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국민국가의 섹슈얼리티 통제 배경
2. 지구화, 국민국가의 위기와 여성의 섹슈얼리티
3. 글로발라이제이션과 여성 이주
4. 지구화 시대 국민국가 내에서의 섹슈얼리티(성의 위계화)
5. 섹시담론과 대중화, 성의 해방인가 억압인가?
5. 맺는 말
2. 지구화, 국민국가의 위기와 여성의 섹슈얼리티
3. 글로발라이제이션과 여성 이주
4. 지구화 시대 국민국가 내에서의 섹슈얼리티(성의 위계화)
5. 섹시담론과 대중화, 성의 해방인가 억압인가?
5. 맺는 말
본문내용
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2년 6월 5일 미국 국무부는 연례 국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한국이 인신매매 방지 노력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음을 인정하여 한국을 인신매매 관련 평가에서 캐나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제 1등급의 그룹에 포함되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 발표 직후 한국 정부가 법무부, 외교 통상부, 여성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신매매 대책 위원회를 설치하고 법규와 제도 정비에 착수하는 한편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의 개선 조치를 미국에 설명하여 올해 평가에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인터넷 한겨레 2002.6.5)
문제는 1년 만에 인신매매 3등급에서 1등으로 변화되는 것에 대해 미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더욱이 이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한국의 여성단체가 미의회에 한국의 상황을 증언하겠다고 하면서 인신매매를 둘러싼 국가와 여성단체 그리고 미국의 이해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5. 섹시담론과 대중화, 성의 해방인가 억압인가?
지난 20여 년 동안 국민국가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한층 개방되고 자유로워지면서 여성들이 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관계를 맺는 데서 더 많은 자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1960년대만 해도 여성들은 단속 때문에 미니스커트도 마음대로 못 입었다. 혼전 성관계는 허용되지 않았고 피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여성들은 아이를 평균 6명씩 낳았고 이혼 여성은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분위기였다. 교육을 받거나 직업이 있는 여성들은 드물었다. 오늘날 여성들의 삶은 이와는 상당히 다르다. 많은 여성들이 고등교육을 받게 됐고 직장에 다니게 됐다. 피임도 대중화해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는 평균 1명밖에 되지 않는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터부는 크게 약해졌고 결혼은 감소하고 이혼이 늘어났다. 동거나 독신도 늘어났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누리는 성적 자유는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에 비해서 훨씬 확대됐다. 사실 일부 여성들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성공을 거머쥐었다.
우리는 여성의 신체에서 발현된 섹시담론 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에 반대해야 한다. 미스코리아 대회나 수퍼모델 대회에 나오는 여성의 외모는 평범한 사람들의 외모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사실 영화배우나 탤런트, 모델 등에서 발견되는 ‘명품몸매’는 대개 값비싼 개인 트레이너, 성형외과 의사, 미용실의 도움으로 탄생한다. 이토록 비현실적인 몸매를 여성들에게 모델로 제시하는 것은 미의 추구가 아니라 억압이다. 단순히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 해결책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자는 소박한 생각으로는 광범하고 거센 성 상품화 물결을 헤쳐갈 수 없다. 문제는 자긍심 없는 여성 개인이 아니라 몸무게와 사이즈로 여성을 평가하는 여성 차별적인 사회에 있다.
그동안 여성운동은 성 상품화와 여성 몸에 대한 왜곡, 그리고 성적 억압에 항의해 왔다. 1980년대 말에 미스코리아 폐지 운동이 일어났고, 1990년대에는 성폭력과 성희롱에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났다. 여성의 외모를 채용 심사에 반영하는 기업의 고용 관행에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성폭력, 성희롱이 법으로 금지된 지 각각 15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폭력과 성희롱은 끔찍이도 자주 일어난다. 운동의 성과로 미스코리아 대회가 공중파 방송에서 사라졌지만 미스코리아 대회를 포함해 1백 개가 넘는 미인대회가 여전히 해마다 열린다. 성 상품화와 여성 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는 도리어 강화됐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여성 차별의 근원, 즉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양육과 노인, 환자 돌보기 같은 일을 개별 가정에 떠넘김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보기 때문에 여성 차별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성 해방이 단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만을 뜻할 수는 없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말하듯, 여자도 남자를 섹스 파트너로만 여기고 많은 사람과 섹스를 즐기는 게 성 해방은 아닌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인간의 성애와 성 간의 관계에 대한 모든 편견과 차별을 타파하는 것이 진정한 성 해방이다.
