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론
1. 도시시의 전개
2. 도시시의 이념
3. 도시시와 모더니티
Ⅱ. 1930~1990년대 도시시의 특성
1. 1930년대, 식민지시대의 도시시
1.1.도시에 대한 긍정과 부정 : 김기림
1.2.낭만과 회화적 이미지의 추구 : 김광균
1.3.도시문명의 비애의식 : 정지용
2. 1950년대, 해방 후 찾아온 무질서속의 도시시.
2.1.오염된 도시의 재건축 : 박인환
2.2. 고독한 서정과 도시감각 : 김경린
3.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인의 의식 변화
3.1.근원에 대한 향수와 사회 비판의식 : 김광섭
4.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시
4.1. 4.1. 일상성과 세속주의 : 황동규
5. 1980년대, 방향을 잃은 그들의 언어.
5.1.물질문명의 비정함 : 이하석
5.2.키치문화의 언어적 유희 : 유하
Ⅲ. 결론
1. 도시시의 전개
2. 도시시의 이념
3. 도시시와 모더니티
Ⅱ. 1930~1990년대 도시시의 특성
1. 1930년대, 식민지시대의 도시시
1.1.도시에 대한 긍정과 부정 : 김기림
1.2.낭만과 회화적 이미지의 추구 : 김광균
1.3.도시문명의 비애의식 : 정지용
2. 1950년대, 해방 후 찾아온 무질서속의 도시시.
2.1.오염된 도시의 재건축 : 박인환
2.2. 고독한 서정과 도시감각 : 김경린
3. 1960년대, 산업화와 도시인의 의식 변화
3.1.근원에 대한 향수와 사회 비판의식 : 김광섭
4.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시
4.1. 4.1. 일상성과 세속주의 : 황동규
5. 1980년대, 방향을 잃은 그들의 언어.
5.1.물질문명의 비정함 : 이하석
5.2.키치문화의 언어적 유희 : 유하
Ⅲ. 결론
본문내용
)을 오늘도 바래 보냈다.
국경 가까운 정거장(停車場).
차장(車掌)의 신호(信號)를 재촉하며
발을 굴르는 국제열차.
차창마다
\'잘 있거라\'를 삼키고 느껴서 우는
마님들의 이즈러진 얼골들.
여객기들은 대륙의 공중에서 티끌처럼 흩어졌다.
본국(本國)에서 오는 장거리 라디오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하야
쥬네브로 여행하는 신사(紳士)의 가족들.
샴판. 갑판. 안녕히 가세요. 다녀오리다.
선부(船夫)들은 그들의 탄식을 기적(汽笛)에 맡기고
자리로 돌아간다.
부두에 달려 팔락이는 오색의 테잎
그 여자의 머리의 오색의 리본
전서구(傳書鳩)들은
선실의 지붕에서
수도(首都)로 향하여 떠난다.
…… 스마트라의 동쪽. …… 5 킬로의 해상(海上) …… 일행 감기(感氣)도 없다.
