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근대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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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 근대사의 인식방법론 : 식민지 근대화론의 등장
1. 내재적 발전론
2. 식민지 근대화론의 등장

Ⅲ. 식민지 근대화론의 내용
1. 식민지기 조선의 경제성장
2. 경제성장의 분재
3. 식민지기 경제성장의 유산

Ⅳ.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비판
1. 식민지 근대화 비판론이 내용
2. 식민지 근대화 비판론의 문제점

Ⅴ. 맺음말

본문내용

960년대 이후에 최초로 발현한 것이 아니라 유사한 경험이 식민지 시대에 존재했었고, 다른 제3세계 국가들과의 비교사적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 경우에는 식민지 통치의 유산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구비되어 있음을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상당수가 식민지 근대화를 비판함에 있어 식민사관 내지는 일본의 역내 패권주의 부활과 연관시키는 경향을 목격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론은 그 자신 스스로도 그와 유사한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맹점이 있다.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을 정치적으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정치적 행위라는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Ⅴ.맺음말
식민지 근대화론의 입장이든, 그에 대한 비판론이든 각자 보고 싶은 면만 보려고 하여 침소봉대의 우를 범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주제를 연구하며 이에 대한 상반적 관점의 논쟁을 살펴본 결과 느낀바, 전반적으로 여러 상반되는 논의들이 서로 상충되지 못하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른 영역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이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본 식민지근대화론에서는 경제적 가치의 생산이 역사적 과정을 설명해주는 요소이며, 따라서 각종 경제적 지표가 식민지 근대화를 지지하는 변수로서 사용되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식민지 근대화 비판론의 견지에서는 대부분의 논리가 이러한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본 역사적 시각의 편협함을 주장하며 보다 가치적인 측면에서 역사적 사실에도 경중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려 하는데 이는 서로 논의하고자 하는 대상이 일치하지 못함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오히려 상당수의 논쟁이 학문적인 성과의 축적보다는 감정적인 대립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하여 학문적 진보는 이루지 못한 채 사실상 식민지 근대화론의 논쟁은 그 발로의 정치적 사상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대표적 비판적 논리인 식민지 근대화론이 근대라는 정의에 경도되어 그 이면의 모습은 무시한 채 물량주의적 접근만 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본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충분한 비판이 되지 못한다. 물량주의와 수치화, 계량화는 기본적으로 과학의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과학에는 과학으로 대응해야 온전한 반박이 되는 것이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본은 물론, 제국주의의 경험을 가진 미국에서 이론적 동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국제학계에서 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한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비판은 제3세계의 정치적 운동 쯤으로 치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국제학계에서의 학문의 성과를 위해서도 찬반을 떠나 식민지 근대화론의 실체를 들여다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식민지 근대화론을 반대하기 위한 상당수의 정치적 아젠다가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것은 과거 조선왕조는 문명의 발전이 없는 정체된 사회이며, 자력으로는 근대화할 힘이 없으며, 무지한 조선민중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이웃의 근대화된 선진문명의 도움이 필요하며, 식민지배는 결국 조선민중에게 유익을 주었다는 논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이다. 따라서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 해서 뉴라이트의 실체라던지, 신식민사관이라며 그 허구성을 논하는 견지 주종환, “뉴라이트의 실체 그리고 한나라당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 일빛, 2008.
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 또한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식민지 근대화론 논쟁에 있어서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사실 식민지 근대화론이 무엇이며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가장 기초적인 물음에 조차 학자들간의 견해가 조금씩 달라 한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인 안병직, 이영훈과 전상인의 식민지 근대화론의 내용을 각각 살펴보면, 안병직·이영훈은 경제성장 연3.7%라는 통계에 근거하여 그것을 조선인의 부강이나 경제적 역량의 생성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에 반해, 전상인은 “식민지 근대화론은 그 자체로서 자본주의의 절대선을 주장하는 논리가 아니라, 일제 시대에 한국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있었다고 주장할 따름이다. 그것이 과연 민족주체적 이었느냐 하는 것은 일차적인 관심이 아니다”라고 하여 약간은 다른 측면의 설명을 하고 있다.
전상인에 따르면 식민지 근대화론은 다양한 근대사회의 징표들 가운데 일부가 일제 시대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할 뿐이며, 그것이 일제 때문에가 아니라 일제 동안에 이루어졌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석의 초점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아니라 일제 시대가 경험한 한국의 사회변동인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통로를 거쳐 조사하면서 일반사람들의 상당수의 인식이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집단의 조작으로써, 아예 논의의 장에서 제외시켜야 할 것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나자신 조차도 이 같은 조사를 통해 각 견해의 정확한 개념과 논의들을 알기 전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용어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었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전상인의 견해를 수용하면 이는 식민지 근대화론과 일제의 제국주의적 침탈에 대한 동조의 혼동으로부터 비롯된 인식이며, 일제시기 동안의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근대사회로의 징표라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식민지기의 수탈의 측면과 개발의 측면은 이분적인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은 동시성을 지닌다. 따라서 한국의 근대사 인식에 있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수탈이냐 개발이냐 라는 양자택일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근대화가 이루어 졌느냐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진정한 근대화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이미 그 질문자체의 역사적 효용자체를 다 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는 근대화의 달성 유무와 같은 소모전에서 벗어나 그 근대화가 어떤 사회적 재구조화를 몰고 왔는지 이 과정에서 야기된 궁핍화 양상과 정치적 긴장, 일본령 조선 체제의 불안정 요소 등과 같은 보다 생산적이고 진전 된 논의와 분석으로 나아가야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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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01
  • 저작시기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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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99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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