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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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쓰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게 나를 부르는 시늉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양순이와 순화는 깔깔 웃으며 말했다.
“어이구,오빠,얘들 우리가 키우면 안될까?’
“그려,그려,우리가 키우자,호호 호.”
양순이와 순화는 아쉬운 듯이 품에 안았던 내 아이들을 내려놓고 깔깔 대며 부엌으로 갔다.
순화남편은 나를 형님으로 부르겠다고 하며 반겼다.
부엌으로 나간 순화와 양순이는 김이 무럭 무럭 나는 칼국수를 한상 푸짐하게 차려 들고 들어왔다.
우린 모두 둘러앉아 젓가락 질을 시작 했으나 기호녀석이 안 먹겠다고 하며 딴 짓을 하는 것이었다.내가 자꾸 먹자고 하니까 기호는 슬며시 양순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기선이는 핀잔을 주었다
“너는 안 먹어도 돼”
기선이의 그 말에 무슨 다른 것을 군것질 한 것으로 짐작되어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이내 다른 화재로 떠들썩 했다. 국물을 훌쩍 거린 다든가 오늘따라 유독 호들갑을 떠는 양순이의 우스개 소리만 연속으로 튀어나오면서 점심을 먹었다.

3월이 되었다.
나는 텃밭에 상추와 쑥갓씨앗을 파종하고 있었다.양순이와 순화내 내외가 곁에 와서 이런저런 동네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경구오빠가 베트남에 갔대”
“아,색시 데리러 갔구나 비자가 나왔나 보네?”
양순이의 말끝에 내가 댓 구를 했다
경구는 작년초겨울 베트남에 가서 결혼식을 올렸고 현지의 새댁은 서류수속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비자가 나오는 대로 베트남에 가서 데려오는 절차만 남아있다고 경구가 한말이 기억 났기 때문이었다.
나는 연이어 말을 꺼냈다
“벌써 석 달이 되었나?…한 3개월 걸릴 거라고 하더니”
“그려 오빠…베트남에서 전화가 왔대,서류다 되었다고.경구오빠는 싱글거리며 어제 갔어 색시를 데려올 거래며”
이어서 또다시 웃음소리가 나왔다.
순화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거들었다
“경구오빠가 살판나겠네,하이고 얼마나 좋을까?”
“형님 우리 경구씨 돌아오면 먹자게 한번 합시다.우리 여섯 명이…일주일에 한번씩 하기로.하하 하”
순화남편이 한마디 하자 양순이가 불만 섞인 말로 받았다.
“어이구 순화네…뭐가 일주일 여.아주 매일하지 뭐”
우린 모두 웃었다,나도 웃음이 나와서 씨앗을 덮던 갈퀴자루를 세우고 함께 웃었다.
“그런데 나는 밥해주기가 어려워…”
“오빠, 양순이,양순이를 몰라? , 나 여기 있자녀?”
내가 걱정을 하자 숨돌릴 겨를도 없이 양순이가 나서며 염려 말라고 하는 바람에 우리는 다시 웃음소리를 냈다.

