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소설의 서술과 서술자
Ⅲ. 소설소나기의 서술방식
Ⅳ. 소설춘향전의 서술방식
Ⅴ. 역사드라마의 서술방식
Ⅵ. 결론
참고문헌
Ⅱ. 소설의 서술과 서술자
Ⅲ. 소설소나기의 서술방식
Ⅳ. 소설춘향전의 서술방식
Ⅴ. 역사드라마의 서술방식
Ⅵ.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고 있지 않느냐.
숨어서 내 하는 꼴을 엿보고 있었구나. 소년은 달리기 시작했다. 디딤돌을 헛짚었다. 한발이 물 속에 빠졌다. 더 달렸다.
여기선 모두가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모든 게 리얼하게 재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인용된 부분 전체는 분명히 스토리의 축소이고 약술이다. 소년의 일련의 ‘외적’ 행위들은 단지 ‘언급’돼 있을 뿐이고, 각 행위의 ‘진행 동작’이 나타나 있지 않다. 예컨대 “세수를 하였다”고 언급돼 있을 뿐, 세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서술돼 있지 않다. 더욱이 소년이 여러 차례씩이나 반복했던 행위를 개별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단지 “몇 번이고” 했다고 만 한다. 인용부분에는 이러한 외적 행위 이외에 두 개의 내적 행위가 ‘원래대로’ 제시돼 있다. 이탤릭으로 부각시킨 것이 그것이다. 이는 소년 자신의 내면 독백이고, ‘장면식 서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체는 장면식 서술이 끼어 있는 불완전한 약술이다. 문제의 내적 행위의 삽입은 인용된 부분 전체에서 소년의 의식을 표출하려는 함축된 저자의 서술 의도에 부합된다. 소년의 물리적 행동들은 서울에서 온 소녀와 관계되는 그의 복합적인 동심, 즉 호기심 또는 연심 또는 사내아이로서의 자존심을 표출한 것이다. 소나기에서 뽑은 보기에서 이벤트들이 원래의 순서대로 또는 발생 순서대로 연속적으로 제시돼 있다. 이를 ‘연속형의 약술’이라 한다. 여기선 “다음에 ... 그런 다음에 ...”가 서술의 기본 형식이 된다. 이것과는 달리 어느 정도 긴 시간의 기간 동안에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일어났던 이벤트들을 제시하는 약술이 있는데 이를 ‘반복형의 약술’이라 한다. 감자에 들어 있는 다음 부분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대엿새 하는 동안에 그는 이상한 현상을 하나 발견하였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젊은 여인부 한 여남은 사람은 언제나 송충이는 안 잡고, 아래서 지절거리며 웃고 날뛰기만 하고 있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놀고 있는 인부의 품삯은, 일하는 사람의 삯전보다 팔 전이나 더 많이 내어 주는 것이다.
감독은 한 사람뿐이었는데 감독도 그들의 놀고 있는 것을 묵인할 뿐 아니라, 때때로는 자기까지 섞여서 놀고 있었다.
첫 문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문제의 서술이다. 복녀가 송충이 잡이를 했던 처음 “대엿새 (...) 동안에” ‘날마다’ 또는 “때때로”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 제시되고 있다. 동일한 성질의 이벤트들을 반복 제시하는 것은 그것들의 지속성으로 인해 삶의 한 상태를 나타낸다. 여기 감자에선 그것이 빈민굴 여인들의 규범화된 타락 생활의 양태를 나타낸다. 얼마 안가서 복녀 자신이 더 이상 국외자가 되지 않고, 이러한 매춘 환경의 당당한 구성원이 된다. 이 반복형 약술의 기본 형식은 “이 때면 언제나...”이다. 이 예문에서 여인들이 일을 안하고 마냥 노는 행위는 일당을 받는 일이나 감독의 행위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 이 노는 행위는 어느 정도 긴 시간 에 걸쳐 지속되는 ‘일반적인 이벤트’이다. 반복성을 배제하고, 이러한 장시간의 지속성만을 고려할 때 이런 행위의 축소적 제시를 ‘지속형의 약술’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 서술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러한 약술 형식은 어느 정도 긴 시간 동안에 지속되는 일반적인 이벤트를 축소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지속형의 약술을 위한 서술의 기본형식은 “전체 시간을 걸쳐...”이다. 일반적으로 감자의 여기서처럼 서사 텍스트에선 지속형의 약술은 반복형의 약술과 혼합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방금 보았던 감자의 예문에서도 그렇다. 안수길의 北間島의 서두에는 지속형 약술의 좋은 보기가 있다.
칡뿌리가 캐어지고 소나무가 껍질이 벗겨졌다.
그래도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았다. 뒷방에 시어머니처럼 해소병으로 쿨럭거리는 남녀 노소가 수두룩했다.
살길을 찾아 이 고장을 떠나는 사람, 거지가 되어 가족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정들이 많아졌다.
