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서평(독후감)

소개글

<그리스 신화> 서평(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그리스 신화, 인간을 이야기 하다
1) 인간을 닮은 신, 신을 닮은 인간
2) 신화, 민주주의를 배태하다

3. 오늘날에 그리스 신화를 다시 요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

본문내용

. 인간이 허위의식의 노예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은 새로운 희망의 시작일 수 있다. 가치와 반(反)가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는 현대의 대한민국에게 각성의 일갈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져버린 인간미, 어느새 포기해버린 공공선, 버려진 공공선 대신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이기주의, 정치적 타락, 사회적 혼란, 가치의 실종, 이것들만이 우리의 초상화라고 한다면 너무 부정적인 시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한 단면임은 분명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를 기억하자. 그는 형벌을 받아서 끊임없이 돌을 굴려야 한다. 하지만 산 정상에 도착하면 돌은 다시 골짜기 밑으로 떨어지고, 시지프스는 또 다시 산을 올라야 한다. 영원히 말이다. 시지프스의 돌은 인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인간은 늘 당면한 문제를 시지프스가 돌을 굴리듯 해결해 왔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자마자 또 다른 모순과 부작용은 생겨나며, 그로 인해 새로운 문제 해결에 다시 도전해야만 했다. 이것이 우리의 실존적 모습이며 숙명적 한계이다. 인간은 이렇게 끝없이 돌을 굴림으로써 인간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 땅에 시지프스의 돌은 있는가? 우리에게 아직도 굴려야 할 돌이 남아 있는가? 우리는 너무나 풍요로움에 길들여진 채, 그 풍요만을 지속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그리스 신화가 지금, 여기에서 어떤 의미를 던져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시지프스의 돌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시지프스가 그랬던 것처럼 무엇이든 굴려야 한다. 우리가 보다 인간적인 자화상을 그리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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