적도(赤道) 가까웁다. …… 20일 오전 열 시. ……
-김기림 <기상도> 1부-
기상도-시민행렬(市民行列)
김기림
넥타이를 한 흰 식인종은
니그로의 요리가 칠면조보다도 좋답니다
살결을 희게 하는 검은 고기의 위력
의사 콜베―르 씨의 처방입니다
헬맷를 쓴 피서객들은
난잡한 전쟁 경기에 열중했습니다
슬픈 독창가인 심판의 호각소리
너무 흥분하였으므로
내복만 입은 파씨스트
그러나 이태리에서는
설사제는 일체 금물이랍니다
필경 양복 입는 법을 배워낸 송미령(宋美齡) 여사
아메리카에서는
여자들은 모두 해수욕을 갔으므로
빈집에서는 망향가를 부르는 니그로와
생쥐가 둘도 없는 동무가 되었습니다
파리의 남편들은 차라리 오늘도 자살의 위생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옆집의 수만이는 석달 만에야
아침부터 지배인 영감의 자동차를 부르는
지리한 직업에 취직하였고
독재자는 책상을 때리며 오직
`단연히 단연히\' 한 개의 부사만 발음하면 그만입니다
동양의 아내들은 사철을 불만이니까
배추장사가 그들의 군소리를 담아 가져오기를
어떻게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공원은 수상 막도날드 씨가 세계에 자랑하는
여전히 실업자를 위한 국가적 시설이 되었습니다
교도(敎徒)들은 언제든지 치울 수 있도록
가장 간편한 곳에 성경을 얹어 두었습니다
기도는 죄를 지을 수 있는 구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마님 한 푼만 적선하세요
내 얼굴이 요렇게 이즈러진 것도
내 팔이 이렇게 부러진 것도
마님과니 말이지 내 어머니의 죄는 아니랍니다\'
`쉿! 무명전사의 기념제 행렬(記念祭行列)이다\'
뚜걱 뚜걱 뚜걱……
-김기림 <기상도> 2부-
.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오만한 풍경’, 동양도 서양의 발달된 문물을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헐덕이는’ 들로 나가는 소의 모습과 ‘교당’의 녹슨 종소리가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애인을 전송하는 아가씨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바다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온 서구 문물을 좀 더 익히기 위하여 고향을 등지는 학생들을 태운 국제열차가 국경 가까운 정거장에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들은 서구의 문명을 받아오겠다는 일념으로 ‘오색의 테잎’과 ‘오색의 리본’의 전송을 받으며 길을 재촉한다. 흑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그 착취를 기반으로 자본을 증가시키는 백인들,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방관하는 일부 서구인들의 이기주의적 태도, 이태리 파시스트의 성급함과 저돌성과 전체주의, 중국에 들어온 서구의 사회적 문화적인 변동상 등 서구의 폐해가 봉건주의를 막 벗어난 동양(경성)에 들어오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1.2.낭만과 회화적 이미지의 추구:김광균
김광균의 모더니즘 시가 보여주는 두드러진 특성은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도시의소시민들이 체험하는 비애나 우수를 풍경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김광균은 소시민으로서의 비애와 우수를 노래하고, 이런 정서는 현대성을 띤다.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김광균 <와사등> 中-
이 시에서 강조되는 것은 이른바 도시적 감각, 도시성이고 사물을 바라보지만 바라볼수록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인식론적 좌절을 의미한다. 이시를 모델로 할 때 김광균의 모더니즘은 최소한 이러한 좌절이 배경을 이룬다. 이승훈,<한국 모더니즘 시사>,문예출판사,102p~103p
1.3. 도시문명의 비애 의식:정지용
정지용의 시는 대체로 모더니즘계열의 시와 전통주의 계열로 나눌 수 있다. 모더니즘 계열의 시들은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와 감각적 이미지 등이 돋보인다. <유리창>이 이 계열의 작품을 대표하고 있다. 아울러 열린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소재로 하여 현대문명의 새로운 감각을 형상화 하고자 했다.
1.3.1.문명 지향과 여행의식
전근대적 유토피아인 고향을 상실하고 상실의식과 소외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정지용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아 현대문명과 도시를 지향한다. 이 때 전근대적 유토피아는 반 유토피아, 뒤집혀진 유토피아이며, 현대문명과 도시는 새로운 유토피아, 바로 선 유토피아인 것이다.
→육지여행과 기계문명 예찬
서구의 모더니즘 시에는 문명어 도시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도시시는 모더니즘시의 일환으로 도시어와 문명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대의 지식인들 사이에 이미 도시어나 문명어가 일상언어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1930년대 식민지 지식인인 정지용이 파악한 현대문명은 기계문명으로 다가왔으며 그 기계문명의 총아는 바로 기차이다. 기차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여 줄 뿐만 아니라 도시 문명과 농촌문화가 접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도 한다.