그러는 중에서도 몇몇 약삭빠른 사람들은 <사잇섬 농사>를 지어 초근 목피와 함께 겨우 연명을 해왔다.
여기서 이벤트들, 즉 칡뿌리나 나무 껍질을 먹는 일, 굶어 죽거나 질병에 시달리는 일, 타향에 가거나 거지가 되는 일, 간도에서 불법 농사를 짓는 일 등은 “2년 내리 계속되는 흉년” 동안에 ‘장기간에 걸쳐’ 뒷방에의 고장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일반적인 일들이다. 이 서술도 장편 北間島의 ‘발단’이 되며, 이미 시작된 또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일반적인 상황 또는 배경을 알린다. 이로써 이한복의 불법적인 월경 농사가 개인적인 행동이면서 아사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한 농촌의 보편성의 사례가 되어 대표성을 띤다. 北間島의 화자는 길고 긴 이야기의 일련의 요소들에서 반복형과 지속형 또는 이 두 가지를 혼용한 약술을 구사하여 4대에 걸쳐 펼쳐지는 한 가족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우리의 한 민족수난사로 보편화 할 수 있었다.
Ⅳ. 소설춘향전의 서술방식
서술방식과 인물형상은 <별춘향전>계열의 <춘향전>에서도 발견된다. 그 중 완판29장본 결연대목의 서술방식을 살펴 보자. 이도령이 춘향의 집에 들어서자 “졉갓턴 금부어 임을 보고 반긔 듯 월의 두루미 흥을 졔워 부른다.” 이때 춘향은 칠현금을 안고 춘면곡을 타고 있었는데 사또 자제 이도령이 왔다는 말을 듣고 밖으로 나와 소매를 잡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춘향의 방에 들어간 이도령은 주위를 둘러 본다. 이 즈음에 ‘방세간치레’와 ‘사벽도사설’이 등장한다. 이어서 이도령은 춘향과 자신이 천생연분임을 강조하고 석경을 주며, 춘향 역시 옥지환을 끌러 준다. ‘주안상’도 춘향이 직접 차린다. 이처럼 숨가쁘게 사건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 이본이 생성된 시기 <춘향가>의 이 대목에서 정원사설, 방세간치레, 사벽도사설, 주안상사설 등이 흥겹게 불리었을 것임은 충분히 인정된다. 이러한 각종 치레들이 유발하는 분위기와 춘향의 형상이 서로 긴밀히 조응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앞서의 경판본의 경우와 같다. 춘향의 형상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츈향어모 듯고 나와 신동인가 션동인가 니도령 니른 말리 션동일넌이 할미집 슐 닛 기로 왓노라 거날 할미 답되 이게 쥬가이 안니라 이 아 화
숨어서 내 하는 꼴을 엿보고 있었구나. 소년은 달리기 시작했다. 디딤돌을 헛짚었다. 한발이 물 속에 빠졌다. 더 달렸다.
여기선 모두가 구체적이고 자세하다. 모든 게 리얼하게 재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인용된 부분 전체는 분명히 스토리의 축소이고 약술이다. 소년의 일련의 ‘외적’ 행위들은 단지 ‘언급’돼 있을 뿐이고, 각 행위의 ‘진행 동작’이 나타나 있지 않다. 예컨대 “세수를 하였다”고 언급돼 있을 뿐, 세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서술돼 있지 않다. 더욱이 소년이 여러 차례씩이나 반복했던 행위를 개별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단지 “몇 번이고” 했다고 만 한다. 인용부분에는 이러한 외적 행위 이외에 두 개의 내적 행위가 ‘원래대로’ 제시돼 있다. 이탤릭으로 부각시킨 것이 그것이다. 이는 소년 자신의 내면 독백이고, ‘장면식 서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체는 장면식 서술이 끼어 있는 불완전한 약술이다. 문제의 내적 행위의 삽입은 인용된 부분 전체에서 소년의 의식을 표출하려는 함축된 저자의 서술 의도에 부합된다. 소년의 물리적 행동들은 서울에서 온 소녀와 관계되는 그의 복합적인 동심, 즉 호기심 또는 연심 또는 사내아이로서의 자존심을 표출한 것이다. 소나기에서 뽑은 보기에서 이벤트들이 원래의 순서대로 또는 발생 순서대로 연속적으로 제시돼 있다. 이를 ‘연속형의 약술’이라 한다. 여기선 “다음에 ... 그런 다음에 ...”가 서술의 기본 형식이 된다. 이것과는 달리 어느 정도 긴 시간의 기간 동안에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일어났던 이벤트들을 제시하는 약술이 있는데 이를 ‘반복형의 약술’이라 한다. 감자에 들어 있는 다음 부분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러나 대엿새 하는 동안에 그는 이상한 현상을 하나 발견하였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젊은 여인부 한 여남은 사람은 언제나 송충이는 안 잡고, 아래서 지절거리며 웃고 날뛰기만 하고 있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놀고 있는 인부의 품삯은, 일하는 사람의 삯전보다 팔 전이나 더 많이 내어 주는 것이다.
