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론
II. 본론
1. 김유정의 생애
1.1. 가난과 질병
1.2. 모성지향
2. 문학의식
2.1. 문단활동
2.2. 문학의식
3. 작품의 특징
3.1. 현실 인식의 양상
3.2. 희극적 미의식의 표출
3.3. 문체적 특성
4. 작품 분석
4.1. 만무방
4.2. 땡볕
III. 결론 - 문학사적 의의
II. 본론
1. 김유정의 생애
1.1. 가난과 질병
1.2. 모성지향
2. 문학의식
2.1. 문단활동
2.2. 문학의식
3. 작품의 특징
3.1. 현실 인식의 양상
3.2. 희극적 미의식의 표출
3.3. 문체적 특성
4. 작품 분석
4.1. 만무방
4.2. 땡볕
III. 결론 -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한 작가의 문학적 태도를 살피는 일은 전체 작품을 통해서 귀납되어야 온당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김유정은 총 13편의 에세이와 몇 편의 짧은 서간문을 남겨 놓았다. 특히 그의 에세이는 자신의 심정을 가감 없이 표백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자료들에 비해 신뢰도가 높다고 본다.
문학의식
김유정의 문학적 태도가 포괄적집약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글은 그가 1937년 《조광》에 발표한 서간문 형식의 수필 「병상의 생각」 김영수, 김유정의 생애, 김유정 전집, 현대문학사, 1968. 442-445쪽.
이 글은 <사랑의 편지>라는 공동제로 집필된 에세이다. 편집자가 제시한 편집 의도가 따로 있었겠으나 작가는 어느 지면에서보다 진지하고 논리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문학적 사색을 피력하고 있다.
을 들 수 있다. 이 글은 외형상 사랑을 호소하는 편지의 형태를 띠면서 그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을 해명하고 있다.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사색가치관문학관독서체험 등이 비교적 심도 있게 제시된다.
「병상의 생각」을 개관할 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예술을 위한 예술을 부정하면서 그러한 예술이 드러내기 쉬운 기교주의에 대한 반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제임스 죠이스의 『율리시즈』를 졸라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산 사람으로 하여금 유령으로 만들어 놓고 자랑을 삼는 심리주의 경향의 소설을 비판적으로 보았다. 그는 『율리시즈』보다 봉건시대의 소산인 『홍길동전』이 훨씬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가진다고 단언한다. 여기에는 신심리주의가 추구한 치밀한 묘사의 극단을 ‘악화된 지엽적 탈선’으로 간주하는 김유정의 문학적 혐오가 깔려 있다.
김유정이 혐오하는 것은 작가들이 선택하는 ‘묘사의 대사여하’나 ‘수법의 방식여하’를 시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정신이 가미되지 않은 기계적이고 극단적인 문학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것은 시대의 고금을 떠나서 중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극단적 기교에 치중하는 문학을 비판한 유정이 문학에서 최고 이상으로 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다. 그가 언명하는 사랑은 ‘좀더 많은 대중을 우의적으로 한 끈에 뀔 수 있으면 있을수록 거기에 좀더 위대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이와 같은 발언은 그가 상정한 독자계층과 소설창작의 방향에 대한 중요한 암시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유정의 사랑 개념을 1930년대 사회에 적용시킨다면 그 대답은 좀더 분명해진다. 즉, 작가는 1930년대 사회에 있어 가장 광범위한 독자계층이 누구이며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가 식민지사회의 농민문제를 문학의 핵심주제로 선택한 사실은 그가 주창한 사랑론과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김유정의 사랑론은 다른 자리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삶과 유리된 문학을 거부하였다. 김유정은 조타인 영수에게 『죄와 벌』『귀여운 여인들』『가난한 사람들』『외투』『홍당무』 등의 소설을 권했다고 전한다. 이 작품들의 대부분은 러시아 작가들의 것이고 아울러 이 소설들이 대체로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김유정의 소설세계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한편, 당대를 반영하되 ‘혈맥’이 통해야 된다는 것은 전통적인 요소와의 접맥을 가리킨다. 조선어의 활달한 사용과 문체를 통해 그가 성취한 문학세계는 혈맥의 사상을 실천적으로 담아 낸 결과라 판단된다.
김유정은 작품활동 전 기간을 통해 그 시기 한국문학 화두였던 리얼리즘문학과 모더니즘문학 그리고 민족주의문학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문학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독자적이고도 확고한 문학세계를 전개시켜 왔음이 인정된다.
