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카인의 후예 비평 및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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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중 하나인 『학』에서는 주인공 성삼이와 덕재의 사이에서 생겨난 인간적 갈등을 통해 그려낸다. 사실 이들의 갈등도 원인은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결국은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서로 세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고 그 과정에서 덕재와 성삼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반목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데올로기에 앞서 그들이 어린 시절 함께했던 우정을 지키려하는 성삼의 모습을 통해 사회와 체제가 결코 인간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카인의 후예』를 읽기 전에 읽었던 황순원의 작품은 『소나기』, 『학』, 『목넘이 마을의 개』등이었는데, 이 작품들을 통해 서정적인 아름다움, 생명을 존중하는 휴머니즘을 느꼈었다. 그래서 황순원은 서정소설 작가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황순원의 출신계급이나 당시 남한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보니 작가의 반공이데올로기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직설적으로 토지개혁을 비판하지 않았고, 지주의 자식인 박훈과 마름의 딸이 오작녀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 또한 사람간의 공동체적인 상호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작가의 태도를 느낄 수 있었고, 즉 이것이 ‘서정으로 현실의 슬픔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키워드

황순원,   카인의 후예,   비평,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