오늘날의 상황은 모순적이다. 성이 노골적인 상품인 동시에 성적 보수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섹스 얘기가 폭발하고 있지만, 성은 여전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솔직하게 토론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성 해방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동안 사회를 뿌리에서부터 흔드는 거대한 변혁운동이 일어나면 경제와 정치뿐 아니라 사람들의 관념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성의 자유와 여성 해방은 이러한 운동들에서 거듭 부상한 요구였다.
5. 맺는 말
지구화된 지역에서의 자본과 이주의 담론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에 주목하는 것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상품이 되어 가는 메카니즘에 작용하는 힘들이 무엇인가를 탐구해 보고자 했다. 그것은 인종, 국적, 계급 등이 결합하여 구성해내는 여성 섹슈얼리티의 상품화가 지구화 그리고 국민국가의 규제/방임의 문제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하는 것을 여성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를 하고자 했던 이유는 구체적인 지역에서 일어나는 지구화 현상이 이제까지 당연하게 간주되었던 국민국가 혹은 지역의 문화적 정당성을 어떻게 교란시키고 경합하는지를 통해 새로운 세계체제 속에서 섹슈얼리티를 가지고 이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제기할 수 있는 정치적이 도전들이 어떠한 것인가를 찾아보고자 했다. 특히 지구화 과정에서 이동하는 자본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탈국가적 규제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사람들 특히 이주하는 여성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탈국민국가적 규제들에 대한 논의는 크게 가시화되고 있지 못한 한국의 상황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한 자기 정체성의 문제와 국적법 혹은 거주에 따른 권리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다. 물론 본 논문에서는 이 이슈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했지만 지구화 시대 경계를 넘는 여성들이 확보해야하는 기본 권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2년 6월 5일 미국 국무부는 연례 국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한국이 인신매매 방지 노력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음을 인정하여 한국을 인신매매 관련 평가에서 캐나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제 1등급의 그룹에 포함되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 발표 직후 한국 정부가 법무부, 외교 통상부, 여성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신매매 대책 위원회를 설치하고 법규와 제도 정비에 착수하는 한편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의 개선 조치를 미국에 설명하여 올해 평가에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인터넷 한겨레 2002.6.5)
문제는 1년 만에 인신매매 3등급에서 1등으로 변화되는 것에 대해 미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더욱이 이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한국의 여성단체가 미의회에 한국의 상황을 증언하겠다고 하면서 인신매매를 둘러싼 국가와 여성단체 그리고 미국의 이해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5. 섹시담론과 대중화, 성의 해방인가 억압인가?
지난 20여 년 동안 국민국가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한층 개방되고 자유로워지면서 여성들이 성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관계를 맺는 데서 더 많은 자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1960년대만 해도 여성들은 단속 때문에 미니스커트도 마음대로 못 입었다. 혼전 성관계는 허용되지 않았고 피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여성들은 아이를 평균 6명씩 낳았고 이혼 여성은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분위기였다. 교육을 받거나 직업이 있는 여성들은 드물었다. 오늘날 여성들의 삶은 이와는 상당히 다르다. 많은 여성들이 고등교육을 받게 됐고 직장에 다니게 됐다. 피임도 대중화해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는 평균 1명밖에 되지 않는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터부는 크게 약해졌고 결혼은 감소하고 이혼이 늘어났다. 동거나 독신도 늘어났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누리는 성적 자유는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에 비해서 훨씬 확대됐다. 사실 일부 여성들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성공을 거머쥐었다.
