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생존을 위한 이기성
3. 자연선택과 진화
4. 유전자의 복제도구로서의 인류
5. 유전자와의 조화의 코드, 밈
6. 인간이란 무엇인가
7. 나오며
2. 생존을 위한 이기성
3. 자연선택과 진화
4. 유전자의 복제도구로서의 인류
5. 유전자와의 조화의 코드, 밈
6. 인간이란 무엇인가
7. 나오며
본문내용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목적론적 세계관이라는 맹신적 밈(meme)을 정당하고 과학적인 유추과정의 세계관으로 수정하려는 밈(meme)의 건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6.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작품에 있어서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은 결국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을 위한 운반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유전자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생존하고 조금 더 광범위하게 번식할 수 있도록 발전해 왔다는 것인데, 이는 진화의 단위를 한 개체에서 유전자의 단위로 가져갔다는 것에서 그 혁신성이 있는 듯 보인다. 그 점에서 이 책에 가해지는 비인간적이라는 혐의는 부당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유전자의 생존을 진화의 기본단위로 가져가면서 자연도태니 적자생존이니 해대면서 개체나 종의 멸종을 합리화하곤 했던 사회진화론의 망령과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밈(Meme)'이라는 개념으로 우리의 사상이나 문화의 생존과 진화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가면서 한층 더 급진성을 띤다. 이러한 설명을 위해 저자는 다양한 설명과 사례들을 들고 있다.
사실 본서가 문제작이 된 데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이 윤리학의 어느 지점까지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해석하고 적용함에 있어서였던 것 같다. 유전자를 중심으로 한 저자의 설명은 사실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고 많은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 인류가 겪은 바 있는 진화심리학의 어두운 역사는 이 부분에 대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과도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기적'유전자라는 제목은 이기적/이타적이라는 기표에 대한 우리의 특정한 감흥을 불러일으켜 또 다른 오해의 원인이 되는 듯 싶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저자는,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서는 개체의 이타적 행동이 효율적인 경우도 많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문제는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의 첫걸음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책 말머리에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진화에 따른 도덕성을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생물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말할 따름이며, 인간이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말하려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진화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부터 보는 것"이라고 한다. 선택의 기본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라는 것이다. 하나의 개체에 머물고 있는 유전자 조합은 단명하지만, 유전자 자체는 잠재적으로 수명이 매우 길며, 그것들은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 한 개의 유전자는 세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체의 몸을 통하여 살아가는 단위가 된다. 단세포의 체세포 분열은 생명이 길다. 유성생식은 세대를 거치면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는데, 여기서 인간은 단지 유전자의 생존 기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늙어가며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도킨스는 바로 답을 한다. 유전자는 자기의 목적에 따라 자신의 방법으로 몸을 조절하며 몸이 노쇠하거나 죽음에 이르기 전에 죽을 운명에 있는 그들의 몸을 차례로 포기해버림으로써 세대를 거치면서 몸에서 몸으로 옮겨간다. 즉,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인간은 죽지만 자신은 계속 새로운 탄생으로 불로장생을 하는 것이다. 도킨스는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이며 교차에 의해서 파괴되지 않고 단지, 파트너를 바꾸어 행진을 계속할 뿐이라고 한다. 즉, 유전자들은 자기복제자이고 우리는 유전자의 생존기계이고, 유전자는 지질학적 시간을 사는 거주자이며, 영원하다고 말한다.
유전자는 고립된 상태에서 우수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풀 내의 다른 유전자를 배경으로 해서 일할 때 우수한 것이면 선택된다고 한다. 여기서 유전자 풀은 유전자의 장기적 환경이다. 우수한 유전자란 맹목적으로 선택되어 유전자 풀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전자가 우수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는 것이다. 도킨스는 유전자가 우수하다는 것은 유능한 생존기계, 즉 몸을 만드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유전자 풀은 하나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유전자 세트이며 어떤 새로운 유전자가 침입될 수 없는 유전자 풀로 정의된다.
