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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기며 드는 생각은 일제치하의 암울한 30년대도, 모던보이, 모던걸 이란 말을 읊으며 가난한 중에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김병화 라는 한 지식인의 치열한 삶도 아니었다.
분명 떵떵거리며 한 생애를 살았을 인물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사랑을 주고받아야 할 사람들이 왜 볼 때마다 얼굴을 붉히고 서로에게 짐을 지워져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자료를 살펴보니 삼대는 몰락해가는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라고 한다. 분명 그러했다. 사람들이 뒤에서 어떻게 호박씨를 까더라도 완연한 자신만의 기로 집안을 장악했던 조의관이 세상을 뜨자 가세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이만 든 건지 무슨 심사가 그리 뒤틀린 건지 내내 혀를 차게 하는 상훈의 삶도 점점 아래로 기우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덕기는 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짝
분명 떵떵거리며 한 생애를 살았을 인물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사랑을 주고받아야 할 사람들이 왜 볼 때마다 얼굴을 붉히고 서로에게 짐을 지워져야 하는지 안타까웠다. 자료를 살펴보니 삼대는 몰락해가는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라고 한다. 분명 그러했다. 사람들이 뒤에서 어떻게 호박씨를 까더라도 완연한 자신만의 기로 집안을 장악했던 조의관이 세상을 뜨자 가세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이만 든 건지 무슨 심사가 그리 뒤틀린 건지 내내 혀를 차게 하는 상훈의 삶도 점점 아래로 기우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덕기는 강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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