우리는 여성의 신체에서 발현된 섹시담론 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에 반대해야 한다. 미스코리아 대회나 수퍼모델 대회에 나오는 여성의 외모는 평범한 사람들의 외모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사실 영화배우나 탤런트, 모델 등에서 발견되는 ‘명품몸매’는 대개 값비싼 개인 트레이너, 성형외과 의사, 미용실의 도움으로 탄생한다. 이토록 비현실적인 몸매를 여성들에게 모델로 제시하는 것은 미의 추구가 아니라 억압이다. 단순히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 해결책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자는 소박한 생각으로는 광범하고 거센 성 상품화 물결을 헤쳐갈 수 없다. 문제는 자긍심 없는 여성 개인이 아니라 몸무게와 사이즈로 여성을 평가하는 여성 차별적인 사회에 있다.
그동안 여성운동은 성 상품화와 여성 몸에 대한 왜곡, 그리고 성적 억압에 항의해 왔다. 1980년대 말에 미스코리아 폐지 운동이 일어났고, 1990년대에는 성폭력과 성희롱에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났다. 여성의 외모를 채용 심사에 반영하는 기업의 고용 관행에 반대하는 투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성폭력, 성희롱이 법으로 금지된 지 각각 15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폭력과 성희롱은 끔찍이도 자주 일어난다. 운동의 성과로 미스코리아 대회가 공중파 방송에서 사라졌지만 미스코리아 대회를 포함해 1백 개가 넘는 미인대회가 여전히 해마다 열린다. 성 상품화와 여성 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는 도리어 강화됐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여성 차별의 근원, 즉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양육과 노인, 환자 돌보기 같은 일을 개별 가정에 떠넘김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보기 때문에 여성 차별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성 해방이 단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만을 뜻할 수는 없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말하듯, 여자도 남자를 섹스 파트너로만 여기고 많은 사람과 섹스를 즐기는 게 성 해방은 아닌 것이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인간의 성애와 성 간의 관계에 대한 모든 편견과 차별을 타파하는 것이 진정한 성 해방이다.
오늘날의 상황은 모순적이다. 성이 노골적인 상품인 동시에 성적 보수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섹스 얘기가 폭발하고 있지만, 성은 여전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솔직하게 토론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나 성 해방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동안 사회를 뿌리에서부터 흔드는 거대한 변혁운동이 일어나면 경제와 정치뿐 아니라 사람들의 관념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성의 자유와 여성 해방은 이러한 운동들에서 거듭 부상한 요구였다.
5. 맺는 말
지구화된 지역에서의 자본과 이주의 담론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에 주목하는 것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상품이 되어 가는 메카니즘에 작용하는 힘들이 무엇인가를 탐구해 보고자 했다. 그것은 인종, 국적, 계급 등이 결합하여 구성해내는 여성 섹슈얼리티의 상품화가 지구화 그리고 국민국가의 규제/방임의 문제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가하는 것을 여성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를 하고자 했던 이유는 구체적인 지역에서 일어나는 지구화 현상이 이제까지 당연하게 간주되었던 국민국가 혹은 지역의 문화적 정당성을 어떻게 교란시키고 경합하는지를 통해 새로운 세계체제 속에서 섹슈얼리티를 가지고 이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제기할 수 있는 정치적이 도전들이 어떠한 것인가를 찾아보고자 했다. 특히 지구화 과정에서 이동하는 자본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탈국가적 규제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사람들 특히 이주하는 여성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탈국민국가적 규제들에 대한 논의는 크게 가시화되고 있지 못한 한국의 상황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한 자기 정체성의 문제와 국적법 혹은 거주에 따른 권리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다. 물론 본 논문에서는 이 이슈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했지만 지구화 시대 경계를 넘는 여성들이 확보해야하는 기본 권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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