그러나 때때로 새로운 유전자가 그 세트에 침입 성공하여 유전자 풀 내에서 퍼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과도기를 거쳐 하나의 새롭고 진화적으로 안정된 조합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작은 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7. 나오며
여전히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결정론적 생명관, 즉 유전자가 모든 생명 현상에 우선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의 자기복제 및 문화 유전론의 중심에 있는 인간만큼은 다른 생명체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생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문화라는 요소를 갖고 있는 인간이 과연 맹목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은 유전자의 전제적 지배에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여러 동물과 조류의 실제적인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도 이기적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한 것인지 논리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더 나아가 생명체 복제기술이나 인간의 유전자 지도의 연구로 여러 가지 질병의 정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전자의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지금,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은 학습이나 경험과 같은 후천적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인간 중 어느 것이 인간 본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이 유전자를 담는 그릇으로서 애초에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인간의 진화는 너무도 격심했으므로, 더 이상 유전자로만 인간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을 넘어서 인문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사회와 문화의 맥락에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6.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작품에 있어서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은 결국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을 위한 운반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유전자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생존하고 조금 더 광범위하게 번식할 수 있도록 발전해 왔다는 것인데, 이는 진화의 단위를 한 개체에서 유전자의 단위로 가져갔다는 것에서 그 혁신성이 있는 듯 보인다. 그 점에서 이 책에 가해지는 비인간적이라는 혐의는 부당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유전자의 생존을 진화의 기본단위로 가져가면서 자연도태니 적자생존이니 해대면서 개체나 종의 멸종을 합리화하곤 했던 사회진화론의 망령과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밈(Meme)'이라는 개념으로 우리의 사상이나 문화의 생존과 진화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가면서 한층 더 급진성을 띤다. 이러한 설명을 위해 저자는 다양한 설명과 사례들을 들고 있다.
사실 본서가 문제작이 된 데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이 윤리학의 어느 지점까지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해석하고 적용함에 있어서였던 것 같다. 유전자를 중심으로 한 저자의 설명은 사실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고 많은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 인류가 겪은 바 있는 진화심리학의 어두운 역사는 이 부분에 대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과도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기적'유전자라는 제목은 이기적/이타적이라는 기표에 대한 우리의 특정한 감흥을 불러일으켜 또 다른 오해의 원인이 되는 듯 싶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저자는,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서는 개체의 이타적 행동이 효율적인 경우도 많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문제는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의 첫걸음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이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책 말머리에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진화에 따른 도덕성을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생물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를 말할 따름이며, 인간이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말하려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진화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부터 보는 것"이라고 한다. 선택의 기본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라는 것이다. 하나의 개체에 머물고 있는 유전자 조합은 단명하지만, 유전자 자체는 잠재적으로 수명이 매우 길며, 그것들은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 한 개의 유전자는 세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개체의 몸을 통하여 살아가는 단위가 된다. 단세포의 체세포 분열은 생명이 길다. 유성생식은 세대를 거치면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는데, 여기서 인간은 단지 유전자의 생존 기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늙어가며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도킨스는 바로 답을 한다. 유전자는 자기의 목적에 따라 자신의 방법으로 몸을 조절하며 몸이 노쇠하거나 죽음에 이르기 전에 죽을 운명에 있는 그들의 몸을 차례로 포기해버림으로써 세대를 거치면서 몸에서 몸으로 옮겨간다. 즉,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인간은 죽지만 자신은 계속 새로운 탄생으로 불로장생을 하는 것이다. 도킨스는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이며 교차에 의해서 파괴되지 않고 단지, 파트너를 바꾸어 행진을 계속할 뿐이라고 한다. 즉, 유전자들은 자기복제자이고 우리는 유전자의 생존기계이고, 유전자는 지질학적 시간을 사는 거주자이며, 영원하다고 말한다.
유전자는 고립된 상태에서 우수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풀 내의 다른 유전자를 배경으로 해서 일할 때 우수한 것이면 선택된다고 한다. 여기서 유전자 풀은 유전자의 장기적 환경이다. 우수한 유전자란 맹목적으로 선택되어 유전자 풀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전자가 우수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라는 것이다. 도킨스는 유전자가 우수하다는 것은 유능한 생존기계, 즉 몸을 만드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유전자 풀은 하나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유전자 세트이며 어떤 새로운 유전자가 침입될 수 없는 유전자 풀로 정의된다.
그러나 때때로 새로운 유전자가 그 세트에 침입 성공하여 유전자 풀 내에서 퍼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과도기를 거쳐 하나의 새롭고 진화적으로 안정된 조합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작은 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7. 나오며
여전히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결정론적 생명관, 즉 유전자가 모든 생명 현상에 우선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의 자기복제 및 문화 유전론의 중심에 있는 인간만큼은 다른 생명체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생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문화라는 요소를 갖고 있는 인간이 과연 맹목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은 유전자의 전제적 지배에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여러 동물과 조류의 실제적인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도 이기적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해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한 것인지 논리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더 나아가 생명체 복제기술이나 인간의 유전자 지도의 연구로 여러 가지 질병의 정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전자의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지금,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행동은 학습이나 경험과 같은 후천적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인간 중 어느 것이 인간 본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이 유전자를 담는 그릇으로서 애초에 만들어졌다 할지라도 인간의 진화는 너무도 격심했으므로, 더 이상 유전자로만 인간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을 넘어서 인문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사회와 문화의 맥락에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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