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론
Ⅱ본론
1. 1970년대 정치사상 변화와 산업화에 반응한 문학
⇒1970년대 문학의 개괄적 이해
2. 1970년대의 문학 장르론
1> 시
(1)김수영류의 참여시, 민중적 감수성
(2)김춘수류의 무의미시, 비대상시가의 도시적 감수성
(3)1970년대 시의 전통적 감수성
2> 소설
3>희곡
3. 1970년대의 대표적 문학론
<민족문학론>
4. 70-80년대 민족문학론의 전개과정
Ⅲ결론
Ⅱ본론
1. 1970년대 정치사상 변화와 산업화에 반응한 문학
⇒1970년대 문학의 개괄적 이해
2. 1970년대의 문학 장르론
1> 시
(1)김수영류의 참여시, 민중적 감수성
(2)김춘수류의 무의미시, 비대상시가의 도시적 감수성
(3)1970년대 시의 전통적 감수성
2> 소설
3>희곡
3. 1970년대의 대표적 문학론
<민족문학론>
4. 70-80년대 민족문학론의 전개과정
Ⅲ결론
본문내용
의 한 쪽이 김수영류라면 다른 한 쪽은 김춘수류이다. 김춘수는 여러 시들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시세계를 심화하고, 자신의 시론을 이른바 ‘무의미시론’으로 확정한다. 이 시세계는 김수영의 그것과 대립적 관계에서 이해되고, 이후 1980년대의 우리 시를 발전시킨 숨은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이런 김춘수의 무의미시는 이승훈의 ‘비대상시’로 계승되는 반면 김춘수와 이승훈의 모더니즘과는 전혀 다른 편에서 오규원의 시적 반란이 일어나기도 하여 그들의 고립주의적 모더니즘과는 달리 외부세계로부터 도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수용하고, 도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970년대 시의 도시적 감수성>
1970년대의 우리 시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특성으로는 도시적 감수성을 들 수 있다. 앞서 말한 민중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새 세대의 시인들이 민중 이데올로기, 곧 소시민적 한계자각, 민중적 토대지향, 반민중적 세력에의 공격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지나치게 지배당함으로써 시적 형식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됨에 비해 도시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들은 그런 이데올로기로부터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 산업시대의 모순을 형상화한다.
감태준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되는 인간들의 삶, 고향을 상실하고 도시 변두리에서 떠도는 삶에 대한 안쓰러운 인식을 자신의 시세계에 반영하고 또 그런 시를 표현하는 동안 산문화된 시의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경향은 1970년대의 새로운 세대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도시적 삶의 원리에 시달리는 소시민의 갈등을 노래하는 김광규의 시에서 두드러지는데 그가 노래하는 것은 1970년대의 우리 사회가 상실한 도덕상 회복에의 열망이다. 그는 산업시대가 보여주는 도덕적 타락과, 유신체제 속에서 겪게 마련인 억압을 거의 산문에 가까운 형식으로 노래함으로써 많은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결국 그는 산업시대의 모순, 그것도 소비문화 속에서 주체를 상실하고 하나의 객체로 뒹구는 자아의 거짓 욕망에 대한 비판을 강조하였다. 김광규가 인간과 사물의 왜곡된 관계를 중심으로 도덕적 타락을 비판하고 있는 반면 이성복은 인간과 인간의 왜곡된 관계를 중심으로 도덕적 타락을 결렬하게 비판한다. 이른바 도덕의 아이러니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시문법의 대담한 파괴, 통사론적 변형에 의한 독특한 리듬,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원용을 통해 1970년대 우리 사회모순을 지적하는데 바로 이런 모습이 『그날』...... 몇년 후에 창녀가 될 애들은 집일을 도우거나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그 날 아버지는 미수금 회수 관계로
사장과 다투었고 여동생은 애인과 함께 음악회에 갔다/ 그 날 퇴근길에 나는 부츠 신은 멋진 여자를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 . . . .