느으릿 느으릿 한눈 파는 겨를에
사랑이 수히 알어질가도 싶구나.
어린아이야, 달려가쟈.
두뺨에 피여오른 어여쁜 불이
일즉 꺼저버리면 어찌 하쟈니?
줄 다름질 처 가쟈.
바람은 위잉, 휘잉.
만틀 자락에 몸이 떠오를 듯.
눈보라는 풀. 풀.
붕어새끼 꾀여내는 모이 같다.
어린아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새
국경 가까운 정거장(停車場).
차장(車掌)의 신호(信號)를 재촉하며
발을 굴르는 국제열차.
차창마다
\'잘 있거라\'를 삼키고 느껴서 우는
마님들의 이즈러진 얼골들.
여객기들은 대륙의 공중에서 티끌처럼 흩어졌다.
본국(本國)에서 오는 장거리 라디오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하야
쥬네브로 여행하는 신사(紳士)의 가족들.
샴판. 갑판. 안녕히 가세요. 다녀오리다.
선부(船夫)들은 그들의 탄식을 기적(汽笛)에 맡기고
자리로 돌아간다.
부두에 달려 팔락이는 오색의 테잎
그 여자의 머리의 오색의 리본
전서구(傳書鳩)들은
선실의 지붕에서
수도(首都)로 향하여 떠난다.
…… 스마트라의 동쪽. …… 5 킬로의 해상(海上) …… 일행 감기(感氣)도 없다.
적도(赤道) 가까웁다. …… 20일 오전 열 시. ……
-김기림 <기상도> 1부-
기상도-시민행렬(市民行列)
김기림
넥타이를 한 흰 식인종은
니그로의 요리가 칠면조보다도 좋답니다
살결을 희게 하는 검은 고기의 위력
의사 콜베―르 씨의 처방입니다
헬맷를 쓴 피서객들은
난잡한 전쟁 경기에 열중했습니다
슬픈 독창가인 심판의 호각소리
너무 흥분하였으므로
내복만 입은 파씨스트
그러나 이태리에서는
설사제는 일체 금물이랍니다
필경 양복 입는 법을 배워낸 송미령(宋美齡) 여사
아메리카에서는
여자들은 모두 해수욕을 갔으므로
빈집에서는 망향가를 부르는 니그로와
생쥐가 둘도 없는 동무가 되었습니다
파리의 남편들은 차라리 오늘도 자살의 위생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옆집의 수만이는 석달 만에야
아침부터 지배인 영감의 자동차를 부르는
지리한 직업에 취직하였고
독재자는 책상을 때리며 오직
`단연히 단연히\' 한 개의 부사만 발음하면 그만입니다
동양의 아내들은 사철을 불만이니까
배추장사가 그들의 군소리를 담아 가져오기를
어떻게 기다리는지 모릅니다
공원은 수상 막도날드 씨가 세계에 자랑하는
여전히 실업자를 위한 국가적 시설이 되었습니다
교도(敎徒)들은 언제든지 치울 수 있도록
가장 간편한 곳에 성경을 얹어 두었습니다
기도는 죄를 지을 수 있는 구실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마님 한 푼만 적선하세요
내 얼굴이 요렇게 이즈러진 것도
내 팔이 이렇게 부러진 것도
마님과니 말이지 내 어머니의 죄는 아니랍니다\'
`쉿! 무명전사의 기념제 행렬(記念祭行列)이다\'
뚜걱 뚜걱 뚜걱……
-김기림 <기상도> 2부-
.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오만한 풍경’, 동양도 서양의 발달된 문물을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헐덕이는’ 들로 나가는 소의 모습과 ‘교당’의 녹슨 종소리가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애인을 전송하는 아가씨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바다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온 서구 문물을 좀 더 익히기 위하여 고향을 등지는 학생들을 태운 국제열차가 국경 가까운 정거장에서 떠날 준비를 한다. 그들은 서구의 문명을 받아오겠다는 일념으로 ‘오색의 테잎’과 ‘오색의 리본’의 전송을 받으며 길을 재촉한다. 흑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그 착취를 기반으로 자본을 증가시키는 백인들,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방관하는 일부 서구인들의 이기주의적 태도, 이태리 파시스트의 성급함과 저돌성과 전체주의, 중국에 들어온 서구의 사회적 문화적인 변동상 등 서구의 폐해가 봉건주의를 막 벗어난 동양(경성)에 들어오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1.2.낭만과 회화적 이미지의 추구:김광균