산문을 통해 살펴 본 작가의 문학의식은 두 개의 핵심어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그것은 ‘사랑론’과 ‘혈맥론’이다. 사랑론의 실체는 김유정적 주제의 방향을 단적으로 끄집어내 구체화시켜 주는 명제이며 혈맥론은 전통지향의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두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된 것이 김유정의 소설세계인 것이다. 즉, 작가는 자신이 천명하고 관심하는 문학론에 입각하여 식민지사회 농민들의 실상에 주목하고 관심하는 문학론에 입각하여 식민지사회 농민들의 실상에 주목하고 그들의 삶을 혈맥적 방식에 입각하여 소설화하였다. 결국, 작가가 사랑론과 혈맥론을 강조했다는 사실은 당대적 풍상을 서구의 방식이 아닌 전통적 방법으로 창작해 내겠다는 각별한 작가의식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작품의 특징 전상국, 김유정-시대를 초월한 문학성, 건국대 출판부, 1995
현실 인식의 양상
피폐한 농촌의 현실 인식
김유정 소설을 읽으면 30년대 한국의 농촌 현실 및 도시 서민들의 생활상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자작농의 감소와 소작농의 증가라는 계층적 분화는 결국 이농 이민 현상을 낳게 되었고, 이농자의 반 이상을 도시에 나아가 무직 극빈의 상태로 져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김유정은 이러한 농촌 피폐의 원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 하고 있었음을 그의 소설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즉, ‘자작농의 소작농화 → 빚 → 도시로의 이농 → 도시 속에서의 극빈’과 같은 이 모든 현상을 김유정은 각각의 단편들을 통하여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일년 고생하고 끽 콩 몇 섬 얻어먹느니보다는 금을 캐는 것이 슬기로운 즛이다. 하로에 잘만 캔다면 한 해 줄 것 공드린 그 수확보다 훨씩 이익이다. 올봄 모낼 제 비료값 품삯 빗해 빗진 칠원 닭에 나날이 졸리는 이 판이다. 이렇게 지지하게 살고 말에는 차라리 가루지 나 세루지나 사내 자식이 한번 해 볼 것이다.
「金따는 콩밧」p.51
캄캄하도록 털고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남는 것은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 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니보다 끗업시 부끄러웝다. 가치 털어주든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섯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들어오는 건 진정 열적이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참다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럿든 것이다.
「만무방」p.84
가다가 속이 맥맥하고 부하가 끓어오를 적이 있지 않냐. 농사는 지어도 남는 것이 없고 빚에는 몰리고, 게다가 집에 들어스면 자식놈 킹킹거려, 년은 옷이 없으니 떨고있어 이러한
문학의식
김유정의 문학적 태도가 포괄적집약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글은 그가 1937년 《조광》에 발표한 서간문 형식의 수필 「병상의 생각」 김영수, 김유정의 생애, 김유정 전집, 현대문학사, 1968. 442-445쪽.
이 글은 <사랑의 편지>라는 공동제로 집필된 에세이다. 편집자가 제시한 편집 의도가 따로 있었겠으나 작가는 어느 지면에서보다 진지하고 논리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문학적 사색을 피력하고 있다.
을 들 수 있다. 이 글은 외형상 사랑을 호소하는 편지의 형태를 띠면서 그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을 해명하고 있다.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사색가치관문학관독서체험 등이 비교적 심도 있게 제시된다.
「병상의 생각」을 개관할 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예술을 위한 예술을 부정하면서 그러한 예술이 드러내기 쉬운 기교주의에 대한 반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제임스 죠이스의 『율리시즈』를 졸라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산 사람으로 하여금 유령으로 만들어 놓고 자랑을 삼는 심리주의 경향의 소설을 비판적으로 보았다. 그는 『율리시즈』보다 봉건시대의 소산인 『홍길동전』이 훨씬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가진다고 단언한다. 여기에는 신심리주의가 추구한 치밀한 묘사의 극단을 ‘악화된 지엽적 탈선’으로 간주하는 김유정의 문학적 혐오가 깔려 있다.
