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심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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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5. 마음 잠재우는 법
6. 제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9. 기억력 주식회사
10. 드릴로 뇌를 뚫다.

본문내용

리의 두뇌 속에 망각 능력이 있는 이유는, 그것이 사회적응과 진화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퇴적물을 던져버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쥐 실험을 통해서 어느 단편적인 기억상승결과를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해도, 복잡한 의식의 구조로 복잡한 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해서 단편적 긍정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에는 너무 큰 무리수가 있고 생각한다.
10. 드릴로 뇌를 뚫다.
드릴로 뇌를 뚫어서 병적인 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치료법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 하는지 여부는 무엇으로 판가름할 수 있을까?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가 있는지 여부, ‘드릴치료법’의 임상적 증거, 인간의 뇌에 칼을 댄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 회의, 윤리위원회의 사전 검열과 승인. 이것들을 통해 사회적 용인의 여부가 결정된다.
전기충격요법을 30회 이상 받고, 그 외의 정신과 약물 치료를 23회 이상 받은, 장래를 보장받을 수 없어서 절망하고 있는 환자에게 ‘드릴치료법’이란 어떤 의미일까? 다시 보지 못할 희망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60~70% 가까이 치료확률을 주장하는 이 치료법으로 하루 빨리 수술해 달라고 재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드릴치료법’이 허용되기 시작하면, 효과를 경험한 소수 환자들의 ‘간증’을 통해 점차적으로 보편화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지 모른다. 이렇게 효과성이 70%를 밑도는 치료법이 보편화되어 행해지면, 그래서 종종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것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윤리적인 문제를 접어놓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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