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소설의 갈등구조와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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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정소설의 갈등구조와 그 의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된 작품들을 다시 해체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그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에 따라 몇 개의 하위 범주로 재분류해 보면 가정소설의 의미가 보다 구체화되고 서로간의 차이도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가정소설을 갈등구조에 따라 몇 개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 연구들의 획일성을 극복하고, 나아가 그 유형들의 의미를 통해 가정소설의 보편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유형의 의미 파악에 있어서는 각 유형의 전형이 될 수 있는 작품을 하나씩 선정하고, 그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유형의 보편적 의미를 파악하기로 한다. 이는 수많은 작품을 전부 분석하는 데서 오는 과도한 번잡을 덜고 논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선정된 작품들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그들의 개별적 의미보다 유형의 보편적 의미 파악에 보다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한편 가정소설의 제재가 지닌 현실성을 고려하여 갈등구조가 지닌 문학적 의미와 더불어 그 사회적 의미에도 관심을 갖고자 한다. 이는 가정소설의 제재가 당시 사회의 실제 현실이었던 만큼 필요하고도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고의 연구 태도는 기본적으로 문학사회학적 입장에 선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 검토할 자료는「고소설판각본전집」, 김동욱 편(1981), 고소설판각본전집(1-5), 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활자본 고전소설전집」, 동국대 한국학연구소 편(1976), 활자본 고전소설전집(1-12), 아세아문화사.
「필사본 고전소설전집」 김기동 편(1980), 필사본 고전소설전집(1-10), 아세아문화사.
에 실려 있는 가정소설 작품들로 한정한다. 그렇지만 이들을 다 다루는 것은 과도한 번잡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지나친 관념적 처리로 작품내적 논리가 결여된 작품들은 일단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유형의 보편적 의미를 가장 선명히 보여 주며 작품내적 논리가 비교적 충실한 <조생원전> <사씨남정기> <장화홍련전> 등과, 기타 특이한 갈등을 보여 주는 <정을선전> <반씨전> 등 다섯 작품만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외의 작품은 이들의 보조자료로 삼아 필요한 경우에만 언급하기로 한다.
2. 갈등구조의 양상
1) 애정 갈등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애정을 바탕으로 하여 결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것은 배타적인 독점성을 이르는 것이요, 애정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초논리적인 감정적 속성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본적 전제가 충족되지 못한 남녀의 결합은 그 자체 내에 문제점을 내포하게 마련이다. 이렇게 볼 때 다처제 혹은 축첩제 다처제와 축첩제는 통상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나, 본고에서는 둘 이상의 정실을 두는 것을 다처제, 정실과 첩을 두는 것을 축첩제로 구별하여 사용한다.
는 이미 그 내부에 갈등의 소지가 내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남자와 둘 이상의 여자가 결합됨으로써 애정의 배타적 독점욕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정은 그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속성으로 인하여 공평한 분배가 불가능하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고, 이 애정 편중은 독점욕을 한층 자극하여 필연적으로 갈등이 야기된다.
그런데 다처제에서 나타나는 처처(妻妻)간의 갈등과 축첩제에서 나타나는 처첩(妻妾)간의 갈등은 서로 상이한 양상을 드러내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처처갈등을 다룬 작품들에 있어서, 처(妻)들은 상호 대등한 지위에 있으며 서로간에 동류의식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들은 남편과의 결합에 있어 동등한 위치에 있으니, 제1부인제2부인 … 하는 것은 서열 개념이지 계층 개념은 아니다. 따라서 처들은 가정내적 지위에 있어 서로 대등한 수평적 관계에 놓인다. 이때 제2처의 관심은 애정문제에 집중되며 이러한 애정에의 욕구는 우월한 가문적 배경 때문에 한층 심화된다. 처처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에 있어서, 둘째 처는 본처보다 우세한 가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이는 <조생원전> <옥난빙> <월영낭자전>에 두루 공통되는 현상으로 정주동(1980)에서 이미 지적된 바 있다.
처처갈등을 다룬 대표적 작품에는 <조생원전> <옥난빙> <월영낭자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조생원전>이 갈등의 의미를 가장 예각적으로 보여 주므로 이의 분석을 통해 유형의 보편적 의미를 살펴 보기로 한다.
처처갈등을 중심으로 볼 때 <조생원전>은 아래와 같은 서사단락들로 짜여져 있다.
a. 조혜성이 김소저와 결혼하다.
b. 후주를 제2처로 맞이하다.
c. 조혜성이 김부인만 사랑하다.
d. 후주가 혜성에게 개심환을 먹이고, 혜성이 변심하여 후주만 사랑하다.
e. 후주의 흉계로 김부인이 축출되다.
f. 후주의 흉계가 탄로되다.
g. 후주가 응징되고 김부인이 다시 영입되다.
h. 후주가 회개하고 가정의 화목이 회복되다.
위에서 갈등의 핵심이 되는 것은 김부인과 후주 사이의 알력이다. 이 갈등은 d에 와서 표면화되지만, 그 갈등의 소지는 이미 bc에 내재해 있던 것이다. d는 c에서 초래된 것인데, c는 또한 b에서 예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한 남자에게 두 여자가 결합됨으로써 애정의 분산이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문제가 야기된다. 사랑하는 김부인을 둔 혜성이 본의 아니게 후주를 취하게 됨으로써 이미 양처(兩妻)간에 애정의 균형이 깨어져 있기 때문이다. 김부인은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결혼할 만큼 강한 애정을 바탕으로 결합된 데 비하여, 후주는 황제의 주혼으로 인하여 마지 못해 취했으니 애정의 바탕 없이 결합된 것이다. 가정소설에 있어 둘째 처의 영입은 타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조생원전> <옥난빙> <월영낭자전> 등은 둘째 처와의 결합이 힘을 앞세운 처가의 일방적 의사나 황제의 개입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후주의 일방적인 결혼 의사 역시 애정이라는 절실한 감정적 욕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념적 윤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한층 심각해진다. 혜성측의 혼인 거절 의사를 전해 들은 후주는
소녀의 일졍지심은 변치 아니 올지라 후셰에 침 밧흐믈 면오며 실졀는 실의 계집이 되리잇고 죠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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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6페이지
  • 등록일2011.04.28
  • 저작시기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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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7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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