김유정이 혐오하는 것은 작가들이 선택하는 ‘묘사의 대사여하’나 ‘수법의 방식여하’를 시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정신이 가미되지 않은 기계적이고 극단적인 문학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것은 시대의 고금을 떠나서 중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극단적 기교에 치중하는 문학을 비판한 유정이 문학에서 최고 이상으로 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다. 그가 언명하는 사랑은 ‘좀더 많은 대중을 우의적으로 한 끈에 뀔 수 있으면 있을수록 거기에 좀더 위대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이와 같은 발언은 그가 상정한 독자계층과 소설창작의 방향에 대한 중요한 암시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유정의 사랑 개념을 1930년대 사회에 적용시킨다면 그 대답은 좀더 분명해진다. 즉, 작가는 1930년대 사회에 있어 가장 광범위한 독자계층이 누구이며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그가 식민지사회의 농민문제를 문학의 핵심주제로 선택한 사실은 그가 주창한 사랑론과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김유정의 사랑론은 다른 자리에서도 발견된다. 그는 삶과 유리된 문학을 거부하였다. 김유정은 조타인 영수에게 『죄와 벌』『귀여운 여인들』『가난한 사람들』『외투』『홍당무』 등의 소설을 권했다고 전한다. 이 작품들의 대부분은 러시아 작가들의 것이고 아울러 이 소설들이 대체로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김유정의 소설세계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한편, 당대를 반영하되 ‘혈맥’이 통해야 된다는 것은 전통적인 요소와의 접맥을 가리킨다. 조선어의 활달한 사용과 문체를 통해 그가 성취한 문학세계는 혈맥의 사상을 실천적으로 담아 낸 결과라 판단된다.
김유정은 작품활동 전 기간을 통해 그 시기 한국문학 화두였던 리얼리즘문학과 모더니즘문학 그리고 민족주의문학의 틈바구니에서 어떤 문학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독자적이고도 확고한 문학세계를 전개시켜 왔음이 인정된다.
산문을 통해 살펴 본 작가의 문학의식은 두 개의 핵심어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그것은 ‘사랑론’과 ‘혈맥론’이다. 사랑론의 실체는 김유정적 주제의 방향을 단적으로 끄집어내 구체화시켜 주는 명제이며 혈맥론은 전통지향의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두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된 것이 김유정의 소설세계인 것이다. 즉, 작가는 자신이 천명하고 관심하는 문학론에 입각하여 식민지사회 농민들의 실상에 주목하고 관심하는 문학론에 입각하여 식민지사회 농민들의 실상에 주목하고 그들의 삶을 혈맥적 방식에 입각하여 소설화하였다. 결국, 작가가 사랑론과 혈맥론을 강조했다는 사실은 당대적 풍상을 서구의 방식이 아닌 전통적 방법으로 창작해 내겠다는 각별한 작가의식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작품의 특징 전상국, 김유정-시대를 초월한 문학성, 건국대 출판부, 1995
현실 인식의 양상
피폐한 농촌의 현실 인식
김유정 소설을 읽으면 30년대 한국의 농촌 현실 및 도시 서민들의 생활상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자작농의 감소와 소작농의 증가라는 계층적 분화는 결국 이농 이민 현상을 낳게 되었고, 이농자의 반 이상을 도시에 나아가 무직 극빈의 상태로 져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김유정은 이러한 농촌 피폐의 원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 하고 있었음을 그의 소설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즉, ‘자작농의 소작농화 → 빚 → 도시로의 이농 → 도시 속에서의 극빈’과 같은 이 모든 현상을 김유정은 각각의 단편들을 통하여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일년 고생하고 끽 콩 몇 섬 얻어먹느니보다는 금을 캐는 것이 슬기로운 즛이다. 하로에 잘만 캔다면 한 해 줄 것 공드린 그 수확보다 훨씩 이익이다. 올봄 모낼 제 비료값 품삯 빗해 빗진 칠원 닭에 나날이 졸리는 이 판이다. 이렇게 지지하게 살고 말에는 차라리 가루지 나 세루지나 사내 자식이 한번 해 볼 것이다.
「金따는 콩밧」p.51
캄캄하도록 털고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남는 것은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 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니보다 끗업시 부끄러웝다. 가치 털어주든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섯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들어오는 건 진정 열적이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참다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럿든 것이다.
「만무방」p.84
가다가 속이 맥맥하고 부하가 끓어오를 적이 있지 않냐. 농사는 지어도 남는 것이 없고 빚에는 몰리고, 게다가 집에 들어스면 자식놈 킹킹거려, 년은 옷이 없으니 떨고있어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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