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다. 그들 가운데는 지금도 아주 확실한 목소리로 범인을 완전히 용서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은 모두 소리 높여 말한다.
“범인이 밉고 살해당한 내 가족이 너무 보고 싶지만, 그래도 사형은 원하지 않는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할까?
‘죽음을 당한’ 가족들은 살인범을 죽인다고 해서 자신들의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이 해결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살인범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증오심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은 ‘죽음을 당한’사람은 다시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살인범이 저지른 행동이나 살인범의 사고방식이 매스컴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 이러한 소식을 접한 사회구성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살인범들을 혹시는 자신이 만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극단적으로 사형을 시킴으로 조금이나마 안도하고 싶은 경향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 살인범이 사형되고 나면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청정구역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해자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의해 사람이 죽는, 이러한 폭력이 없는 세상을 원하고 있으며, 사형이란 제도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회가 아니라 진정으로 피해자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
우선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 이상 피해자의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된 사회가 가장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피해자의 보상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범죄자의 교정에 더 힘을 써 궁극적으로 범죄가 줄어든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사형 제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소재를 다루지만,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로 응축되는 것이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기 다른 입장의 8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또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 내용과 사형선고를 받은 소년들의 가정환경, 희망여행에 모이는 사람들의 심적 갈등, 피해자 유족의 정신적인 외상(trauma)과 PTSD(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사건 이후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사형수 가족들의 어려움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모두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래서 그는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잘되고 피해자가 회복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범죄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제언한다. 그는 또 “사형은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에 대한 구체적 증언들을 기록하고 있다.
“
어느 누구도 죽은 자를 대신해 말할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죽은 자가 품었던 꿈과 희망을 대신 이루어줄 수 없다. 나는 사람들이 이것을 잊지 않도록 투쟁해왔다. 왜냐하면, 이것을 잊어버린다면 우리 모두 공범자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알면서도 침묵학고 있다. 때문에 나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고통을 겪고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거나 입을 다물지 않겠노라고 약속하겠다. 우리는 언제든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중립이라는 것은 억압자를 도울 뿐, 결코 피해자를 도울 수 없다. 침묵은 고통을 조장할 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엘리 위젤)
새로운 피해자 운동
다수의 국민이 지지한다고 해서 그 의견이 윤리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다(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민의 80퍼센트가, 전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사형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지금은 야만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노예 제도나 린치, 절도범의 손을 자르는 형벌과 다양한 고문도 과거에는 국민 대부분이 지지하지 않았던가?(웬디 레서)
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심은 복수심만을 낳는다.”
적의, 원한, 분노, 게다가 고의적인 묵살까지도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독입니다. 이것들은 서서히 우리의 육체와 마음을 갉아먹습니다. 이 세상은 심신의 병이나 결함 때문에 고통받고 고민하며, 마음이 비뚤어지고 황폐해진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마리에타 예거)
바버라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평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살인 피해자의 대부분은 한순간의 감정에 휩싸인 개인에게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사형수는 치밀하게 계획된 집단에 의해 서서히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유가족은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M. 밴디버)
로버트
“만약 내가 저지른 살인이 윤리에 반한다면, 나를 죽이는 것도 똑같지 않나요?”
하루종일 감시창뿐만 아니라 천장으로도 감시를 받는 좁은 독방에 갇혀 온갖 제약을 받으면서도 왜 살려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사는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들, 예를 들어 철창너머로 보이는 달이나 별, 환기통으로 들어오는 작은 귀뚜라미도 마을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교도소 밖의 사람들이 잃은 것들을 사형수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다이도지 마사시)
아바
“용서는 타인을 용서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로하는 거예요”
잊을 수는 없겠지만 용서할 수는 있겠지요.(이스하크 트루노고루체비치)
노가드 가족
“언뜻 보면 사형과 일반인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형 제도가 있는 한 우리도 살인에 가담하고 있는 겁니다”
나도
대하 드라마를 봤다.
나는 분명히 슬퍼했다.
나는 분명히 분노를 느꼈다.
어쩌면 나는 마음 어딘가에서
오히려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텔레비전 앞을 떠나자.
관객을 관두자.
그라비어 페이지의 멜로 드라마에서
모든 허무한 미사여구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관두자.
나도 분명 역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것은 착각처럼 보이지만 착각이 아니다.
