한 산술 연산을 할 수 있는 전자 부속들을 갖추고 있었다. 계산결과는 전기타자기를 경유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프로그램은 플러그판의 스위치를 조작함으로써 가능했다. 각 세트는 한 차례에 1만7,576개의 조합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폭탄은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만든 ‘에니악’보다도 앞선 세계 최초의 컴퓨터였다. 폭탄이 언제쯤 해독을 마치고 결과를 놓을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영국은 폭탄을 비밀 장소에 설치하고 폭탄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여자들에게 관리를 맡겼다. 여자들의 임무는 폭탄이 멈출 때 과학자들을 부르는 것이었다.
폭탄의 성능은 이후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향상되었으며, 1943년 이후에는 모든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할 수 있었다. 전쟁 말기에는, 독일군 사령부가 보낸 전문을 예하부대가 받아보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영국군 사령부도 전문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차대전 종전 후, 영국군은 치열한 논쟁 끝에 보안상의 이유로 폭탄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날 폭탄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부 잔해만이 남아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블레츨리 파크의 존재는 연합군 내에서도 철저히 비밀로 부쳐졌던 것이나 소련의 스탈린은 이미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블레츨리 파크 내부에 소련 첩자가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 나치즘에 심취해 있던 영국군 장교 한 명이 블레츨리 파크에 근무하고 있었고,
그는 틈틈이 해독된 전문을 소련 측에 전달하며 소련에 협조하였다.
독일군의 소련 침공시 연합군은 해독한 정보를 근거로 독일군의 모스크바 공격 일시를 알려주었는데, 스탈린은 결코 그 정보의 출처를 묻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탈린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모스크바에서 반격을 준비했고, 덕분에 독일군을 모스크바 입구에서 격퇴할 수 있었다. 동부전선의 판도는 이때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독일군은 일찍부터 자신들의 정보가 새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스파이들의 정보 유출에 의한 것이라 생각했고, 에니그마가 해독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독일이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2차대전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코드북을 읽고 나서 고대 이집트 문자에서 양자 암호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암호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발견에 대한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은 뿌리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부적으로 폭탄은 수를 세거나 비교하고, 간단한 산술 연산을 할 수 있는 전자 부속들을 갖추고 있었다. 계산결과는 전기타자기를 경유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프로그램은 플러그판의 스위치를 조작함으로써 가능했다. 각 세트는 한 차례에 1만7,576개의 조합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폭탄은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만든 ‘에니악’보다도 앞선 세계 최초의 컴퓨터였다. 폭탄이 언제쯤 해독을 마치고 결과를 놓을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영국은 폭탄을 비밀 장소에 설치하고 폭탄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여자들에게 관리를 맡겼다. 여자들의 임무는 폭탄이 멈출 때 과학자들을 부르는 것이었다.
폭탄의 성능은 이후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향상되었으며, 1943년 이후에는 모든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할 수 있었다. 전쟁 말기에는, 독일군 사령부가 보낸 전문을 예하부대가 받아보는 것과 거의 동시에 영국군 사령부도 전문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차대전 종전 후, 영국군은 치열한 논쟁 끝에 보안상의 이유로 폭탄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날 폭탄은 존재하지 않으며 일부 잔해만이 남아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블레츨리 파크의 존재는 연합군 내에서도 철저히 비밀로 부쳐졌던 것이나 소련의 스탈린은 이미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블레츨리 파크 내부에 소련 첩자가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 나치즘에 심취해 있던 영국군 장교 한 명이 블레츨리 파크에 근무하고 있었고,
그는 틈틈이 해독된 전문을 소련 측에 전달하며 소련에 협조하였다.
독일군의 소련 침공시 연합군은 해독한 정보를 근거로 독일군의 모스크바 공격 일시를 알려주었는데, 스탈린은 결코 그 정보의 출처를 묻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탈린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모스크바에서 반격을 준비했고, 덕분에 독일군을 모스크바 입구에서 격퇴할 수 있었다. 동부전선의 판도는 이때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독일군은 일찍부터 자신들의 정보가 새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스파이들의 정보 유출에 의한 것이라 생각했고, 에니그마가 해독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독일이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2차대전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코드북을 읽고 나서 고대 이집트 문자에서 양자 암호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암호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발견에 대한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은 뿌리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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