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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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객 요구를 얼마나 빨리 제품화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R&D 성공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는 ‘4세대 R&D’가 대두되고 있다. 고객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R&D를 전사적으로 지원·관리할 수 있는 기술경영이 필수적이다.
 얼마 전 구본무 LG 회장이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R&D부터 고객요구를 만족시키고 이를 생산과 마케팅으로 연결하면 수익은 결과물로 따라오게 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래 전부터 기술경영을 도입한 글로벌 기업은 각자 특성에 맞는 기술혁신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 듀폰과 3M은 연구과제 발굴 시 연구자와 마케팅 전문가를 함께 참여시켜 시장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GE는 연구원이 사업부서에서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을 수주하도록 해 과제 선정 단계부터 시장성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P&G의 독특한 ‘개방형 기술혁신전략’인 C&D(Connect & Development)도 기존의 내부 지향적 R&D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 기업도 과거의 추격전략에서 벗어나 선도적인 R&D로써 세계 최초의 창조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경영으로 R&D 투자효율성을 끌어올리고 높은 불확실성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 정부도 기술경영 확산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부터 산자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대학·전문교육기관 등을 통해 ‘기술경영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본격화, 연간 160명 이상의 기술경영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토대로 기술기획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R&D 전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R&D 투자를 흔히 자전거에 비유하곤 한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R&D 투자→수익창출→R&D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기업이 R&D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R&D에 대한 전사적 참여와 총체적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기술중심의 경영을 통해 R&D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과거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이루어냈다. 국내외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예전의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뛰어난 기술경영인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전문지식과 경영에 대한 뛰어난 감각으로 무장한 기술경영인이 세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내놓아 세계 속에 ‘made in KOREA’가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제1차관 youngho5@mocie.g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3/29
(5·끝)MOT 발전방향 및 과제
기술경영(M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가 서울대·포스텍·성균관대·한국기술교육대 4개 대학을 선정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MOT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처음 이뤄진 학위과정 신입생 모집에서는 성균관대와 서울대가 각각 3.7 대 1과 2.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55개 기업이 이들 4개 대학의 참여기업으로 등록하는 등 전문인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들 기업은 MOT 학위과정에 자사 소속 중간관리 인력을 등록시켜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 시 MOT 전공 지원자를 우대하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정부의 MOT 지원책 출발점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4년간 MOT 학위과정 운용대학에 2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계 등 해당 MOT 분야의 인력 수요를 예측해 필요하면 운용대학을 추가 선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산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단기 교육과정을 운용, MOT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사업화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교육기회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확대 운용할 예정이다. 1차연도에는 15차례에 걸쳐 600명을 교육하며 2차연도에는 교육 횟수를 20회 이상으로 늘리고 교육인력도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창현 산자부 기술사업화팀장은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1000여명의 MOT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목표 아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장에 있는 실무인력에게도 단기 교육과정을 밟게 해 MOT 의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교육내용에 내실을 기하고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론보다는 현장과 문제해결 중심의 교과목을 상반기 개발해 학위과정 운용대학에 전파할 계획이다. 또 산업계 전문가를 학위과정 커리큘럼 개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필요 시에는 기업 담당자를 수업에 참관하게 해 수업내용에 피드백을 제시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이로써 기술경영 분야 수요를 창출하고 산업계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 간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 위해 정보시스템(MOT 플라자)을 구축하고 일반 정보와 사례, 현재 진행 중인 전문인력 양성사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학 협력에 의한 커리큘럼 개발과 함께 MOT의 글로벌화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서울대 이종수 교수는 “학생들이 학과의 한정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것보다 국내외 대학 간 혁신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올해 MOT 과정을 도입한 4개 대학은 교육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정 부분은 이미 이뤄지기도 했다”며 “이들 대학이 각각의 네트워크로 교육을 할 게 아니라 4개 대학이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MOT 허브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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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0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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