(다니가와
“범인이 밉고 살해당한 내 가족이 너무 보고 싶지만, 그래도 사형은 원하지 않는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할까?
‘죽음을 당한’ 가족들은 살인범을 죽인다고 해서 자신들의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이 해결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살인범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증오심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은 ‘죽음을 당한’사람은 다시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살인범이 저지른 행동이나 살인범의 사고방식이 매스컴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 이러한 소식을 접한 사회구성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살인범들을 혹시는 자신이 만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극단적으로 사형을 시킴으로 조금이나마 안도하고 싶은 경향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 살인범이 사형되고 나면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가 청정구역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해자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의해 사람이 죽는, 이러한 폭력이 없는 세상을 원하고 있으며, 사형이란 제도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회가 아니라 진정으로 피해자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
우선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살인범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완벽히 없어지지 않는 이상 피해자의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된 사회가 가장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피해자의 보상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범죄자의 교정에 더 힘을 써 궁극적으로 범죄가 줄어든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사형 제도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소재를 다루지만,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로 응축되는 것이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기 다른 입장의 8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또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 내용과 사형선고를 받은 소년들의 가정환경, 희망여행에 모이는 사람들의 심적 갈등, 피해자 유족의 정신적인 외상(trauma)과 PTSD(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사건 이후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사형수 가족들의 어려움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모두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래서 그는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잘되고 피해자가 회복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범죄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제언한다. 그는 또 “사형은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에 대한 구체적 증언들을 기록하고 있다.
“
어느 누구도 죽은 자를 대신해 말할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죽은 자가 품었던 꿈과 희망을 대신 이루어줄 수 없다. 나는 사람들이 이것을 잊지 않도록 투쟁해왔다. 왜냐하면, 이것을 잊어버린다면 우리 모두 공범자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알면서도 침묵학고 있다. 때문에 나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고통을 겪고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거나 입을 다물지 않겠노라고 약속하겠다. 우리는 언제든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중립이라는 것은 억압자를 도울 뿐, 결코 피해자를 도울 수 없다. 침묵은 고통을 조장할 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엘리 위젤)
새로운 피해자 운동
다수의 국민이 지지한다고 해서 그 의견이 윤리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다(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민의 80퍼센트가, 전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사형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지금은 야만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노예 제도나 린치, 절도범의 손을 자르는 형벌과 다양한 고문도 과거에는 국민 대부분이 지지하지 않았던가?(웬디 레서)
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심은 복수심만을 낳는다.”
적의, 원한, 분노, 게다가 고의적인 묵살까지도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독입니다. 이것들은 서서히 우리의 육체와 마음을 갉아먹습니다. 이 세상은 심신의 병이나 결함 때문에 고통받고 고민하며, 마음이 비뚤어지고 황폐해진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마리에타 예거)
바버라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평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살인 피해자의 대부분은 한순간의 감정에 휩싸인 개인에게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사형수는 치밀하게 계획된 집단에 의해 서서히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유가족은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M. 밴디버)
로버트
“만약 내가 저지른 살인이 윤리에 반한다면, 나를 죽이는 것도 똑같지 않나요?”
하루종일 감시창뿐만 아니라 천장으로도 감시를 받는 좁은 독방에 갇혀 온갖 제약을 받으면서도 왜 살려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사는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들, 예를 들어 철창너머로 보이는 달이나 별, 환기통으로 들어오는 작은 귀뚜라미도 마을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교도소 밖의 사람들이 잃은 것들을 사형수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다이도지 마사시)
아바
“용서는 타인을 용서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위로하는 거예요”
잊을 수는 없겠지만 용서할 수는 있겠지요.(이스하크 트루노고루체비치)
노가드 가족
“언뜻 보면 사형과 일반인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형 제도가 있는 한 우리도 살인에 가담하고 있는 겁니다”
나도
대하 드라마를 봤다.
나는 분명히 슬퍼했다.
나는 분명히 분노를 느꼈다.
어쩌면 나는 마음 어딘가에서
오히려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텔레비전 앞을 떠나자.
관객을 관두자.
그라비어 페이지의 멜로 드라마에서
모든 허무한 미사여구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관두자.
나도 분명 역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것은 착각처럼 보이지만 착각이 아니다.
(다니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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