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조선 후기 가집의 출현 동인과 여항문학의 흐름
3. <청진>의 성격과 편찬의식
(1) <청구영언 진본>의 체제와 특징
(2) <청구영언 진본>의 편찬의식
4. 맺음말
2. 조선 후기 가집의 출현 동인과 여항문학의 흐름
3. <청진>의 성격과 편찬의식
(1) <청구영언 진본>의 체제와 특징
(2) <청구영언 진본>의 편찬의식
4. 맺음말
본문내용
마찬가지로, 정두경의 작품에 대한 발문 역시 본래 <순오지>에 있는 것을 다소 변개하여 시조 작품의 기록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순오지>의 기록은 홍만종이 정두경, 임유후, 김득신, 홍석기 등과 어울려 질탕하게 노니는 모습을 술회하고, 이어 또 다른 모임에서 역시 네 사람과 함께 어울려 놀았던 것을 회상하며 적은 글이다. 그러나 김천택은 이를 <청진>에 수록하면서 정두경의 시조 작품 한역가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시조가 지어졌던 상황을 설명한 앞부분의 기록만을 취해 작품의 발문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김천택은 가집 편찬과 가곡의 수록에 대한 논리의 상당 부분을 홍만종의 <순오지>에서 빌어다 쓰고 있다. 앞서서 논한 장진주사와 맹상군가의 기록이 그렇고 무명씨 작품 발문과 만횡청류의 서문 또한 그렇다. 유명씨 작품의 발문은 <순오지>의 기록을 일부 변개하여 수록하고 있다. 또 이들 기록 대부분은 <순오지>와는 다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어, 김천택은 이들 기록을 <청진>의 편제에 알맞게 효과적으로 변개시켜 재배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그동안 <청진>의 각종 기록이 <순오지>에서 발췌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그 독창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거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천택은 이들 자료를 <청진>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자신이 편찬한 가집의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어 편찬의식의 측면에서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작품 배열의 의미에 대해서 간략히 논하기로 하자. 앞서도 논했지만 대다수의 작품이 이삭대엽에 있고, 유명씨 작품은 모두 이곡조에 배분되어 있다. 이 노래들은 당시
이와 마찬가지로 김천택은 가집 편찬과 가곡의 수록에 대한 논리의 상당 부분을 홍만종의 <순오지>에서 빌어다 쓰고 있다. 앞서서 논한 장진주사와 맹상군가의 기록이 그렇고 무명씨 작품 발문과 만횡청류의 서문 또한 그렇다. 유명씨 작품의 발문은 <순오지>의 기록을 일부 변개하여 수록하고 있다. 또 이들 기록 대부분은 <순오지>와는 다은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어, 김천택은 이들 기록을 <청진>의 편제에 알맞게 효과적으로 변개시켜 재배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그동안 <청진>의 각종 기록이 <순오지>에서 발췌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그 독창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거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천택은 이들 자료를 <청진>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자신이 편찬한 가집의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어 편찬의식의 측면에서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작품 배열의 의미에 대해서 간략히 논하기로 하자. 앞서도 논했지만 대다수의 작품이 이삭대엽에 있고, 유명씨 작품은 모두 이곡조에 배분되어 있다. 이 노래들은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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