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줄거리 및 감상문

본문내용

과 마음을 청렴하고 소박하게 하여, 백성에게 폐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전이나 하인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고 이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그 폐해가 곧 백성에게 미치니 항상 신중하고, 말이 없으며 엄중하도록 행동하라 말한다. 또한 임금의 은덕을 백성들에게 기리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책무로서 백성이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등 백성을 다스리는 정치인으로써 기본행실과 또 잘못된 행실로 인해 나타나는 백성들의 폐해를 하나하나 짚어 말하는 것이다. 정약용이 사대부의 양반 출신이면서도 이토록 백성의 입장을 생각 해 볼 수 있는 것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 아래를 내려다보기 힘든 법이기 때문이고, 윗자리의 자신만의 사고와 생각에 사로잡혀 그 생각을 바꾸기 힘든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약용은 자신의 학문이 수기에 멈추어 학문의 반밖에 다루지 못했으니, 목민을 위한 학문을 닦는다는 말과 함께 이 와 같은 장편의 목민관 수령지침서를 내 놓은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이 글은 분명 어려울 거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붙들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맞아 맞아. 이래야 되’ ‘아, 수령의 저 작은 행동을 실행함으로써 이런 걸 얻을 수 있구나’, ‘목민관의 저런 작은 배려가 백성들을 살릴 수 있구나’하는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책에 빠져들어 갔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를 다루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게 되었다. 현재 정치계를 되돌아보았을 때 목민관이라는 수령의 바른 행실을 따르는 정치인들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 말이다. 정치계의 비리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지는 영화들만 하더라도 그 비리는 어마어마하고, 또 그 내용을 보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저렇게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물론 영화는 허구적이라는 면을 알면서도)실제로 정치를 다룬다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현재 정치하는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이다. 또한 정치를 다루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 경찰, 검사 등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목민심서의 지침을 따른다면 또 어떤 모습이 될까. 물론 여기서 말하는 행실은 단지 관리인으로서의 사람들에게만 미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몸과 마음은 청렴하고 검소해야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베풀줄 알며, 나이가 많은 어른에게는 효도하고, 불쌍한 사람은 도와야 하는 등 도덕적 내용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지혜와 행동의 지침서 인 것 같다. 이 점에서 ‘목민심서’는 그 의미와 감동을 지금까지의 독자들에게도 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교수님이 추천 해주신 것도 하나의 이유에서는 예비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모든 행실은 목민심서의 지침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고, 또 다른 하나는 꼭 선생님이 되지 않더라도 목민심서의 지침들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인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어떻게 보면 국가의 관리이며 국가를 지켜낼 수많은 백성(학생)들을 가르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직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한번 읽는다 하여서 내 몸과 마음 그리고 그 행실이 목민심서의 덕의 도리로 맞추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성인군자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다만 이러한 책을 읽음으로써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새겨보고 어떤 행동이나 일이 닥쳐왔을 때 이 글을 떠올려 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언제 읽어도 또 여러번 읽어도 나쁠 것이 없는 하나의 행동 지침서인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 한 번 더 읽어 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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