김광균의 모더니즘 시가 보여주는 두드러진 특성은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도시의소시민들이 체험하는 비애나 우수를 풍경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김광균은 소시민으로서의 비애와 우수를 노래하고, 이런 정서는 현대성을 띤다.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긴- 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김광균 <와사등> 中-
이 시에서 강조되는 것은 이른바 도시적 감각, 도시성이고 사물을 바라보지만 바라볼수록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인식론적 좌절을 의미한다. 이시를 모델로 할 때 김광균의 모더니즘은 최소한 이러한 좌절이 배경을 이룬다. 이승훈,<한국 모더니즘 시사>,문예출판사,102p~103p
1.3. 도시문명의 비애 의식:정지용
정지용의 시는 대체로 모더니즘계열의 시와 전통주의 계열로 나눌 수 있다. 모더니즘 계열의 시들은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와 감각적 이미지 등이 돋보인다. <유리창>이 이 계열의 작품을 대표하고 있다. 아울러 열린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소재로 하여 현대문명의 새로운 감각을 형상화 하고자 했다.
1.3.1.문명 지향과 여행의식
전근대적 유토피아인 고향을 상실하고 상실의식과 소외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정지용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아 현대문명과 도시를 지향한다. 이 때 전근대적 유토피아는 반 유토피아, 뒤집혀진 유토피아이며, 현대문명과 도시는 새로운 유토피아, 바로 선 유토피아인 것이다.
→육지여행과 기계문명 예찬
서구의 모더니즘 시에는 문명어 도시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도시시는 모더니즘시의 일환으로 도시어와 문명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당대의 지식인들 사이에 이미 도시어나 문명어가 일상언어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1930년대 식민지 지식인인 정지용이 파악한 현대문명은 기계문명으로 다가왔으며 그 기계문명의 총아는 바로 기차이다. 기차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여 줄 뿐만 아니라 도시 문명과 농촌문화가 접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도 한다.
느으릿 느으릿 한눈 파는 겨를에
사랑이 수히 알어질가도 싶구나.
어린아이야, 달려가쟈.
두뺨에 피여오른 어여쁜 불이
일즉 꺼저버리면 어찌 하쟈니?
줄 다름질 처 가쟈.
바람은 위잉, 휘잉.
만틀 자락에 몸이 떠오를 듯.
눈보라는 풀. 풀.
붕어새끼 꾀여내는 모이 같다.
어린아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새
추천자료
노인부양의 현실과 그 새로운 방향...
학교종이 땡땡땡
노인경제와 고령자취업문제
청소년 성매매 [사범/법학]
망탈리테(mentalit )사: 역사의 새로운 영토
디자인을 통한 공존 -지속 가능한 디자인 (SUSTAINABLE DESIGN)
21세기에 지향되어야할 교육
[사회과학]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읽고
정신지체장애인의 사회심리적 재활을 위한 원예치료 프로그램 적용사례
<그리스 로마 신화-토마스 불핀치> 서평
체육과 민속놀이교육, 수학과 공간감각교육 교수자료 - 지도자료, 국어과 동화교육, 과학과 ...
13장적용하기
[설교문][성경본문-출애굽기 28장 1-5절] 제사장의 화려한 옷이 주는 교훈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