에 담겨있다.『그날』에는 일상적 삶 속에 은폐된 시대적 공포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은 이 시대의 삶의 원리라 할 경제의 지배 속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도덕과 생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승호는 1970년대의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도덕과 생존의 갈등이 한결 깊어지면서 후기 산업사회의 모순이 더 이상 인간의 능력으로는 치유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노래하고, 우리의 현실이 정당화될 수 없는 한계를 도덕적 규범이 아니라 인간적 소박성의 원리에 따라 묘사한다. 특히 그의 시 『북어』 밤의 식료품 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 . . . . .
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초상을 꼬챙이에 꿰어진 채, 케케묵은 먼지 속에서 누구에겐가 팔려가기 위해 하루를 더 기다리는 삶의 참상으로 비유하여 인간적 삶의 한계를 소박하게,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다.
(3)1970년대 시의 전통적 감수성
1970년대의 새로운 세대들이 펴 보이는 두드러진 특성으로는 위에서 말한 두가지 경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세대의 시 가운데는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들도 많다. 여기서 전통적 감수성이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대체로 내용과 형식, 의식과 기법에 걸쳐 두루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경향 속에는 우리 시의 전통을 변혁시키려는 의지보다 그것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앞선다.
도시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시인들이 대체로 대상이나 현실응 반어적 태도로 인식하고 시 속에 극적 상황을 설정하거나 산문의 논리를 개입시킨다면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대부분의 시인들에게선 그런 특성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상이나 현실을 한결 소박하게 노래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달리 조정권의 『벼랑끝』에서는 산업사회의 현실이 아니라 그런 현실을 떠나 다른 곳에서 구원을 얻으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가 찾아가는 곳도 나중에는 \'벼랑끝\'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정권의 시는 전통적 서정시의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리 시의 전통을 나름대로 심화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대상에 대해 영탄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줄 모르는 많은 전통시들과 비교할 때 현대적 특성을 드러낸다.
이렇게 조정권이 사회적 조건을 초월하는 일종의 정신주의를 지향하는 반면 나태주는 오히려 사회적 조건을 수용하면서 정신적 구원을 동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 이데올로기에 관심이 없고, 1970년대적 사회원리로부터 자유로운 태도로 자연현상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그는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준다. 이런 사정은 그의 시 『대숲 아래서』에서 볼수 있다. 이 시에서 그는 정신적 구원이 헛됨을 암시하고 이 헛됨과 대비되는 이미지로 산골에 깔리 실비단 안개를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자연과의 친화 속에서 삶의 고통을 극복한다는 낭만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새롭게 형상화한다. 관점에 따라서 이 시대의 사회가 보여주는 소외라는 것도, 산업시대의 삶의 모순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연상실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수 있을지라도 1970년대의 새 세대들이 자칫하면
<1970년대 시의 도시적 감수성>
1970년대의 우리 시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특성으로는 도시적 감수성을 들 수 있다. 앞서 말한 민중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새 세대의 시인들이 민중 이데올로기, 곧 소시민적 한계자각, 민중적 토대지향, 반민중적 세력에의 공격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지나치게 지배당함으로써 시적 형식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화됨에 비해 도시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들은 그런 이데올로기로부터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 산업시대의 모순을 형상화한다.
