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함정임 저자소개)

소개글

자두 (함정임 저자소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저자소개
* 작품 내용

본문내용

마다 자두를 한 바구니씩 사오곤 했다. 그녀가 식탁위에 자두를 놓으면 그는 낮이나 밤이나 자두를 먹었다. 그녀는 그림을 보고 싶어서 자두가 놓여있는 식탁위에 그림을 펼쳤다. 혼자서 아무것도 없는 집에 있을 그를 생각하면서 빈집에 남겨놓고 온 그림 한 점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집도 곧 나갈 거라고 자신했다. 화선지를 한 꺼풀씩 벗겨내면서 자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보다 그가 더 좋아하는 자두가 아니길 바라면서 확인하고 싶었다. 화선지의 마지막 한 꺼풀을 남기고 얼핏 드러난 모습은 자두가 아니었다. 검게 타버린 심장 반쪽 같았다. 수묵산수화가 아닌 뜻밖의 추상화였다. 보는 사람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는 추상화였다. 오랜 시간 그림과 마주 서 있었는지. 수묵의 맥박 속에 오빠의 지두는 여인의 엉덩이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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