경구색시가 온 날이었다.체구도 작고 까무잡잡한 얼굴의 그 색시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경구역시 베트남 말을 한마디도 못한다,
“귀 먹었내벼,어째 말댓구를 하나도 못햐”
“아녀 못 알어 듣능거 라니깐 유”
“벙어리 두 아니 구?
“어이구 글세 말이 틀리다니까유”
아까부터 경구는 한마디씩 하는 동네할머니 들의 댓 구를 도맏아 하며 제 색시를 변호해주고 있었다.
온 동네사람 들이 다 모였으나 신부는 눈만 깜박거리고 앉아있고 동네 할머니들은 할머니들 끼리 웃으며 서로 눈치만 볼 때 이장이 나타났다.
“하이고 이장,이거 워쩌면 좋아...메누리가 왔는디…
경구어머니가 이장을 반기며 어서 오라는 시늉을 하며 반겼다.
그러자 이장은 색시를 보고 대뜸 동네사람 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다.
“씬짜우 엠?”<안녕 아가씨>
이장의 알 수 없는 말에 경구의 색시는 갑자기 웃으며 재빨리 대답했다.
“깜언,신짜우 옹?”<고맙습니다.안녕하세요 어르신>
그러자 동네사람 들은 경구의 색시보다 더 놀래버렸다,
“아니 이장님 무슨 말을 항겨”
경구엄마가 화들짝 놀래며 물었다.
이장이 대답하기 전에 동네의 할머니들이 다시 한번 왁자지껄 떠들었다
“아니구먼 ,귀머거리가 아녀.오호호”
“벙어리 두 아녔구먼,증말루,하하 하”
동네의 어른들은 이장의 통역이 있기도 전에 경구색시가 정상인이라는 데에 크게 안도하며 떠들었다.
이장은 여유 있게 대답했다
“아니 별거아녀.안녕하냐 구 물었더니 고맙다고 나도 안녕하시냐 구 하는구먼?
“워떻케서 그런 말을 아능겨?”
동네의 할머니들이 더 난리였다.
“아니 내가 월남서 베트콩을 때려잡던 파월용사라는 걸 아는 겨 모르능겨.옛날 아는 말을 해본거유 지금.”
그러자 경구가 벌떡 나서며 이장에게 말했다
“어이구 이장님 나 인저 살 것 같습니다.통역 좀 해줘유,참 잘 왔구 고생 했다구 말유”

동네 앞에 한 그루 있는 벚나무의 벚꽃이 만발하며 화창한 봄날이 되었다.
이장은 오토바이에 어떤 아가씨를 뒤에 달고 동네 앞을 쏜살같이 나 닫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선 그라스를 쓰고 변장을 했으나 이 주변에 오토바이를 타고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이는 이장뿐이므로 양순이가큰소리로 외쳤다.
“하이고 저기 이장님 가네..제는 다방아가씨여”
그 바람에 순화네 집 앞에 서있던 동네사람 들이 모두보고 말았다.
“아니 저이가…”
곁에 서서 팔짱을 끼고 예기를 나누던 이장 댁은 얼굴이 붉게 오르더니 휙 하니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날부로 동네에 소문이 파다하게 났고 이장 댁은 분해했다,
이장 댁은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온 이장을 윽박지르며 그 년이 누구냐고 왜 오토바이 뒷꽁무니에 태웠느냐고 따져 물었다.이장은 펄쩍 뛰며 말했다
“난 줄 어떻게 알 구 그려.확실항겨? 라이방 쓰고 휙 지나가는 놈이 다 낭겨?”
이장 댁은 질세라 턱을 들이대며 반문했다.
“아무리 변장했어도 이 동네에 빨간 오토바이에 썬 그라스 쓴 게 자기 아님 누가 또 있다는거유?
이장은 증거 내놓으라고 증거도 없이 그런 말 한 놈이 누구냐고 되려 역정을 내며 돌아앉았다.
“할 수 없지유, 성일이한테 전화해서 일요일 날 꼭 오라고 해야지…이애가 와야 내 억울함을 알꺼구먼 .”
성일이는 이장의 큰아들인데 청주시의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이었다.
늦게 둔 아들인데 그가 대학졸업하고 9급 공무원에 합격하자 너무 기뻐서 아들을 앉혀놓고 아들에게 고맙다며 절을 하려고 까지 했던 적이 있었다.그런 후 이상하게 이장은 아들 앞에서는 여간 점잖을 떠는 게 아니었다.
“얘를 오라구 해서 진짜루 당신이었는지 아닌지 결단을 내자구유.”
하면서 이장 댁은 윗목의 전화기를 끌어당겼다.
“뭘 하구 있능겨 지금…”
이장은 화들짝 놀라면서 전화기를 발로 눌렀다
“우리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해야지 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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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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