감태준은 산업화과정에서 소외되는 인간들의 삶, 고향을 상실하고 도시 변두리에서 떠도는 삶에 대한 안쓰러운 인식을 자신의 시세계에 반영하고 또 그런 시를 표현하는 동안 산문화된 시의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경향은 1970년대의 새로운 세대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도시적 삶의 원리에 시달리는 소시민의 갈등을 노래하는 김광규의 시에서 두드러지는데 그가 노래하는 것은 1970년대의 우리 사회가 상실한 도덕상 회복에의 열망이다. 그는 산업시대가 보여주는 도덕적 타락과, 유신체제 속에서 겪게 마련인 억압을 거의 산문에 가까운 형식으로 노래함으로써 많은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결국 그는 산업시대의 모순, 그것도 소비문화 속에서 주체를 상실하고 하나의 객체로 뒹구는 자아의 거짓 욕망에 대한 비판을 강조하였다. 김광규가 인간과 사물의 왜곡된 관계를 중심으로 도덕적 타락을 비판하고 있는 반면 이성복은 인간과 인간의 왜곡된 관계를 중심으로 도덕적 타락을 결렬하게 비판한다. 이른바 도덕의 아이러니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시문법의 대담한 파괴, 통사론적 변형에 의한 독특한 리듬,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원용을 통해 1970년대 우리 사회모순을 지적하는데 바로 이런 모습이 『그날』...... 몇년 후에 창녀가 될 애들은 집일을 도우거나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그 날 아버지는 미수금 회수 관계로
사장과 다투었고 여동생은 애인과 함께 음악회에 갔다/ 그 날 퇴근길에 나는 부츠 신은 멋진 여자를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 . . . .
에 담겨있다.『그날』에는 일상적 삶 속에 은폐된 시대적 공포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은 이 시대의 삶의 원리라 할 경제의 지배 속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도덕과 생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승호는 1970년대의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도덕과 생존의 갈등이 한결 깊어지면서 후기 산업사회의 모순이 더 이상 인간의 능력으로는 치유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노래하고, 우리의 현실이 정당화될 수 없는 한계를 도덕적 규범이 아니라 인간적 소박성의 원리에 따라 묘사한다. 특히 그의 시 『북어』 밤의 식료품 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 . . . . .
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초상을 꼬챙이에 꿰어진 채, 케케묵은 먼지 속에서 누구에겐가 팔려가기 위해 하루를 더 기다리는 삶의 참상으로 비유하여 인간적 삶의 한계를 소박하게,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다.
(3)1970년대 시의 전통적 감수성
1970년대의 새로운 세대들이 펴 보이는 두드러진 특성으로는 위에서 말한 두가지 경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세대의 시 가운데는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들도 많다. 여기서 전통적 감수성이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대체로 내용과 형식, 의식과 기법에 걸쳐 두루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경향 속에는 우리 시의 전통을 변혁시키려는 의지보다 그것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앞선다.
도시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시인들이 대체로 대상이나 현실응 반어적 태도로 인식하고 시 속에 극적 상황을 설정하거나 산문의 논리를 개입시킨다면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주는 대부분의 시인들에게선 그런 특성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상이나 현실을 한결 소박하게 노래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달리 조정권의 『벼랑끝』에서는 산업사회의 현실이 아니라 그런 현실을 떠나 다른 곳에서 구원을 얻으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가 찾아가는 곳도 나중에는 \'벼랑끝\'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조정권의 시는 전통적 서정시의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는 것 같지만, 실은 우리 시의 전통을 나름대로 심화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대상에 대해 영탄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줄 모르는 많은 전통시들과 비교할 때 현대적 특성을 드러낸다.
이렇게 조정권이 사회적 조건을 초월하는 일종의 정신주의를 지향하는 반면 나태주는 오히려 사회적 조건을 수용하면서 정신적 구원을 동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 이데올로기에 관심이 없고, 1970년대적 사회원리로부터 자유로운 태도로 자연현상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그는 전통적 감수성을 보여준다. 이런 사정은 그의 시 『대숲 아래서』에서 볼수 있다. 이 시에서 그는 정신적 구원이 헛됨을 암시하고 이 헛됨과 대비되는 이미지로 산골에 깔리 실비단 안개를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자연과의 친화 속에서 삶의 고통을 극복한다는 낭만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새롭게 형상화한다. 관점에 따라서 이 시대의 사회가 보여주는 소외라는 것도, 산업시대의 삶의 모순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연상실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수 있을지라도 1970년대의 새 세대들이 자칫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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