감독은 한 사람뿐이었는데 감독도 그들의 놀고 있는 것을 묵인할 뿐 아니라, 때때로는 자기까지 섞여서 놀고 있었다.
첫 문장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문제의 서술이다. 복녀가 송충이 잡이를 했던 처음 “대엿새 (...) 동안에” ‘날마다’ 또는 “때때로”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 제시되고 있다. 동일한 성질의 이벤트들을 반복 제시하는 것은 그것들의 지속성으로 인해 삶의 한 상태를 나타낸다. 여기 감자에선 그것이 빈민굴 여인들의 규범화된 타락 생활의 양태를 나타낸다. 얼마 안가서 복녀 자신이 더 이상 국외자가 되지 않고, 이러한 매춘 환경의 당당한 구성원이 된다. 이 반복형 약술의 기본 형식은 “이 때면 언제나...”이다. 이 예문에서 여인들이 일을 안하고 마냥 노는 행위는 일당을 받는 일이나 감독의 행위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 이 노는 행위는 어느 정도 긴 시간 에 걸쳐 지속되는 ‘일반적인 이벤트’이다. 반복성을 배제하고, 이러한 장시간의 지속성만을 고려할 때 이런 행위의 축소적 제시를 ‘지속형의 약술’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 서술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러한 약술 형식은 어느 정도 긴 시간 동안에 지속되는 일반적인 이벤트를 축소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지속형의 약술을 위한 서술의 기본형식은 “전체 시간을 걸쳐...”이다. 일반적으로 감자의 여기서처럼 서사 텍스트에선 지속형의 약술은 반복형의 약술과 혼합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방금 보았던 감자의 예문에서도 그렇다. 안수길의 北間島의 서두에는 지속형 약술의 좋은 보기가 있다.
칡뿌리가 캐어지고 소나무가 껍질이 벗겨졌다.
그래도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았다. 뒷방에 시어머니처럼 해소병으로 쿨럭거리는 남녀 노소가 수두룩했다.
살길을 찾아 이 고장을 떠나는 사람, 거지가 되어 가족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정들이 많아졌다.
그러는 중에서도 몇몇 약삭빠른 사람들은 <사잇섬 농사>를 지어 초근 목피와 함께 겨우 연명을 해왔다.
여기서 이벤트들, 즉 칡뿌리나 나무 껍질을 먹는 일, 굶어 죽거나 질병에 시달리는 일, 타향에 가거나 거지가 되는 일, 간도에서 불법 농사를 짓는 일 등은 “2년 내리 계속되는 흉년” 동안에 ‘장기간에 걸쳐’ 뒷방에의 고장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일반적인 일들이다. 이 서술도 장편 北間島의 ‘발단’이 되며, 이미 시작된 또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일반적인 상황 또는 배경을 알린다. 이로써 이한복의 불법적인 월경 농사가 개인적인 행동이면서 아사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한 농촌의 보편성의 사례가 되어 대표성을 띤다. 北間島의 화자는 길고 긴 이야기의 일련의 요소들에서 반복형과 지속형 또는 이 두 가지를 혼용한 약술을 구사하여 4대에 걸쳐 펼쳐지는 한 가족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우리의 한 민족수난사로 보편화 할 수 있었다.
Ⅳ. 소설춘향전의 서술방식
서술방식과 인물형상은 <별춘향전>계열의 <춘향전>에서도 발견된다. 그 중 완판29장본 결연대목의 서술방식을 살펴 보자. 이도령이 춘향의 집에 들어서자 “졉갓턴 금부어 임을 보고 반긔 듯 월의 두루미 흥을 졔워 부른다.” 이때 춘향은 칠현금을 안고 춘면곡을 타고 있었는데 사또 자제 이도령이 왔다는 말을 듣고 밖으로 나와 소매를 잡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춘향의 방에 들어간 이도령은 주위를 둘러 본다. 이 즈음에 ‘방세간치레’와 ‘사벽도사설’이 등장한다. 이어서 이도령은 춘향과 자신이 천생연분임을 강조하고 석경을 주며, 춘향 역시 옥지환을 끌러 준다. ‘주안상’도 춘향이 직접 차린다. 이처럼 숨가쁘게 사건이 진행된다. 하지만 이 이본이 생성된 시기 <춘향가>의 이 대목에서 정원사설, 방세간치레, 사벽도사설, 주안상사설 등이 흥겹게 불리었을 것임은 충분히 인정된다. 이러한 각종 치레들이 유발하는 분위기와 춘향의 형상이 서로 긴밀히 조응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앞서의 경판본의 경우와 같다. 춘향의 형상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츈향어모 듯고 나와 신동인가 션동인가 니도령 니른 말리 션동일넌이 할미집 슐 닛 기로 왓노라 거날 할미 답되 이게 쥬가이 안니라 이 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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